월간참여사회 2016년 12월 2016-11-30   745

[아참]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참여사회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참여사회

 

 

지난 26일 토요일, 다섯 번째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날 오후 올해 첫눈이 내렸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던 제 귓전으로 누군가 ‘눈이 빨리 멎어야 할 텐데….’라고 걱정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첫눈이 반갑긴 해도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가 더 걱정이 되었던 겁니다. 오후 내내 사람들은 근심어린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다섯 번째 집회에는 190만 개의 촛불이 타올랐습니다. 평화로운 집회였습니다. 190만 명이 한 목소리로 ‘박근혜 퇴진’을 외쳤습니다. 이번호 <특집>은 ‘굿바이, 박근혜의 나라’입니다. 광장 집회에 참여한 이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10명의 필자들이 자괴감과 함께 촛불 민심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달의 <통인>은 박준영 재심전문 변호사입니다. 박유안 님이 그를 찾아갔습니다. 박변호사는 최근 ‘파산상태에 빠진 이 변호사를 시민변호사로 만듭시다(하나도 거룩하지 않은 파산 변호사)’라는 스토리펀딩에서 목표액의 5배를 넘겨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시민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작아도 꾸준한 활동을 약속하는 박준영 시민변호사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만남>의 호모아줌마데스는 피아니스트 신은경 회원을 만났습니다. 그는 지난 11일에 <노란 공작소와 함께하는 듀오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그날 콘서트에는 세월호 가족 두 분도 오셨는데 “음악과 내가 하나가 되어 그 순간에 모든 게 사라지고 나도 관객들도 모두 음악 속에 다 같이 들어와서 함께 있는” 아름다운 경험을 했답니다. 세월호 가족 분들도 작으나마 위안을 받으셨다니 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 인터뷰는 광장 촛불 탓인지, 늦가을 날씨 탓인지 몰라도 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조속히 박근혜가 퇴진하고 헌정질서가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도 다시 일상의 삶으로 돌아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광장에서 이백만 명이 공유했던 평화의 기운은 위대했습니다.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기운은 우리 사회를 좋게 바꾸는 선한 의지입니다.

 

※ 알림
월간 <참여사회>가 2017년부터 1-2월, 7-8월 합본호를 발행하여 연간 총 10회 발간될 예정입니다. 더욱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50쪽 통인뉴스를 참조해 주세요. 

 

참여사회 편집위원장
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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