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이슈리포트3] 국방부 말 바꾸기-결정적 증거 관련, 천안함 스크루 관련



Ⅲ. 결정적 증거 관련


말바꾸기9. 어뢰설계도


∙북한 어뢰 설계도와 수거한 어뢰가 일치한다 ➜ 실수로 비슷한 다른 어뢰 설계도를 공개한 것이다

– 합조단은 결정적 증거로 어뢰를 제시하면서 북한의 수출용 어뢰 소책자에 나와 있는 설계도와 수거한 어뢰가 동일하기 때문에 ‘북한 어뢰’임이 분명하다고 발표했으나 그날 당시 발표한 설계도는 천안함을 침몰 시켰다는 ‘CHT-02D 어뢰 설계도’가 아니었다고 한 달이 훨씬 지난 후인 6월 29일 언론3단체 천안함 검증위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 때가 되어서야 인정했다.
–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합조단은 그날 2개의 설계도를 이용해 설명했는데 소형 설계도는 CHT-02D 어뢰 설계도이고, 대형도면은 실물크기를 보여주기 위해 유사한 ‘PT-97W 어뢰의 그림’을 착오로 잘못 제시하였던 것으로 5월 26일 국정자문위원 대상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시 소형설계도와 대형도면의 어뢰 조종 장치 부분이 상이함을 발견하여 이후에는 CHT-02D 어뢰의 실물크기 도면을 제시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5월 26일에 설계도의 상이함이 달랐다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한 달이 넘도록 어뢰와 어뢰 설계도가 다르다는 문제제기에 침묵했던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 또한 <한겨레>가 합조단의 권태석 증거물수집팀장이 “(어뢰의) 실물 크기와 증거물(어뢰 추진동력체를 뜻함)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해 그 사진(PT-97W)을 이용해 보여준 것이며, 진짜 설계도(CHT-02D)는 수사 발표 이후 일주일 정도 지나 확보했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했으며<민중의 소리>도 합조단 관계자는 언론단체 설명회에서 전체 설계도를 언제 입수했느냐는 질문에 “(인양한 뒤) 1주일이 지난 뒤 확보했다”고 보도했다.즉, 조사결과 발표 당시에는 CHT-02D 어뢰의 설계도면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고, 합조단에서는 실물크기의 다른 어뢰 설계도를 ‘실수’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국방부의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


말바꾸기10. 북한산 무기소책자


∙어뢰 설계도는 북한산 무기 소책자의 설계도와 정확히 일치 한다➜ 무기소개 책자를 확보하고 있다. 보안상 일반 공개하기는 어려우나 보유 사실은 명백하다 ➜ 소책자는 없고 CD에 수록되어 있다

– 합조단은 5월 20일 조사결과 발표 시 “수거한 어뢰는 북한이 해외로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 만든 북한산 무기소개책자에 제시되어 있는 CHT-02D 어뢰의 설계도면과 정확히 일치한다. 팜플렛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들은 어뢰의 제원, 특성, 상세한 설계도면까지 전부 포함이 되어 있다“고 밝혔으며, ”우리는 북한의 무역회사에서 작성해 제3국에 제공한 어뢰 설계도가 포함된 무기소개 책자를 확보하고 있다. 보안상 일반 공개하기는 어려우나 보유 사실은 명백하다“라고 주장했다.
– 그러나 천안함 특위 의원인 최문순 의원의 증언을 통해서 실제로는 소책자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며 군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종이 몇 장’ 뿐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 결국 김태영 국방장관은 “카달로그가 아닌 CD에 수록되어 있다는 게 정확할 것이다”라고  소책자를 보유하고 있지 않음을 인정했고, 합조단은 6월 29일 언론3단체 천안함 검증위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무기를 수출하기 위한 자료는 인쇄물과 CD 두 가지로 가지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애초에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던 ‘북한산 무기 소책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게다가 최문순 의원이 군에서 보여준 ‘종이 몇 장’이 ‘북한산’이라고 확실하게 증명하기 힘들다고 문제제기를 한 점, ’CD’로 보유하고 있을 경우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군이 보유하고 있는 ‘CD’와 ’인쇄물‘ 관련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최종보고서에서도 이러한 해명 없이 단순히 ’북한산 무기 소개 자료‘라고 ’책자‘에서 ’자료‘로 명칭만 바꾸고 같은 내용을 되풀이해 주장하고 있다.

