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핵없는 세상 2019-08-13   2792

[기자회견] 방사능 불안 도쿄 올림픽, 후쿠시마 사고 은폐, 핵발전소 재가동 강행 아베 정권 규탄

방사능 불안 도쿄 올림픽,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은폐,

핵발전소 재가동 강행 아베 정권 규탄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2019년 8월 13일(화) 오전 11시 옛 일본대사관 앞(평화의 소녀상 앞)

 

2019.08.13 방사능 불안 도쿄 올림픽,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은폐, 핵발전소 재가동 강행 아베 정권 규탄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환경운동연합 진주보라

 

 

최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오염수 태평양 방류 계획과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더구나 아베 정부는 핵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발전소 재가동을 강행하고 핵발전 정책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3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으로 구성된 ‘탈핵시민행동’은 일본 아베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 추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방사능 올림픽을 규탄하는 항의서한을 일본 대사관에 전달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사회단체들은 방사능 올림픽을 규탄하는 항의서한을 일본 대사관에 전달했다 ⓒ환경운동연합 진주보라

 

기자회견문 

 

방사능 불안 도쿄 올림픽,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은폐,

핵발전소 재가동 강행 아베 정권 규탄한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벌써 8년이 지났다. 하지만 후쿠시마 핵발전소 인근 지역은 여전히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에 나온 다양한 방사성 물질들이 인근 지역을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원자로의 냉각수와 지하수 등 다양한 방사능 오염수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다.

 

2013년 일본 아베 총리는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통제되고 있다(Under Control)”라고 밝혔다. 하지만 후쿠시마의 방사능 오염수는 제대로 통제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오염수의 양이 100만 톤을 넘겼고, 매주 2천~4천 톤 정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도쿄 전력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에 포함된 60여 가지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정화 후에도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 아베 총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후쿠시마 복구와 부흥의 홍보장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후쿠시마 지역을 포함한 재해지 농수산물을 올림픽 선수촌에 제공하겠다는 계획 역시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다. 이미 일본 정부는 ‘먹어서 응원하자’는 이름의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광범위하게 벌이고 있다. 한·중·일 정상회의나 영국 왕세손 접대에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의도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우리 정부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일본 정부는 WTO 제소를 하기도 했다. 이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처였지만, 일본 정부는 부당한 조치라며 지속적으로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통해 검토된 내용만 보아도 두릅, 고사리, 죽순 같은 농산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물질이 측정되었다. 전수 조사가 사실상 어려운 농수산물 특성상 후쿠시마산 농산물의 선수촌 공급은 결코 이뤄져서는 안 될 것이다.

 

2011년 일어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체르노빌 사고와 함께 대표적인 핵발전소 사고였다. 이 사고를 통해 인류는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각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일본 아베 정부는 핵발전소 재가동 정책을 추진해왔다. 핵발전소 인근 지역주민들은 물론이고 일본 국민 대다수가 탈핵 정책에 찬성하고 있음에도 아베 정부는 그 뜻을 따르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일본 아베 총리의 이런 행태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후쿠시마의 교훈을 무시하고 핵산업계의 이해관계만을 쫓는 아베 정권의 정책은 일본 국민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다. 일본 정부는 아직도 수습되지 못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복구에 오히려 매진해야 한다. 평화의 축제인 올림픽을 자국 내 홍보 수단으로 삼는 아베 총리의 행태를 우리는 강력히 규탄한다. 또한 일본 국민의 뜻을 정책에 반영해 핵발전소 재가동 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 이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로 인류 전체에게 너무나 큰 빚을 졌다. 더 이상 주변국과 인류 전체를 불안에 떨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피해 복구와 에너지 정책 전환을 추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19.8.13.

 

탈핵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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