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6년 01월 2006-01-01   694

세상이 더 인간다워지도록

신입회원한마당 참가 후기

“아저씨, 귤 2,000원 어치 주세요. 아니 2,000원 어치 더 주세요.”

귤을 사면서 일전에 참여연대 사무실을 방문할 때 밤늦은 시각까지 많은 사람들이 있던 기억이 떠올라 부족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이 된다. 귀가 길에 이따금 거리의 좌판에서 주전부리할 것을 사곤 한다. 서울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 갈 때, 형제 집을 방문할 때, 그리고 집에서 기다릴 가족을 위하여. 하지만 특정한 모임에 참석하러 가며 과일을 샀던 적은 없었던 거 같다. 하지만 오늘 참여연대에 가면서 왠지 빈손으로 가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오늘은 아침 출근길부터 괜스레 마음이 바뻤다. 저녁 때 참여연대 신입회원한마당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을지, 일과(日課)종료시간이 일정치 않은 직업이라 은근히 걱정됐다. 조금 여유있게 참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도리 밖에 없다. 다행히도 행사장소가 나의 일터(동대문 종합시장)에서 멀지 않은 서울 안국역 부근이라 조금은 안심됐다. 남보다 빠르게 걷는 습관도 이럴 땐 도움이 된다.

“안녕하세요? 일전에 뵌 기억이 있는 것 같네요.”

일전에 평화재향군인회 표명렬 대표 강연회에 참석할 때 본 적이 있는 참여연대 상근자와 인사를 하고 강당에 도착하니 행사 시작 10여분 전이다. 행사장에는 벌써 몇몇 분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20대 초반의 대학생, 광화문 근처에 근무하며 사회를 배워보고 싶다는 젊은 여성, 사업하면서 대학의 강단에서 강의를 한다는 분, 외국에서 살다 귀국했다는 연세 지긋한 분, 대학원에서 북한학을 전공한다는 분, 수학을 가르친다는 중학교 교사, 전업주부 등 실로 다양한 분들이 그 자리에 함께했다. 무엇이 그들의 발걸음을 이곳으로 향하게 했을까?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연대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는 참여연대 창립선언문의 정신이 사회공동체에 깊게 뿌리를 내렸으면 하는 바람과 믿음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지시인 천상병은 그의 시 ‘귀천(歸天)’에서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고 하였다. 나도 장차 돌아갈 본향(本鄕)에서 말하리라.

“나라의 참된 민주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그 고행의 순례 길에 동행할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다”고.

반칙이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되도록 그리고 세상이 더 인간다워지도록 믿음과 희망의 불빛을 밝히는 삶에 동행하고 싶다

[알립니다] 11월 말 cms 자동이체의 추가인출

cms로 회비를 납부하고 계신 회원들께 양해 말씀을 구하겠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다음과 같이 회비가 인출됩니다.

쪾정기인출 : 매월 25일

쪾추가인출 : 매일 말일, 익월 10일

그런데 지난 11월 추가인출의 경우 11월 30일에 추가인출이 되었어야

하지만 다음날 12월 1일에 추가인출 되었습니다.

담당자의 착오로 12월 1일 추가인출 됨을 다시 한번 회원 여러분께

양해를 구합니다.

사소한 착오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철저한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참여팀 계명희 올림

11월 신입회원 명단

이창수 강동길 강호영 고광운 고은영 공인철 김귀철 김동선 김동설 김동업 김수철 김은주 김진수 김태훈 김홍국 나광택 문석민 문용희 문현일 박순임 박영후 박은진 박정근 서 석 서석태 송일신 송호준 신미지 신봉우 양대안 양진환 엄영식 여윤희 유영렬 윤정임 이경철 이대환 이동재 이명수 이명희 이봉규 이상준 이상진 이상천 이석우 이정범 이정숙 이종헌 이찬우 이학준 이희호 임금빈 임장원 장대호 장윤석 장혜영 전수정 정용운 정일순 정해영 조미숙 진현욱 최경영 최국한 최리숙 최문교 최영실 최영철 최해우 하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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