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범국민대회 평화시위 보장할 것”

김석수 국무총리, 여중생범대위 대표단 면담에서 밝혀

여중생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바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중생범대위(상임대표 홍근수 외) 측은 12일 이른 11시 김석수 국무총리를 만나 소파 개정과 이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석수 국무총리는 오늘 이 사건의 쟁점인 소파개정과 관련해 “개선에 주안점을 두되 개정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부시의 공개 사과에 대해 외교상의 관례를 들며 “우리 정부가 추상적인 노력을 할 뿐”이라고 일축하고 말았다.

범대위에 따르면 김 총리는 “국민들의 공개사과 요구는 이해한다”면서도 “미국이 대사와 부장관이라는 외교경로를 통해 사과한 상황에서 직접적인 사과를 재차 요구하는 것은 외교관례상 어렵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10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14일 ‘범국민대회’에 대해 김 총리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 역시 평화적 집회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범대위는 이날 김 총리를 통해 소파개정을 포함한 사건의 해결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평화적인 집회를 보장하고 소파협정의 개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부의 입장이 다소 진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면담내용을 평가했다.

이날 면담자리에는 김석수 국무총리와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등을 비롯 정부 측 인사와 범대위의 오종렬·홍근수 상임공동대표,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이김현숙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공동대표, 한충목 전국연합 집행위원장,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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