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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군축센터  l  한반도 평화를 위해 비핵군축운동을 합니다

  • 평화학교
  • 2009.07.02
  • 3165
  • 첨부 7


오늘은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분쟁 전문기자로 알려진 김재명 기자를 만나는 자리이다. 이번 강의에서는 국제분쟁에 대한 1시간 30분 가량의 짧고, 잘 요약되어진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김재명 기자는 강의에 들어가기 앞서 카슈미르 지역 분쟁에 관한 두 편의 영상을 보여주었다. 화면에서는 폭력적인 정부와 대항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나왔다. 그 다음은 이러한 폭력으로 인해 초래되는 수많은 비극과 희생이 그려진 사진들이 파노라마식으로 이어졌다.

이를 보면서 국제분쟁이 그 국가의 시민과 정부에게 어떠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 조금 더 큰 관점에서 정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민주주의적이고 다원화된 21세기를 살아가는 세계 시민과 국제사회가 국제분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새삼스레 고민이 되었다.

김재명 박사는 인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라고 설명해 주었다. 일반적으로 전쟁은 그리스 로마시대의 팍스 로마나(Pax Romana)의 제국주의적 헤게모니 연장 선상이었다. 현대에서는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초 강대국인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같이 전쟁은 강대국들의 패권주의를 기반으로 일어날 때가 많았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선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보스니아 내전과 같은 민족,종족, 종교적 갈등 때문에  전쟁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인종청소나 대량학살 등의 비인도적인 살육 행위들을 보면 전쟁은 마치 인간의 집단적 광기에 가깝다. 김재명 기자는 인종청소나 대량 학살 등으로 인하여 희생된 사람 수는 1억~1억 8천명 가량 된다고 했다.

20세기는 흔히 극단의 시대(에릭 홉스폼)혹은 폭력의 시대로 정의되곤 한다. 홉스의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과 같은 힘의 논리가 지배했던 시대이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 후 전승국들에 의해 국제법이 만들어졌고, 유엔조차 강대국 중심의 행정체계로 되면서 형평성 있거나 정당성 있는 권한을 행사하지도 못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2003년 부시의 이라크 침공을 들 수 있다. 부시는 중동의 안정적 석유자원 확보를 위하여 대량살상무기를 핑계로 이라크를 침공하였다. 이러한 전쟁의 명분이 부당하다는 것은 진실로 확인되었지만, 국제사회의 그 어떤 행위자도 미국을 제재할 수는 없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동시에 찾아온 21세기 미국의 독단적인 경제,군사적 패권주의 하의 국제사회는 또 다른 모습의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전쟁의 특징은 ▲국가와 국가 사이보다는 국가내의 서로 다른 이해집단의 유혈극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전쟁의 숫자와 피해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졌으며 ▲소련과 미국에 의한 대리전이 사라지면서 더 많은 시간이 소모되고 더 큰 희생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인권에 기반한 혹은 명분으로 삼은 국제사회의 개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들이 있다.

이러한 21세기 새로운 분쟁의 대표적인 예로는 콩고 내전, 수단 내전, 르완다 내전, 앙골라 내전,보스니아 내전 등을 들 수 있다. 김재명 기자는 이러한 사태를 돌이켜 보며, 인간의 진정성에 대한 질문 즉 인간은 이타주의적 상대성을 인정할 수 없는 악한 동물인가에 대한 질문을 남겼다. 또한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 역시 이러한 인간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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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 에릭 홉스봄이 기고한 재미있는 글을 읽게 되었다. 인간의 DNA는 ‘밈’이라는 이기적 유전자에 의하여 개체보존을 위한 환경 적응성을 갖게 되는데 이는 인간의 사회문화적 특수성에 의해 더욱 진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호모사피엔스의 생물학적 진화의 과정은 사회 문화적 다양성, 생산관계가 총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사실 나 또한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사회과학의 관점을 떠나, 자연과학의 관점에서 바라볼때 인간이라는 유기체적 존재는 그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과정에서 개체보존을 위한 본원적 욕망을 학습하게 되며 결국 이기적 본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민족적 종교적 문화적 다양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때문에 인간이 개체보존의 효율성을 위하여 정치체제 사회집단체제를 지배계열에 위임함으로써 그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민족성과 종교성을 기반으로 한 사회 혹은 국가는 항상 다른 사회 혹은 국가와 사회 성원 개개인의 개체 보존을 위해 전쟁을 하는 것이다.

근대 이전의 세계는 세력균형 즉 지배계층의 권력획득을 위한 세력 전쟁이 만연하였다. 하지만 20세기와 같은 대량 살상이나 인종청소 혹은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 등에 의하여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비극만큼은 아니었다. 내가 원하는 사회는 파시즘적인 야만의 사회도 아니며, 약육강식의 세계도 아니다. 각각의 인간이 민족과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이를 존중하는 사회를 기원한다. 또한 제국의 논리가 아닌 상생과 공존과 연대의 사회를 기원한다. 더 이상 반목과 분쟁이 벌어지는 역사는 끝맺길 바란다. 상생,나눔,연대…그리고 상호 다양성이 존중받는 인류의 역사가 만들어지길 희망해 본다.

이 글은 평화학교 참가자인 장혜원씨가 2강  '국제분쟁, 왜 일어나는가 - 원인과 양상' 주제로 김재명 기자의 강연을 듣고 쓴 후기입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는 6월29일부터 7월 15일까지 개최되는 '인권과 평화의 관점으로 국제분쟁 톺아보기' 평화학교에 참여한 분들의 후기를 올립니다.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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