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4년 11월 2004-11-01   1320

작은모임 큰얘기

우리땅

여름날의 이루지 못한 꿈들이 빨갛게 불타는 가을날, 외로워서 죽고 못 사는 우리땅의 임정환·곽철남·강양미·서민정·이성규·박상표·고시종 회원 7명은 경북 안동으로 답사를 다녀왔다. 10월 9일 저녁에 안동 하회마을에 도착하여 마을 건너편 부용대 아래에서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조선시대 양반들의 선유 줄불놀이를 구경했다. 숙소는 서애 유성룡을 배향한 병산서원이었는데, 으스름 그믐 달밤에 만대루에서 파전을 안주로 막걸리를 마시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다음날은 다시 하회마을에 가서 양진당, 충효당, 남촌댁, 북촌댁 등 옛집을 구경했다. 그리고 봉정사에 들러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나무집인 극락전을 둘러보았다. 귀경길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두고 돌아오는 것이 못내 아쉬워 예천의 용문포에 들러 낙동강 물이 마을을 360도 돌아가는 물돌이 마을을 조망했다.

우리땅은 11월에는 서울 인왕산 주변의 문화유산을 답사할 예정이다. 11월 21일(일) 오전 10시에 사직공원 정문에서 모여서 황학정, 필운대, 인왕산 등산, 옥류동, 송석원시사, 청풍계를 둘러볼 예정이다. 인왕산 답사에서는 겸재 정선이‘인왕제색도’를 그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옛 풍경과 지금의 풍경을 비교해보고, 조선후기 중·하층 평민들이 신분제약의 울분을 술과 시로 달래며 옥계시사, 송석원시사, 칠송정시사, 직하사, 비연시사, 서원(일섭언)시사, 육교시사 등의 모임을 결성하여 ‘여항문학’을 꽃피웠던 현장을 찾아볼 것이다. 낙엽의 소나기가 내리는 늦가을, 추억을 만들고 싶은 외로운 사람들은 부담없이 참여하시기를 바란다.

쪾답사비 무료(도시락 지참).

쪾답사신청 : 이성규(011-740-0760 / 02-419-8580)

산사랑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가을날. 지난 8월 남이섬 엠티 이후 처음 산사랑 산행에 합류한 나의 마음은 왠지 들뜨기도 했고 차분해지기도 했다. 작년 이후 첫 대면인 망월사역에 도착하니 오래 못 뵈었던 이재술 선생께서 두 번째 도착하는 나를 맞아주신다. 마지막으로 조창성 선생의 합류로 등반이 시작된다.

중반에서부터 그간 뜸했던 등산을 두 다리가 벌주기 시작하는지, 왜 그렇게 무거워졌는지…. 항상 후미를 보시는 회장님이 계셨더라면 옛날의 칭찬이 책망으로 바뀌었을 텐데 못 오신 게 다행이다 싶다. 날씨까지 후덥해 땀을 뻘뻘 흘리며 일행에 닿으면 십 분간 휴식 후 다시 등반길로 이어지고, 속으로 야속하기도 하다. 점심시간까지 같은 상황이 연출, 그러나 껍대기술과 지참해온 머루주의 환대로 피로 회복. 오후의 하산길로 접어들어 두 파로 나눠졌는데 거기서도 세대차이가 자연스레 부각된다. 오십대 이상은 망월사 쪽으로, 사십대는 도봉산 봉우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결국 도봉산 매표소 아래 한식집 ‘정원’에서 합류, 오늘 하루 시월 둘째 산행 마무리는 두부전골회식으로 마감하고 다시 각자의 보금자리로 향했다.

김수호 선생의 프로급 체력은 익히 다 아는데, 이해숙 선생의 가뿐한 사십대 합류 역시 대단했다. 이날 산행에는 김수호·전회장·이재술·김영근·정찬휘·김기창·조덕현·석락희·이영기·한승호·김성운·조창성·이해숙 회원과 석락희 회원의 후배까지 14명이 함께 했다.

(조덕현 회원의 사패산(도봉산) 산행후기)

■ 11월 산행 일정

·11월 산행은 수락산입니다.

·11월 7일, 14일, 21일, 28일(일) 오전 9시 30분. 4호선 당고개역 집결.

·11월 셋째, 넷째 주에는 원거리 산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게시판에 알리겠습니다.

·안내 및 문의

특별한 시간 변경이 없는 한 일요일 오전 9시30분에 모여서 출발.

준비물은 물. 도시락, 등산화. 간식, 회비(입장료 포함 2,000원).

