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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참여사회    since 1995

  • 2006년 12월
  • 2006.12.01
  • 932
12월이 되면 왠지 마음이 헛헛해집니다. 아마도 아쉬운 것들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한 일, 해야 했으나 하지 못한 일, 나름대로 열심히 했으나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한 일 등등 여러가지 일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렇게 떠올리노라면 이것저것 아쉬운 생각들이 들지요.

올해 큰 사건이 무엇이 있었을까요? 국내에서는 열린우리당의 몰락과 아파트값 폭등을 꼽고 싶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백년정당’을 내걸고 2003년 11월에 창당했지만 불과 3년 만에 그 주역들이 ‘실험의 실패’를 경쟁적으로 공표하는 초라한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제1당’인데도 그렇습니다. 아마도 열린우리당은 이 나라의 정치사에서 가장 한심한 제1당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국민들은 개혁에 대한 열망으로 열린우리당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이런 국민들의 선택을 ‘배신’했습니다. 당연히 국민들은 열린우리당의 능력뿐만 아니라 의지까지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연말이 다 되어 일어난 아파트값 폭등은 이러한 배신과 불신의 악순환이 낳은 무서운 괴물이었습니다.

국외로 눈길을 돌리면 북한의 핵실험과 미국의 중간선거를 꼽고 싶군요. 북한의 독재정권은 결국 평화의 길을 저버리고 핵무장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로써 한반도는 물론이고 동북아 전체에서 새로운 긴장과 대립의 국면이 조성되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우리의 처지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영국의 어떤 언론의 조사에서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빈 라덴보다 평화를 더욱 위협하는 지도자로 뽑혔습니다. 이런 결과는 확실한 근거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가장 큰 이유는 부시와 그 부하들의 무모한 호전성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몇 가지 사건들을 돌아보더라도 이것저것 아쉬운 생각들이 듭니다. 학벌사회, 투기사회, 토건국가의 문제가 해결되고, 평화가 강처럼 흐르며, 양극화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좋은 사회’를 우리가 과연 만들 수 있을까요? 사회안전망을 크게 확충하고 자연의 보존과 복구를 열렬히 추구하는 생태복지사회에서 우리가, 아니 우리 후손들이 살 수 있을까요? 2006년을 보내며 우리는 어떤 2007년을 꿈꿔야 할까요.

2007년은 대통령 선거의 해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정치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겠지요. 친구가 적이 되고, 적이 친구가 되는 희한한 살풍경도 틀림없이 볼 수 있을 겁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건 우리와 함께 ‘좋은 사회’의 꿈을 꾸고 실현하기 위해 애쓰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는 아무래도 어렵겠지요. 한국의 정치가 아직 그런 수준은 분명히 아니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더 열심히 꿈을 꾸어야 하는 것이겠지요.

올 한 해 「참여사회」를 만드느라 고생한 최인숙 간사와 장정욱 간사에게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고진하 선생, 김성희 국장, 김정인 교수, 박영선 처장, 박철 PD 등 편집위원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모든 필자와 회원여러분의 관심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건강에 주의하시고, 내년에도 더 많은 관심을 주시기 바랍니다.
홍성태「참여사회」 편집위원장, 상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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