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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년 09월
  • 2003.09.01
  • 1133
쇼핑아울렛 문제가 제주지역사회에 커다란 이슈로 등장하게 된 데는 제주주민자치연대가 ‘쇼핑아울렛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이 계기가 됐다.

쇼핑아울렛에 대한 제주주민자치연대의 입장은 쇼핑아울렛 개발은 지역상권의 붕괴를 자초함은 물론, 1차 산업의 위기로 인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켜 제주지역 경제를 붕괴시킨다는 것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의 7대 선도 프로젝트 중 쇼핑아울렛 사업에 대한 용역보고서와 설명회를 분석·검토하고 내린 결론이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지난 6월 2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제주도 당국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쇼핑아울렛에 대한 모든 정보 공개 △대형마트의 진출로 어려워진 중·소상인 보호를 위한 구체적 대책 강구 △풀뿌리 지역경제의 근간인 중·소상인을 파탄내는 쇼핑아울렛 추진 철회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후 제주주민자치연대는 도민선전전을 통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중심상권을 투쟁의 대열로 끌어들였으며, ‘제주지역 경제살리기 범도민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상공인들이 쇼핑아울렛 철회를 위한 공식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 문제는 제주 지역사회에 커다란 이슈로 떠올랐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단체 간담회와 순회설명회 등을 거치면서 16개 시민단체와 정당을 결합한 ‘쇼핑아울렛 철회를 위한 도민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에 이른 것이다.

출범과 함께 대책위는 쇼핑아울렛은 중소상공인들의 완전몰락과 함께 지역경제 순환구조를 마비시켜 지역경제를 파탄시킬 것이 분명하기에 쇼핑아울렛 추진은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쇼핑아울렛 추진 전횡을 강력히 규탄했다. 주민생존을 아랑곳하지 않고 추진하는 개발은 암울했던 일제 치하의 동양척식회사와 군사독재의 독점개발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다.

그런 와중에 제주도와 개발센터의 움직임은 도민 여론을 무시한 채 발빠르게 추진 일정들을 발표하면서 쇼핑아울렛만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8월 8일에는 공식적인 기자브리핑을 통해 세부 계획안을 발표했고 8월 21에는 도민설명회가 예정된 상태다. 그동안 제주발전 21세기를 전망하는 과정에서 언론, 학계의 대다수 논객들은 제주발전과 관광발전의 대안을 국제자유도시로 규정하면서 쇼핑아울렛 추진은 침체되어 가는 제주지역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추상적 논리를 바탕으로 개발센터의 허구성과 본질을 왜곡시켜 왔다. 그러나 쇼핑아울렛 철회투쟁이 가속화되면서 지역주민들의 여론은 반전되고 언론도 공정한 보도를 통해 도민들의 인식을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경제적 이윤창출에만 골몰한 채 대자본 중심의 개발을 강조하는 제주도와 개발센터의 개발방향은 제주도의 소중한 가치를 포기하는 것이다.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쇼핑아울렛 개발 계획은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 지역경제의 위기는 도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극복해야 할 것이다.

오근수 쇼핑아울렛철회를 위한 도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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