말바꾸기11. 어뢰의 부식정도


∙눈으로 식별한 결과 함수와 어뢰 추진체의 부식정도가 비슷하다➜ 가속화 실험법을 통해 부식정도를 감정중이다➜ 부식두께 차이가 심해 부식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 어뢰의 부식정도는 합조단이 수거한 어뢰가 천안함을 침몰시킨 ‘어뢰’인지를 증명하는데 중요한 증거이기 때문에 합조단은 5월 20일 조사결과 발표 시 “철의 부식상태를 봤을 때 함수와 어뢰 추진체의 부식정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수거한 어뢰가 천안함을 침몰 시킨 어뢰라고 주장을 했다. 6월 7일 합조단은 “가속화 실험법을 통해 부식정도를 감정중이다. 실험 결과는 이달 말에 나온다”고 밝혔다가 6월 29일 언론3단체 천안함 검증위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어뢰 추진체의 부식상태가 재질과 부위별로 최고 6배가량 부식두께 차이가 심해 부식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금속 재질 전문가가 눈으로 식별한 결과 어뢰와 선체의 부식 정도가 1~2개월 경과해 비슷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 이에 대해 전문가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 조사단은 “부식정도로 볼 때 천안함과 직접 관련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어뢰와 유사한 금속을 50일동안 인천 앞바다 뻘 속에 묻어놓고 부식 정도를 실험한 결과 합조단에서 제시한 어뢰는 적어도 4-5년 된 것이.”라고 실험결과를 공개하면서 문제제기를 했다. 민중의 소리와 인터뷰 한 금속전문가 A씨는 “어뢰추진체가 강철, 스테인레스, 알루미늄 등으로 구성돼 있어 각 금속의 합금비 등에 따라 녹이 발생하게 돼 있고, 또 어뢰 추진체 각 부분이 같은 곳에 잠겨 있었던 만큼, 금속 합금비에 따라 녹이 균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녹이 핀 상태를 보면 포스코나 인천제철, 한국철강협회 등은 녹슨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한 국방부의 해명이 필요하다.

말바꾸기12. 합조단의 수중 폭발 실험


∙선체와 어뢰에서 나온 흡착물질은 거의 동일하고 수중 폭발로 얻은 물질의 성분도 일치 한다➜ 수중 폭발 실험으로 발생한 흡착물은 천안함과 천안함 공격에 사용된 어뢰의 흡착물과는 성분과 양이 상이함을 확인하였다

– 5월 20일 합조단의 조사결과 발표 시 폭발유형분과 이근덕 박사는 “에너지 분광기 분석 결과 선체와 어뢰에서 나온 흡착물질은 거의 동일하고 수중 폭발로 얻은 물질의 성분도 일치한다. 프로펠러에 붙어 있는 흡착물질과 선체에 붙어 있는 물질이 동일한 폭발물질이다”라고 발표했다. 천안함 선체, 어뢰에서 나온 흡착물질과 수중폭발로 얻은 물질의 성분이 같아 선체, 어뢰에서 나온 물질이 ‘폭발물질’임을 증명한다는 설명이었다.
– 그러나 사실 합조단은 수중 폭발 실험에서 얻은 물질이 천안함 선체와 어뢰에서 나온 흡착물질과 다르다는 것은 인정해왔다. 5월 21일 <동아일보>는 합조단이 “모의실험에서 나온 흰색 물질의 구성 성분의 비율은 천안함의 흡착물질과 달랐다. 천안함 아래쪽에서 터진 어뢰의 폭발물 성분과 실험에 쓰인 폭발물의 구성 비율이 미세하게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또한 국방부는 7월 20일 ‘프레시안 뉴스에서 보도한 9가지 의혹 사항에 대한 답변’에서 “합조단에서는 수중 폭발 실험으로 발생한 흡착물은 천안함과 천안함 공격에 사용된 어뢰의 흡착물과는 성분과 양이 상이함을 확인하였다”라고 밝혔다.
– 즉, 천안함 선체와 어뢰에서 나온 흡착물질이 폭발로 인해 나온 것임을 증명하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실험으로 천안함 선체와 어뢰에서 나온 물질이 ‘폭발물질’로 검증된 것처럼 조사결과 발표 당시에는 설명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합조단의 알루미늄 분석에 대한 이승헌 박사의 문제제기에 “전기로 실험으로는 이와 같은 극한 상황의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가 없기 때문에 비결정질의 알루미늄 산화물이 생성될 수 없으므로 비교될 수 없는 실험”이라고 ‘폭발 상황을 재현하지 못한 실험’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비난한다. 합조단의 ‘실험’도 ‘폭발’을 증명하지 못했으면서 말이다.



