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참여행사 2018-07-19   1215

[후기] 참여연대, 참 잘했어요!

 

 

움직이지 않아도 / 태양이 우리를 못 견디게 만드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 우리도 서로 더욱 뜨겁게 사랑하며

기쁨으로 타오르는 /작은 햇덩이가 되자고 했지

———————여름이 오면 ( 이해인) 중에서

 

온 나라가 찜통더위입니다. 대프리카(대구 아프리카) 울라질(울산 브라질) 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올해는 특히 무덥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신입회원만남의 날이 열렸는데요, 평소보다 많은 신입회원들이 찾아오셨습니다. 시 구절처럼 뜨겁게 사랑하며, ‘기쁨으로 타오르는 작은 햇덩이’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신입회원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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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가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참여연대

 

이명박근혜를 뽑았던 나, 세상을 새롭게 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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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를 통해 새롭게 친구가 되었어요! ⓒ참여연대

 

처음 만난 회원들은 가입하게 된 계기, 참여연대에 거는 기대, 최근 관심있는 일들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문학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국회특활비와 삼성바이오 사건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었고, 우리 사회의 움직임에 함께 하고 싶어 참여연대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최근 참여연대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활동을 보고 회원가입했습니다. 우리의 정당활동을 보면 답답한데요,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시민으로서 우리 사회 발전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삼0 그룹에서 근무한 적있는데요, 사실, 참 안좋은 점 많이 보았고 고발하고 싶은 것 많습니다.”

“이명박근혜 뽑았던 사람입니다. 저는 삼0 그룹 계열사 다녔습니다. 이상한 것 많았습니다. 삼0이 하는 식당에서 밥먹고 삼0이 하는 카페를 가고, 심지어 삼0이 하는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했습니다. 이게 맞는가 참 이상했어요. 회계 부분 업무 하다보면 삼0은 주식 채권관리 부분에서 감사에서 여러차례 걸렸지만, 처벌받지 않더군요. 상식적으로 납득 안되었어요. 나는 의문 속에 있는데, 저들은 더 부자가 되고 여전히 호의호식하는 현실이 답답했어요. 촛불시위를 보면서 생각을 많이 했어요. 다시는 이명박근혜를 안뽑을 것이고 나 자신을 위한 삶보다는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날 신입회원만남의 날에는 최근 참여연대의 국회특수활동비 활동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활동을 보고 가입한 시민들이 많습니다. 저희의 활동을 보고 아, 참여연대가 참 잘하는구나, 응원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니 힘이 났습니다. 정치권력, 경제권력이 국민 위에 함부로 군림하지 않도록, 참여연대는 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참여연대 참 잘했어요~”라는 시민의 칭찬에 더 힘내겠습니다. 

 

의원님들, 국민 세금을 쌈짓돈처럼 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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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참여연대

 

정세윤 시민참여팀장의 진행으로 참여연대 활동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국회특수활동비는 한국당의 한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특수활동비로 월 4천만원을 받았고 생활비로도 썼다는 발언에서 다시 불거졌습니다. 특수활동비를 받아서 국회활동에 쓰고 생활비에도 쓰고, 밥값으로도 쓰고 했는데요, 하지만 사용내역에 대한 영수증 한장 없습니다. 국회활동비는 매년 60~80억에 이르는데, 국민의 세금, 이렇게 쌈지돈처럼 써도 되는 걸까요? 참여연대는 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았고 참여연대는 이미 2015년 5월 국회 특수활동비공개 소송을 냈고, 2018년 5월 대법원은 국회 특수활동비 사용내역 공개하라는 판결했습니다.”

 

참여연대의 국회 특수활동비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의 역사

 

2015.06.23   국회 특수활동비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청구 소송

2017.09.08   서울행정법원, 참여연대 승소

2017.12.14   서울고등법원, 참여연대 승소

2018.01.04   국회 사무처 상고

2018.05.03   대법원 심리불속행으로 기각, 참여연대 승소

 

참여연대가 국회 특수활동비를 공개하라는 운동을 한 것은 2015년 입니다. 2017년, 공개하라는 판결이 났지만 국회는 거부했고 심지어 상고로 맞섰지만, 결국 대법원은 참여연대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도 어렵게 파일을 하나 하나 받아서 정리한 것인데요, 담당간사들은 손목에 파스를 붙여가며 밤샘작업을 했습니다. 앞으로 국회 뿐 아니라 여러 정부기관의 특수활동비에 대해 철저히 감시하겠습니다.

 

*국회 특수활동비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이슈리포트] 2011-2013 국회 특수활동비 지출내역 분석 보고서 (국회 제공 PDF 자료 공개)

 

훈훈한 선물이 오가는 신입회원만남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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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원께서 거미란 30개를 신입회원님들께 선물하셨습니다. ⓒ참여연대

 

한 회원께서 거미란 30개를 신입회원님들께 선물하셨습니다. 화초를 가까이 두면 이 더위가 조금 시원해지지 않을까요? 선물 감사합니다.^^

 

참여연대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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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투어를 하고 있는 신입회원들 ⓒ참여연대

 

참여연대 상근자들은 어떤 공간에서 일하고 있을까? 궁금하시죠. 신입회원만남의 날에는 신입회원들과 함께 사무실 투어를 합니다. 3층에는 24년간의 참여연대 활동 하면서 받은 수많은 감사패가 있습니다. 가장 최근 받은 감사패는 용산화상도박장 활동을 함께 한 용산 주민들이 주신 것 입니다. 시민들이 문제를 겪고 있는 곳, 참여연대는 늘 함께 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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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는 서울시 24개 구청장 판공비 정보공개소송을 했고 정보공개의 길을 열었습니다” ⓒ참여연대

 

참여연대 계단 벽에는 참여연대의 24년간의 활동이 기록되어있습니다.  지금은 상식적인 시민의 권리는 알고보면 하나씩 하나씩 시민들이 함께 싸워온 결과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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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를 빛낸 얼굴들. 우리 모두가 참여연대를 만들어가는 얼굴들입니다. ⓒ참여연대

 

 

상장을 받아, 더욱 기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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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는 대한민국의 평화적 집회와 장기간 지속된 비폭력 시위에 참여하고 권위주의에 대항하며 신생 민주주의 대한민국 법치국가의 실현을 위해 헌신하고 집회의 자유 행사를 통한 모범벅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이 상을 수여 합니다.”

 

이날, 신입회원님들께는 대한민국 촛불시민께 드리는 상장을 나눠드렸습니다. 촛불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독일 에버트재단에서 ‘에버트 인권상’을 수여한 것 아시죠? 모든 촛불시민들께 상장을 나눠드리지 못한 점이 늘 아쉬었는데 추가배포 요청이 많아 이번에 다시 나눠드리게 되었습니다. 참여연대에서는 신입회원 25명에게 드렸습니다. 이날 참여하신 분들 가운데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 촛불시위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다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추운날 거리에 촛불을 들었던 사람이든 아니든, 촛불은 모두의 가슴에 작은 불씨 하나를 던져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여 시민단체 회원이 되고, 사회를 걱정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여러분,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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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들고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참 잘했어요 우리!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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