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공익제보자를 응원해! 편지쓰기 캠페인 중간보고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참여연대 <공익제보자를 응원해!> 편지쓰기 캠페인의 자원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은지라고 합니다. 저는 신청자 분들께 보낼 직접활동 툴킷을 만들고, 시민들이 보내주신 엽서를 분류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평소 공공의 이익을 위해 탄압과 희생을 각오하는 공익제보자들이 존경하고 돕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대학생의 입장으로는 뉴스를 보며 조용히 행동에 공감하고, 비리에 분노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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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참여연대에서 공익제보자를 응원하는 캠페인 소식을 접하고 기쁜 마음으로 자원활동에 지원했습니다. 평소에 참여연대 회원이신 아버지께 참여연대의 공익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는데, 저도 이야기로만 접하던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더 보람이 큽니다.

<공익제보자를 응원해> 캠페인을 소개합니다

제가 현재 자원활동가로서 돕고 있는 <공익제보자를 응원해!> 캠페인은 아이들을 위해 학교의비리와 불법 행위를 제보했지만, 역으로 부당한 탄압을 당하고 계신 두 선생님을 위해 응원엽서와 문제 해결을 위한 청원엽서를 보내는 프로젝트입니다.

왼쪽부터 공익제보자 안종훈 선생님, 정미현 선생님, 참여연대 카페 통인에서 

 

정미현 선생님의 경우, 2017년 서울미술고의 회계비리 등을 서울시교육청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신고 이후, 학교로부터 부당한 징계와 누명 등으로 탄압받아 현재 교단에 서지 못하시고 건강 또한 나빠지신 상태입니다. 안종훈 선생님께서는 2012년 동구마케팅 고등학교의 횡령과 비리를 서울시교육청에 제보하셨으나, 학교의 강제 인사 처분과 고발을 통한 보복을 받아오셨습니다.

이런 선생님들의 용기에 날개를 달기 위해, 직접행동 툴킷(엽서+봉투+배지)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직접 선생님들께 응원의 말을 전달하고, 서울시 교육감과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제보자 보호를 위한 청원 엽서를 전하려합니다.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적어준 따뜻한 편지

시민들이 보내주신 엽서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보내주신 소중한 마음 하나하나를 읽어 보며 저 또한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스티커로 정성스럽게 꾸며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신 분, 작은 글씨로도 엽서 두 페이지를 가득 채워 마음을 전달해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서울 미술고 비리가 세상에 알려질 수 있도록 용기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예쁜 스티커로 꾸며주신 응원 편지

같은 교사 입장에서 선생님께 따듯한 공감과 위로의 말을 전해주신 사립학교 선생님, 선생님께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동네 고등학생, 그리고 어린 자녀분을 가진 어머니까지 한 마음 한 뜻으로 선생님들의 용기에 감사하는 응원 엽서, 사학비리 제보자 보호를 요구하는 청원 엽서를 보내주셨습니다. 

‘저와 같이 선생님을 기억하는 학생이 있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학생의 응원 편지

비록 서로의 얼굴은 모르지만 글을 통해 전해지는 진심으로 선생님들의 마음이 치유되고, 서울시 교육청과 국민권익위로 하여금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움직이게 할 원동력이 될 것을 믿습니다.

자원활동가가 캠페인 중간보고를 드립니다

현재까지 (10/30) 총 171명의 시민 분들이 캠페인에 참여해 주셨고, 참여연대로 정성껏 적어주신 응원엽서와 청원엽서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현재 안종훈 선생님과 정미현 선생님에게는 엽서를 모아 한 차례씩 전달해드렸습니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시민들이 보내는 청원편지들

안종훈 선생님의 경우, 시민 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상황이 예전에 비해 나아지셔서 현재 교육청에서 청렴교육 관련해 활동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정미현 선생님의 서울미술고 제보는 아직 관심과 응원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민권익위원장(혹은 서울시 교육감에게) 청원엽서 보내기에 많이 참여해주세요!

지금 바로 참여해주세요

공익제보자로서 걷는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존경받아야 마땅한 일이지만, 현실의 부당한 억압을 이겨내는 데에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제보자를 위한 응원의 말 한 마디 어떠신가요? 아래 참여연대의 직접행동 툴킷 신청 링크를 누르면, 누구나 간단히 참여할 수 있는 엽서 키트를 집으로 발송하여 드립니다. (자원활동가의 사심이지만, 참여 기념품으로 증정되는 배지가 매우 귀엽습니다.)

지금 신청하기(클릭)

추운 겨울, 공익제보자의 마음을 따듯하게 데워주는 응원가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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