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참여행사 2022-04-29   834

[후기] 영화 ‘공기살인’ 회원님들과 함께 봤어요

20220428_영화공기살인 단체관람

안녕하세요. 참여연대 시민참여팀입니다.

4/28(목) 오후 7시 참여연대 회원들과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모여 영화 ‘공기살인’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영화 ‘공기살인’은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인데요, 여전히 피해자들은 고통 속에 살고 있지만 가해 기업들의 처벌과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 규명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사건인지라 무겁고 참담한 마음으로 함께 영화를 봤습니다.

20220428_영화공기살인 단체관람

로비 한편엔 이렇게 포토월도 마련해 놓았는데요, 많이들 찍어 가셨는지 모르겠네요. 인증샷 담아 가신 분들은 본인 SNS에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잊지 말아 달라는 코멘트와 함께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잊지 않고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는 걸 그들이 알아야만 하니까요.

영화는 가해 기업들과의 17년간의 긴 싸움을 반전을 통한 극적요소를 더해가며 러닝타임 100분에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담아냅니다. 그런데 보통 영화 속 반전은 우리에게 통쾌함을 선사해 주지만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우리의 현실처럼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씁쓸한 여운이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것 같은데 함께 보신 회원님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지네요. 

20220428_영화공기살인 단체관람

함께 영화를 본 후에는 참여연대 장동엽 간사의 사회로 조용선(공기살인 감독), 조은호(민변 변호사), 박진영(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연구원) 세 분을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세 분 모두 계속해서 강조해 주신 말씀은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 관심을 놓지 말아달라는 말이었습니다. 특히 조은호 변호사님은 이 사건이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 형사 소송도 가능했던 이유는 어느 순간 이 사건이 개인의 일이 아닌 사회적 참사라는 인식 전환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또 이 제품이 대대적 홍보와 함께 정말 잘 팔린 제품인데다가 관공서, 군대 등에 다 납품되어 개인이 사용하지 않았다해도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었고, 피해자 일 수 있다는 조용선 감독님의 그 말이 참 무섭고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20220428_영화공기살인 단체관람

상영관 앞에 관객분들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분들께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는데요, 남겨주신 메시지 몇 개 소개해 드리면서 이번 후기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번 행사에 함께해 주시고 마음 모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모쪼록 의미 있는 시간 보내셨길 바랍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잊지 않겠습니다

  • 가슴아픈 참사, 가해 기업들과 정부가 어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길.
  • 길게, 오래, 기억할게요. 같이하겠습니다.
  • 가습기 살균제 가해기업 처벌하라!
  • 잊지않겠습니다. 가해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 피해자 여러분, 그리고 그 가족 여러분, 우리나라와 우리 모두가 함께 잘못하고 책임져야 할 일입니다. 부디 힘내주세요.
  • 어느 순간 잊고 있었던 누군가의 아픔을 영화로 만들어주어서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같이 아파하며 응원하겠습니다.
  • 죄송해요. 오랜시간 그토록 어려움 겪으며 싸우고 계신데 아무런 도움도 드리지 못했네요. 힘내세요. 정성껏 기도하겠습니다.
  • 진실을 밝혀 앞으로는 억울한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더 이상 없도록 함께하겠습니다.
  • 기업의 이윤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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