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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17년 운영위원 MT 다녀왔습니다.

회원모임
작성자
김민정
작성일
2017-05-23 14:16
조회
460

 



독립기념관에서 단체사진 ⓒ참여연대 


 


지난 4월에 열렸던 2017년 제2차 참여연대 운영위원회에서 운영위원간의 친목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위원 MT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햇볕 쨍쨍한 5월 20일 토요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1박2일 MT를 위해 운영위원들과 가족들, 사무국 간사들이 참여연대 1층으로 모였습니다. 버스 출발이 계획보다 지연됐음에도 아무런 불평 없이 기다려주신 운영위원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총괄책임을 맡았던 모팀장은 식은땀을 흘렸지만 말이죠.



첫번째 목적지는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 이었는데요. 춘천교대 사회과 교수로 계시는 김정인 운영위원장님이 안내를 맡아 주셨습니다. 무심히 지나쳤을 전시품에 김정인 선생님이 아니면 누구에게도 들을 수 없었던 설명이 더해지니 귀가 열리고 새롭게 바라보는 눈이 떠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은 진리인가 봅니다. 특히 ‘독립신문’에 비교해 시민단체를 설명해주신 것과 지금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연관지어 말씀해주신 항일운동에 대한 설명에 뭔가 울컥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독립기념관에서 김정인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운영위원들 ⓒ참여연대


 


저녁식사를 마치고 강당에 모인 참가자들은 저녁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현대무용가 최보결 선생님의 진행으로 시작된 저녁 프로그램은 춤을 추며 이야기를 나누는 워크숍이었습니다. 촛불집회와 대선이 없었더라도 불안, 긴장,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몸을 이용해 감정을 표현하고 분출하는것이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생각을 내려놓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운동이나 노동이 아닌 몸을 움직이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현대무용가 최보결선생님의 힐링과 소통 워크숍 ⓒ참여연대


 


하지만 워크숍이 진행되는 동안 굳어있던 몸과 긴장되어 있던 표정이 점점 풀리는 게 느껴졌습니다. 최보결 선생님의 진행에 따라 조심스럽게 시작했던 몸쓰기는 각자의 느낌을 공유하면서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배를 잡고 정신없이 웃으며 이어졌습니다. 낯설고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20대부터 70대까지 누구도 빼지 않고 참여해주신 운영위원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우리는 또 하나를 배우고, 경험을 넓히는 것이겠죠.


 



운영위원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각자의 바람을 말하고 있다 ⓒ참여연대


 


최보결 선생님께서 제주4.3사건을 모티브로 만드신 평화의 춤을 마지막으로 다함께 원을 만들어 어깨를 붙이고 섰습니다. 자유로운 세상이 되기를, 선거법이 개정되기를, 비정상화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기를, 좀 더 편안한 세상이 되기를, 남북통일과 함께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모두에게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는 운영위원들의 기대와 바람이 현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뒷풀이 ⓒ참여연대


 


지치지 않는 열정과 체력으로 시간을 보낸 후, 간단한 먹을거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재치있는 건배사와 재미있는 이야기에 밤새(?)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첫 날 보다 더 화창해진 날씨 속에 한국문화연수원의 초록빛 전경이 더 빛을 발했습니다. 둘째 날은 공주 무령왕릉과 공산성을 둘러보고 자유 시간을 가지며 유적지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가파른 경사를 타고 올라간 공산성에서 내려다보이는 금강과 공주 시내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공산성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운영위원들 ⓒ참여연대


 


짧다면 짧은 1박 2일. 그래도 운영위원회 회의나 모임에서 잠깐 인사 나누는 것과는 달리, 하룻밤을 함께 보내며 서로를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이틀 간의 시간. 귀한 주말을 반납하고 기꺼이 참여해주신 운영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날씨와 멋진 장소에서 많은 운영위원들과 만나뵙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MT였습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 건강 유의하시고 다음 운영위원회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