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청년사업 2014-01-28   1224

[인턴후기] 참여연대 20년사

참여연대 13기 인턴프로그램은 세상에 고민 많은 20대 청년대학생 친구들 30여명과 함께 2014년 1월 6일(월)부터 2월 20일(목)까지 7주동안 진행하게 됩니다. 이 7주동안 우리 인턴 친구들은 인권과 참여민주주의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며, 직접행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함으로써 시민운동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 후기는 참여연대 13기 인턴 김윤진 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여연대’. 시민사회 운동을 더 알고, 몸으로 체험해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 가지고 참여연대 인턴을 시작하긴 했지만, 막상 참여연대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정확히 알고 있지는 못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시민단체’, ‘무언가 열심히 자기 입장을 발표하고 참여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는 갖고 있었지만, 어떤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얼른 손에 잡히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아직은 낯설어 하는 우리 인턴들에게, 이승희 협동사무처장님의 강의는 올해 20돌을 맞는 참여연대의 정신과 그 걸어온 길을 알고, 또 참여연대의 오늘을 함께 걷는 사람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이 여기 모여 있음을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20130108_인턴 13기 이승희 처장 강연 (1)

 

“참여연대는 ‘권력 감시’와 ‘정책 개발’을 하는 단체입니다.”라는 간단한 소개로 시작된 강의였지만, 이 짧은 두 단어 속에는 민주화 이후 한국 시민사회의 역할에 대한 수많은 고민과 투쟁, 헌신이 녹아 들어 있었다. 참여연대는 20여 년 동안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구조 문제에 대응해가며 그 때마다 ‘권력 감시’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제도 내외적인 수단을 만들어내고, 또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정책 개발’에 필요한 역할을 감당키 위해 역동적인 노력을 쏟아왔다. 그 과정 가운데 실패와 어려움도 있었지만, 참여연대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참여 민주주의’의 보루 중 하나로 설 수 있었던 것은 참여연대의 두 가지 목표를 위한 ‘합리적’ ‘대안 제시’라는 가치에 있지 않은가 생각하게 되었다.

20130108_인턴 13기 이승희 처장 강연 (3)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참여연대의 운동 방식이다. 언론을 통해 주로 접한 참여연대의 모습은 성명서, 입장 발표 및 대중집회 등의 모습이었지만, 실제 참여연대는 공론화와 직접 행동을 통해 제기된 이슈가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법과 제도 측면에서 손에 잡히는 성과를 많이 만들어 내어 왔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소액주주 운동, 부패방지법 제정운동, 국민생활 최저선 확보 운동 등 다양한 활동들은 의견서와 공개서한 등의 공론화 및 대안 제시 작업과 1인 시위, 대중 집회 등의 직접행동 뿐 아니라, 소송과 이법청원, 행정심판 등의 법률, 행정, 입법적인 제도적 수단을 최대한 활용한, 삼박자가 어우러진 총체적인 접근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물들이었다. 낙선낙천운동 당시처럼 때론 불복종 운동과 같은 야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제도권 내부의 수단을 잘 활용하여서, 또 때론 1인 시위와 같이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멋진 방식을 통해 참여민주주의를 이루어가는 모습이 멋있었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 이런 단체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13기 인턴으로서는 약 두달 간 짧은 인연을 만들게 되겠지만, 이 특별한 한 두 달의 기억이 참여연대 20년의 길을 함께 이어 가는 걸음으로 계속하여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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