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방문탐방 2018-05-04   1662

[탐방 후기] 시민이란 주권자로서 자발적으로 공공정책에 참여하는 사람이에요

“필요하다면 화장실에 다녀와도 좋아요.”

“우와~ 대학생처럼요??”

4월 30일에는 두 군데의 중학생들이 참여연대에 방문해오셨습니다.

강북구에 위치한 삼각산중학교와 은평구에 위치한 구산중학교 입니다.

탐방프로그램에 앞서 간단한 주의사항을 전달하면서 조용히 화장실에 다녀와도 좋다고 하니까 학생들이 제법 놀라며 신기해하네요.

중학생들에게 시민단체를 소개하기 전에 앞서 시민이란 무엇인지 설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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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탐방프로그램에서 시민과 시민단체를 설명하는 장면 ⓒ참여연대>

 

“시민이란 주권자로서 자발적으로 공공정책에 참여하는 사람이에요”

라고 설명했지만 무슨 말인지 언뜻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더라고요

“최근에 부산에 위치한 ‘대변 초등학교’의 학생회장이 ‘똥 초등학교’라고 놀림 받기 싫다며 학교명을 바꾸자는 공약을 내세웠고, 그게 실현됐어요. 학교명을 바꾸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이 초등학생은 그걸 해냈어요. 그래서 용암 초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대요”

이렇게 가벼운 사례로 설명을 하니까 조금은 이해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어서

“우리 공동체 안에서 불편한 부분이 있으면 이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더 좋은 사회를 위해 제안하는 것, 그것을 두고 합리적인 토론을 하여 더 나은 결론을 도출하는 것. 이게 바로 민주주의에요. 그렇게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시민이라고 불러요.”

라고 설명을 하니 시민이 무엇인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다음 순서로 각자가 제안하는 법안을 적고 설명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복 자율화” “주말 학원 금지” “매점 신설”같은 학업과 학교에 관련된 내용이 많았습니다.

생각 외로 “휴대전화 허용”을 주장하는 내용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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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작성한 법안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복자유 ⓒ참여연대>

그 중에 눈에 띄는건 

“방과후 교실 농구 수업에 중학교 1학년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하면 좋겠어요”

라고 주장한 법안이었습니다.

“방과후 교실 농구 수업에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은 참여할 수 없게 되어 있어요?”

네~

학생이 방과후 교실 담당 선생님이라면 왜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요?

모르겠어요~

잘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제한을 둬야 하거나, 아니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키가 너무 작아서 형들과 제대로 어울릴수 없는 환경이라든가 하는 이유가 있을거에요. 

법안을 만든다는건 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한다는 뜻이에요. 그 이해관계를 고려하더라도 부당한 이유가 있다면 충분히 토론되어야겠지만, 단순히 나에게 불이익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는 받아들여지지 힘들지 않을까요? 합리적인 토론이란 나의 주장과 남의 주장을 깊이 생각해서 합당한 방법을 찾는 과정이에요.

봄에는 각 학교마다 체험학습 시간이 배정되어 있어서 그런지 요즘 탐방 문의를 하는 곳이 많습니다. 

참여연대를 방문하는 분들이 시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교훈을 얻고 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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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작성한 법안을 설명하는 장면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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