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에 / 고운 잎 다 졌답니다.
빈산을 그리며 / 저 강에 흰 눈 내리겠지요.
눈 내리기 전에 /한번 보고 싶습니다.
——— 초겨울 편지/김용택
참여연대가 있는 서울 서촌의 늦가을은 아름답습니다. 고궁의 담벼락, 오래된 기와가 가을 나무와 잘 아울리죠. 11월 고운 잎 지고 겨울로 접어드는 시간, 여러분은 ‘눈 내리기 전에 만나고 싶은 사람’ 이 있으신가요? 참여연대는 신입회원님들을 만났습니다. 따뜻하고 귀한 만남의 시간이었습니다.
“럭비 경기는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것이죠, 참여연대의 모습과도 비슷해요” ⓒ참여연대
모임의 첫 순서는 서로 알아가기 입니다. 가입 동기, 최근 관심사를 나누는 동안 서먹했던 분위기는 금새 따뜻해집니다. 먼저 마음에 드는 이미지 카드를 골라 얘기를 나눴습니다.
“럭비 카드를 고른 것은 한 명보다 여러 명 합심하면 큰 힘이 된다는 이미지가 참여연대와 맞다고 봤어요. 참여연대는 일부 정치적인 의견이 많은 사람들의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조카의 진로 체험과 관련해서 참여연대 홈페이지에 들어와 활동을 자세히 보고 참여연대 회원이 됐습니다. 정치적인 문제뿐 아니라 소시민, 회사원들이 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더 많이 다뤄주면 좋겠습니다.”
저마다의 꿈을 담은 카드를 선택하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참여연대
삼성바이오 기사를 보다가 참여연대에 가입 했어요
시민참여팀의 정세윤 팀장의 진행으로 참여연대의 주요활동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11월15일 아침신문 헤드라인은 일제히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다뤘습니다. 참여연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오래전으로 거슬러갑니다. 2016년에 분식회계 의혹 제기, 2017년에 금감원 특별감리 신청, 그리고 2018년 검찰고발까지, 참여연대 활동으로 이재용승계의 불법성과 분식회계 문제는 널리 알려졌습니다.”
최근 참여연대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활동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많은 시민이 응원을 보냈고, 회원가입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수십 차례의 기자회견과 문제제기, 검찰고발, 마침내 진실을 밝히기까지, 참여연대의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는 참여연대 혼자 이뤄낸 것이 아니라,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룬 결실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기자회견이 수차례 열렸습니다 “ⓒ참여연대
“삼바분식회계, 이재용 일가는 큰 이익을, 국민연금은 2000억 넘는 손실을 입었죠” ⓒ참여연대
참여연대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신입회원님들ⓒ참여연대
공익제보자에 대한 지원, 참여연대의 주요활동입니다
“황우석 사건 공익제보 이야기는 영화<제보자>로 만들어졌습니다”ⓒ참여연대
참여연대의 주요활동 가운데는 공익제보자를 지원하는 일입니다. 우리 사회는 조직 내의 비리를 고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공익제보자들은 제보 후 해고, 경제적 어려움, 조직 내 따돌림 등 고통이 큽니다. 참여연대는 공익제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고, 해마다 12월에는 <공익제보자의 밤과 의인상 시상식>을 열어 공익제보자들에게 힘을 실어드리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이 공익제보에 나서는 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최근 공익제보는 전문기술직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건설감리, 자동차 불량부품 사용 등 직업적으로 본인의 양심을 속이기 어려운 일들이어서 용기내어 세상에 알린 것이죠. 유치원이나 식품제조 공장의 제보도 있습니다. 제보자들은 제보 이후 많이 힘들어지는데 참여연대의 응원으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저희도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오는 12월 7일 < 2018년 공익제보자의 밥과 의인상 시상식>이 열립니다. 어떤 분들이 수상자가 될까, 궁금합니다. 여러분도 관심갖고 지켜봐주세요.
일상의 문제도 놓치지 않아요
“강제로 봐야했던 영화관 광고, 참여연대가 오랫동안 문제 제기 했습니다” ⓒ참여연대
참여연대가 하는 활동은 정치나 경제권력을 향한 거대담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 속의 부당한 정책에 대해서도 꾸준히 문제제기해 왔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를 들면, 영화관의 상영 전 과도한 광고에 대해 오래전부터 문제를 제기해왔습니다. 최근 서울의 한 극장은 영화표에 영화 시작시간과 광고시간을 명확히 써 놓았습니다. 시끄러운 상업광고 상영에 앉아있어야 하는 불편이 사라졌습니다. 정확한 시간에 시작하는 영화, 참여연대의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칭찬해주세요.^^
[참여연대의 영화관 광고 시간 문제 제기 활동 자세히 보기]
[소소권03] 내 돈 내고 억지로 보는 광고, 싫어요 >> 클릭
참여연대, 많은 것이 궁금합니다
신입회원들과 참여연대의 활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참여연대
참여연대 활동에 대한 설명을 마치자 신입회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참여연대는 정부지원을 계속 안 받을 것인가요?”
“참여연대는 기업의 후원을 안 받나요?”
“참여연대 근무하는 이들은 최저임금을 받고 있나요?”
네, 정부지원은 안 받습니다. 기업의 후원도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참여연대에서 일하는 이들이 최저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의 재정은 쉽지 않습니다. 최근 들어 회원가입, 탈퇴는 큰 차이가 없는데도 회비수입의 하락 폭이 커서 고민이 큽니다. 정부지원 없이, 기업후원 없이, 오직 시민들의 후원으로 참여연대는 활동합니다. 여러분의 더 큰 응원이 필요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참여연대
“참여연대 화이팅!” 을 외치며 행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삼바 삼바 삼바 ♫♬♪♩
즐겁게 춤추는 세상을 향해 손잡고 나아갑시다.
사진으로 보는 신입회원만남의 날
2층 역사의 벽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참여연대
“어머, 이건 꼭 찍어야 해 “ ⓒ참여연대
참여연대와 여러 시민단체의 활동을 알리는 포스터들을 보고 있습니다 ⓒ참여연대
신입회원만남의 날에 오시면 서울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참여연대
소박한 간식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여연대
출석률 최고! 신청하신 분 가운데 한 명 빼고 다 오심. 99% 출석률! ⓒ참여연대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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