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6년 10월 2006-10-01   744

포토에세이

퇴근 길 지친 몸으로 대형할인점 장보기 수레를 미는 이웃들

더 많이 일해 더 많이 벌고 점점 더 많은 물건을 사들이지만

허기는 더 심해졌다.

이십대 청년의 절반은 아침밥을 굶는다.

식구들끼리 따뜻한 밥 한 그릇 나눠 먹기도 힘겨운데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저 무거운 수레바퀴를 습관처럼 밀고 가는 걸까.

밥도 못 먹는 가정(HOME)에 무엇을 보태자는(PLUS) 것인가.

한 해 한 사람이 먹는 쌀이 1984년 130kg에서 2005년 78kg으로 줄었다. 쌀 소비 1kg이 줄 때마다 논 3,000만 평이 메워지고 농가 1만 가구가 농사를 포기 한다. 우리 농업을 위협하는 것은 정작 수입농산물이 아니라 이런 저런 이유로 밥을 굶는 사람들인 셈이다. 아니 밥을 굶도록 우리를 내모는 어떤 거대한 손길들이다.

김성희「참여사회」 편집위원, 모심과살림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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