 
Ⅵ. 천안함 스크루 관련


말바꾸기13. 스크루 프로펠러의 변형


천안함 스크루 프로펠러의 변형은 해저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 천안함이 급정지하면서 관성력때문에 생긴 것이다
∙(시뮬레이션으로)동일한 형태의 변형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 시뮬레이션을 실시하여 (관성력에 의해) 변형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나 실제 천안함과 동일한 변형 현상을 정확히 재현하지는 못했다

– 초기에 합조단은 “천안함 스크루는 해저에 부딪쳐서 변형된 것이다“라고 주장하다가 이후에는 ”천안함이 급정지하면서 ‘관성력’때문에 생긴 것이다“라고 설명해왔고, 6월 29일 언론3단체 천안함 검증위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에 대한 시뮬레이션 동영상을 공개하며 ”동일한 형태의 변형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 그러나 언론3단체 천안함 검증위가 이를 분석한 결과 시뮬레이션에서 스크루가 휘어진 방향과 스크루가 실제 휘어진 방향이 정반대인 것을 확인하고 합조단에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자, 7월 9일 국방부는 “시뮬레이션을 실시하여 변형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나 실제 천안함과 동일한 변형 현상을 정확히 재현하지는 못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합조단 민간위원은 “시물레이션으로 현 상태의 스크루 변형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시뮬레이션 결과로는 천안함 스크루의 변형이 ‘관성력’에 의한 것인지 명백하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뮬레이션 결과가 천안함 스크루가 변형된 모습을 재현하지 못하는 이상, ‘관성력’으로 스크루가 변형되었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여전히 “시뮬레이션의 결과 천안함 프로펠러와 동일한 형태의 변형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 국방부는 최종보고서에서 여전히 “스크루의 변형은 관성력 때문이다”라는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시뮬레이션 결과’에 의하여 그들의 주장이 뒷받침된다는 내용은 빠져있다. 언론3단체 천안함 검증위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시뮬레이션의 결과 천안함 프로펠러와 동일한 형태의 변형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국방부가 그 부분을 최종보고서에서는 왜 제외시켰는지 의문이다.
– 러시아 조사단은 “천안함이 함수와 함미로 분리되기 이전에 다른 원인으로 스크루가 먼저 훼손됐을 가능성을 제기”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국방부의 천안함 최종보고서에는 이에 대한 해명도 없다.


말바꾸기14. 스크루 프로펠러의 손상


∙천안함 스크루의 손상은 없다 ➜ 인양과정에서 생긴 손상이다

– 합조단은 천안함 스크루 프로펠러에 손상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언론 3사단체 천안함 검증위는 “현장 확인과 근접 촬영 등을 통해 천안함 스크루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매우 심각한 손상이 모든 날개에서 발견됨을 확인했다”며 천안함 스크루 프로펠러에 손상이 있음을 발표했다.
– 그러나 국방부는 최종보고서에서도 “좌초되었을 경우에는 프로펠러의 날개가 파손되거나 전체에 걸쳐 긁힌 흔적이 있어야 하나 그러한 손상 없이”라며 프로펠러에 손상이 없다고 밝혔다.
– 이에 언론 3단체 천안함 검증위가 종합보고서에서 다시 천안함 스크루 프로펠러에 손상이 있었음을 밝히자, 국방부는 이에 대해 반박하는 글에서 “스크루의 부분적인 손상(일부파손 및 긁힘 현상)은 선체가 침몰 및 인양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 즉, 국방부는 최종보고서에서도 “프로펠러에 그러한 손상이 없다”며 프로펠러의 손상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으나, 언론 3사 검증위의 계속되는 문제제기에 결국 “침몰 및 인양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며 천안함 프로펠러의 손상을 인정한 것이다.
– 천안함 프로펠러의 손상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설명해 주는 하나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명확한 국방부의 해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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