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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게시판
  • 덕진
  • Apr 17, 2019
  • 1
  • 171

세월호참사는 교통사고가 아니다

 

세월호참사 5주기를 앞둔 415, 경기도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인 차명진 전 새누리당 국회위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었다.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쓰고, 이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을 받아 이것으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 먹었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 예정자인 차씨가 무슨 목적으로 이렇게 유가족을 향한 원식적인 비난글을 썼는지는 짐작이 간다.

다음날, 같은 당 소속 정진석 의원과 안상수 의원도 비슷한 글을 올려 유족들을 조롱했다.

 

 

 

또한, 지난 46, 조선일보는 마이클 브린 외신기자클럽 전 회장의 글을 실어,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추모시설 기억공간을 세우는 것에 대해 국론분열과 정치적 이용이라고 규정한다. 나아가 이 글은 한국인은 희생자라는 한국 특유의 사고방식이 있다며, 기억공간은 일본대사관 앞의 종군위안부상과 같다. 이는 외교사에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둘을 싸잡아 비판한다. 아베가 좋아할 얘기다.

 

 

 

공소시효가 끝나가는 지금, 201411월 세월호특별법에 의한 1기 특조위나, 201711월 사회적참사법에 의한 2기 특조위나 수사권이 없어 활동성과는 미미하다. 따라서 가족협의회는 3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계시판에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해경은 왜 선원만 구조하고 승객들은 구조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는지, 세월호 급변침과 침몰의 진짜 원인은 무엇인지, 박근혜 정부는 왜 7시간 기록을 봉인하고 집요하게 진상규명을 방해했는지.

 

 

 

사고를 예방하고 일어난 사고는 빨리 수습해야 할 정부가 손 놓고 회피하니까 유가족이 나서는 게 아닌가. 그들은 생업을 팽개치고 안산에서 팽목항까지 또 안산에서 서울 청와대까지 걷고, 삭발하고, 단식하고 경찰의 물리력에 당하면서도 위의 진상규명 3대 과제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책임진 사람은 해경123정 정장 한 사람뿐이다.

 

 

 

사고가 난지 5년의 경과를 보면, 한국정부는 이 참사의 공범이었다. 구조과정에서 무능했고 무책임했던 청와대와 해경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국회는 조사입법을 방해하고 경찰청, 안기부, 기무사 등은 오히려 유가족을 탄압하고 사찰하고 나아가 비난 여론을 조성했다. 쉽게 말해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하기는커녕 오히려 모욕하는 일에 앞장선 것이다.

 

 

 

언론 또한 마찬가지다. 참사당일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 KBS, MBC는 물론 종편까지 ‘338명 전원 구조라는 특보를 방송했다. 여기에 잠수사 200명 투입이라는 가짜뉴스까지. 게다가 현장 취재기사 방송이 왜곡되어 나오는 바람에 MBC 현장 기자들이 사과문을 발표하는 사태까지 있었다.

국민들의 시선이 싸늘하게 돌아가자 이번에는 모든 언론이 시선돌리기를 하기 위해 마녀사냥에 나선다. 그 표적이 선장 이준석과 청해진 대표 유병언이었다.

 

 

 

사정이 이런데 일부 야당이나 보수언론의 주장대로 세월호 참사가 교통사고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안산 안전공원을 반대하는 아파트주민들은 세월호 납골당 결사반대라는 현수막을 내 걸었다.

20148월에 프란체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여 광화문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할 때 교황은 한국정부가 외면한 유가족을 가장 앞에 모셨다.

 

 

 

한국사회가 이 비극을 어떻게 기억해야 할 것인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 세월호참사는 우연한 교통사고가 아니다. 1993년 삼풍백화점 붕괴나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처럼 이 사회의 부패와 무능이 드러난 사고다. 그것은 큰 희생을 겪고도 그로부터 배우고 바꾸지 못해 발생한 사고다.

참사를 왜곡·은폐하려는 국가에 맞서 우리는 진실을 기록하고 보존해야 한다. 정부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우리는 기억하기 위해 애도해야 하고, 상처와 함께 계속 살아가기 위해 기념해야 한다. 도심 공원에는 위인들의 동상만 있는 게 아니다. 뉴욕에는 타이타닉호 기념관이 있고 베를린에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있다.

오늘 발표한 이해인 수년의 시로 글을 마무리 한다.

 

 

 

< 그 슬픔이 하도 커서 >

 

 

전략

살릴 수 있는데도 못 살려낸 사랑하는 이들

생각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지는데

이런저런 오해들과 결림돌이 하도 많아

마음 놓고 울지도 못했던 유족들의 슬픔은 누가 달래줄까요.

용서하려 애를 써도 용서가 안 되는

그 비통함은 어찌 다스려야 할까요.

왜곡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슬픔조차 뒤로하고 투쟁부터 해야 했던 유족들께 죄송합니다.

후략

2019. 04. 16, 맹 행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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