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6년 10월 2006-10-01   502

[참여사회] 버마가 죽어가고 있다

2004년 UN의 에이즈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버마에 에이즈 바이러스와 에이즈 환자가 36만 명, 버마 어린이의 60%정도는 영양결핍으로 건강이 좋지 않으며, 매년 5세 이하 어린이 중 3,000여 명이 말라리아로 사망, 또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1,200여 명이라고 한다.

2004년부터 UN의 국제 펀드는 1,180만 달러를 지원해 여러 질병에 처해 있는 버마 국민들을 위한 치료와 예방을 돕기 시작했다. 그러나 버마 군부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UN의 도움을 방해했다. UN측은 버마의 여러 곳에 있는 환자들까지 돕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힘을 쏟았지만 버마 군부는 통제구역을 지정해 철저히 감시하며 자유로운 활동들을 방해했다. 결국 2005년 국제 펀드의 지원은 버마 안에서의 활동이 전면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버마 안에서 에이즈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NLD(민족민주동맹) 당원들도 에이즈 치료와 예방 교육을 받은 뒤, UN과 함께 2001년부터 에이즈 환자들을 교육시키고 치료해주는 일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군부에게도 이러한 활동들에 동참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군부독재는 NLD의 요구를 무시하고 도움은커녕 계속해서 방해를 일삼고 있다. 대부분의 동네사람들은 환자들을 동정심으로 친절하게 대하고 있지만 군부는 환자들이 머물고 있는 곳의 집주인을 협박하여 내쫓도록 하고 있으며, 군부와 결탁한 동네의 유지들은 환자들을 마치 동물 대하듯 욕하고 무시하여 쫓아내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NLD 당원들을 갖가지 이유로 체포해 조사하고 심지어 구속하고 있다.

버마에는 군부의 공격과 강제노동, 강제이주 때문에 산속에 숨어 살고 있는 15만여 명의 소수 민족이 있다. 이들 소수 민족은 군부들에 의해 무수히 많은 인권침해를 당하며, 오랜 시간 산 속에 숨어서 생활하고 있다. 그 중 5세 이하 어린이 47%는 말라리아로 사망하고 22%는 설사병으로 인해 사망, 임산부 12명 중 1명이 분만 시나 분만 후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이 통계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현재 버마의 에이즈, 결핵과 말라리아의 치료와 예방활동을 위해 필요한 약 1억 불에 달하는 기금 마련(D3 프로젝트)을 위해 여러 나라에서 지원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환자들과 버마 국민들은 너무 기뻐하는 반면, 예전 군부세력의 방해로 중단되었던 국제펀드의 경우처럼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한다. 국제사회의 이런 지원들이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를 버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도한다.

조샤린NLD 한국지부 대회협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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