임주일 회장 : 010-3909-9626 김진국 등반대장 : 016-205-8673,

박상규 : 011-790-6811

변동사항이나 궁금하신 점은 저희 산사랑 게시판에서 확인해 주세요.

부산경남지역모임(준)

부산경남지역모임(http://club.peoplepower21.org/@pusan)은 지난 10월 9일(토) 부산 연산동 고구려숯불갈비에서 첫 번째 모임을 가졌다. 지난 6월 19일 부산 민주공원의 ‘참여연대 10주년 기념 제 1회 지역회원한마당’행사가 밑거름이 되어 부산경남 지역회원들의 친목과 교류를 위한 공간으로 자리 매김 한 본 모임은 그간의 추진성과를 재확인하며 앞으로의 모임방향과 회원간 친목도모를 위해 오늘의 자리를 마련했다. 조촐한 저녁식사와 함께 시종일관 회원들의 웃음꽃이 만발한 가운데 소주잔을 돌리며 진행되었고 회원간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향후 이 모임은 오프라인 정식모임체 결성을 목표로 연 2회 이상 정기모임을 추진하며 회원수가 일정수가 되는 시점에서 모임 명칭과 성격을 재 논의키로 결정하고 내년 1~2월쯤 차기 모임을 가져 정식 대표자 선출과 필요시 회칙까지 제정 운영키로 하였다. 금번 모임은 향후 지역회원모임의 활성화와 추진모델로 자리를 잡는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었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부산경남지역 회원여러분! 참여연대와 여러분을 잇는 중요한 가교로 성장하는 것이 본 모임의 제일목표입니다.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지역회원들의 ‘부산경남지역모임(http://club.peoplepower21.org/@pusan)’ 적극적인 방문과 가입을 기다리겠습니다.

작은권리

지난달 정기모임에는 이중권 회장을 비롯한 이계용·윤진수·김용기·오예원·이재현·전부영·김건식·배백현·최종선·정대철·김철희·서용성 회원과 장정욱 간사 등 많은 분이 참석했다. 오랜만에 나온 회원부터 새로 나온 회원까지 모두가 함께하는 반가운 시간이었다. 참여연대 회의실에서 모임을 가진 작은권리 회원들은 그간의 살아온 이야기도 하고, 요즘에 벌어지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 많은 사회문제 중에서 작은권리가 어떤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활동할 것인지, 또한 참여연대 행사나 활동에 어떻게 협조할 것인지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신입회원 중 한 분인 김건식 회원은 그동안 선택진료 문제와 병실료 과다징수 등 병원의 횡포에 대해서 1년 6개월 동안 맞서 싸워 시민과 환자의 권익을 찾으신 훌륭한 시민이다. 병원과 싸우면서 겪었던 과정을 말해 주면서 병원의 횡포를 개선하기 위한 좋은 의견을 제안하여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회의 후에는 참여연대 주변에 있는 한정식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못다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몇 분은 2차로 동국대 교수인 이중권 회장의 직장 근처까지 옮겨가 말 그대로 장충동 왕족발과 감자전에 깔끔한 소주, 시원한 맥주로 회원간의 정을 나누며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참좋다

와! 무수한 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7회째를 맞이한 참좋다 공연을 아무 사고 없이 즐겁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응원 보내주신 분들, 직접 걸음 해 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 드립니다. 모두들 좀 더 잘 부를 수 있었는데, 더 멋있을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여기저기서 참 좋은 공연이었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등의 훌륭하기 그지없는 공연평을 들어서 나름대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공연 이후 참좋다는 더욱 더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시청에서 열린 대규모의 시민한마당의 첫 무대를 장식함으로써 정상급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고, 그 외 각종 참여연대 10주년 행사마다 부지런히 찾아뵙기도 하고, 가을맞이 동네 문화 행사에도 서고….

달라진 것이 있다면, 수년 간 항상 초겨울 공연을 준비했던 터라 가을 한계절은 오롯이 공연 준비에 바치곤 했었는데, 이번 공연 끝나고 나서는 가을을 만끽하느라 또 새롭게 바쁘답니다. 공연이다, 여행이다, 소풍이다, 행복하게 바쁜 참좋다입니다.

10년을 알차게 되새김질하고 앞으로 가야할 또 다른 10년을 새로운 희망으로 설레면서 멋있게 성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도, 또 다른 시작 앞의 참여연대도.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이나마 함께하고 싶은 일이 태산처럼 많은 참좋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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