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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군축센터  l  한반도 평화를 위해 비핵군축운동을 합니다

  • 평화학교
  • 2009.07.15
  • 2842
  • 첨부 3


오늘은 평화학교의 여섯 번째 날, 더운 날씨와 함께 강연은 어느덧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경복궁 역에서 내려 참여연대로 오는 길도 오랫동안 다녀왔던 길처럼 익숙한 느낌이고, 이제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한 참가자 분들의 빛나는 눈빛이 여름 공기와 겹쳐지며 그리워 질 것 같다.

오늘은 Save the Children의 김인숙 부회장님으로부터 ‘무력분쟁 지역에서의 평화 교육’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하지만 ‘강연을 들었다’라는 짧은 문장으로는  이날 평화학교에서 연사님과 참가자들 사이에 오고갔던 진솔한 소통의 분위기를 오롯이 담아내지 못 할 것이다. 연사님께서는 두 시간 정도에 걸쳐 아동권리보호규약의 체계와 역사, 아동권리보호의 현황, 그리고 분쟁지역에서의 평화를 위한 Save the Children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으로’ 전해주셨다. 

연사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교육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평화가 형성되고 아동들의 권리가 증진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Save the Children의 Rewrite the Future라는 캠페인은 분쟁 지역의 아동들에게 교육의 권리를 보장해 줌으로써 그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특히 분쟁지역에서의 교육은 아동들이 발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줄 뿐 아니라 아동 스스로의 권리를 인식하게 함으로써 생존, 보호, 참여권 증진에도 기여한다는 말씀에 공감을 했다.



또한 분쟁지역에서의 교육 활동 및 분쟁 종식 후의 개발활동에 있어서 아동들의 필요와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는 말씀 역시 주목할 만한 것이었다. 김인숙 연사님께서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준비하신 체험활동은 우리에게 ‘참여권’을 적극적인 방식으로 부여해준 것이었다. 연사님의 말씀을 통해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큰 글씨로 적어내면서, 그림카드로 제작된 아동권리협약을 조별로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의 권리 영역으로 분류하면서 우리들이 참여하고 우리의 이야기가 귀 기울여진다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교육이나 개발활동은 성과에 있어서도 그렇지 않는 활동보다 성공적일 것이며, 일시적인 평화가 아니라 보다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권을 가슴으로 귀 기울이고 이야기하고 느끼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던 연사님의 말씀을 통해서 나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분쟁, 인권, 빈곤이라는 인도주의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관련 활동에 참여해 왔으나 언제부터인가 습관적으로 ‘머리로’ 그 일을 해왔던 것 같다. 처음엔 분명히 가슴 뜀과 귀 기울임으로 시작 하였는데도 말이다.

조금은 느리더라도 앞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데에 있어서는 조금 더 현장에 있는 권리 주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스스로도 진심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보았던 시간이었다. 진심이 통한다는 말은 분쟁 속의 구호와 교육 현장에서도, 분쟁 이후의 재건과 개발 현장에서도, 평화 운동에서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진심은 상대방의 진심을 제대로 헤아릴 때 더욱 잘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 연사님께서 말씀하신 인권 감수성이란 바로 이 헤아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물론 분쟁을 예방하는 것이 아동들의 권리에 대한 극단적 침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이미 분쟁이 발생한 경우에는 분쟁 상황 속에서 아동들의 생존권, 발달권, 보호권 등의 권리를 지켜주는 것이 절실하다. 교육은 아동들의 기본적 권리일 뿐 아니라 그들의 미래와 그들이 속한 국가의 미래를 위해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므로 분쟁지역에서도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하지만 분쟁지역의 자원에 한계가 있으므로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할 것이다.

Rewrite the Future. 지구 아이들의 미래를 다시 쓰는 데 나도 ‘진심’과 함께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소중한 평화학교 수업, 그 여섯 번째 시간이었다.


이 글은 평화학교 참가자인 정다정씨가 6강 '분쟁지역에서의 평화교육 - Save the Children 부회장 김인숙' 강연을 듣고 쓴 후기입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는 6월29일부터 7월 15일까지 개최되는 '인권과 평화의 관점으로 국제분쟁 톺아보기' 평화학교에 참여한 분들의 후기를 올립니다.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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