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참여연대 <카페통인>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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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참여연대 사무국입니다.

 

<카페통인> 사업을 5월 중순에 종료하고, 1층 공간을 서촌 이웃 ‘커피공방’에 임대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물심양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영업종료 보고를 드리려니, <카페통인>에서 함께 했던 장면이 새록새록합니다. 참여연대 1층 공간을 <카페통인>으로 부른지 딱 10년 만입니다. 처음 몇 년 간은 자원활동가 ‘카페지기’들이 운영하는 사내 북카페로 운영되었습니다. 2014년, 참여연대 20주년 ‘시민의 놀이터’ 사업으로 시민과 회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문턱이 낮은 참여연대가 되기 위해 지하와 1층, 2층을 전부 리모델링하고, 1층을 정식 카페로 개업한 지 7년째 입니다. 

<카페통인>은 누구나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카페일 뿐 아니라, 전시 공간을 찾기 어려운 시민 작가들의 그림과 공예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북콘서트나 음악회 등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시민들과 함께했습니다. 참여연대에 발을 들여놓기 망설였을 시민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이었고, 어려운 정책이 아닌 소소한 삶의 이야기로 참여연대를 만날 수 있는 통로였습니다. 2015년 부터 2020년 까지 100회가 넘는 작품 전시와, 90회가 넘는 공연 및 행사, 약 60회의 대관 등 공간나눔이 있었습니다. 세월호 어머님들의 ‘꽃마중’ 꽃누르미 작품 전시, 인혁당 사형수 8명 이야기 ‘그해 봄’ 북토크 등 우리 사회가 함께 기억해야 할 사건들을 이야기하는 공간이기도 했고, 가죽공예나 손바느질을 함께하는 취미모임의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카페 담당자들은 직접 과일청을 담그고, 요거트를 발효시키는 등 맛있고 건강한 재료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작품 전시를 위한 아마추어 큐레이터로서, 각 시기별 문화행사를 고민하는 기획자로서 노력해왔습니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동도 있었고,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카페통인>을 통해 참여연대가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는 점은 성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5월, 2차 운영위원회에서 ‘1층 임대 계약 추인 건’이 통과되었고, 현재 내부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층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과 결정 과정에는 영업종료에 대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고, 직접 운영의 어려움과 불가피한 결정에 공감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정상 회원님들께 사전에 충분하게 공유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너른 양해를 구합니다. 

<카페통인>에서 못다한 ‘시민의 놀이터’ 사업에 대한 아쉬움은 지하 ‘느티나무홀’과 2층 ‘아름드리홀’에서 풀 수 있도록, 지금보다 친숙하고 열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 ‘커피공방’을 이용하게 될 많은 시민들이 앞으로 참여연대 회원, 아카데미 수강생, 자원활동가로 함께할 수 있도록, 1층 공간의 변화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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