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세계교회협의회(WCC)에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 알려

세계교회협의회(WCC)에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 알려

아태지역 해양의 군사화에 대항해 평화를 지키기 위한 공식 성명서 채택 촉구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 운동에 대한 WCC 참가자들의 연대와 지지 이끌어 내

 

10/30부터 11/8까지 부산에서 전 세계 140개국 약 8,000여명의 국내외 참가자가 모인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이하 WCC) 제10차 총회가 개최중이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주제 아래 열린 이번 WCC 총회에서 강정마을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이하 제주 범대위),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이하 전국대책회의)는 강정마을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아태지역 해양의 군사화에 대항해 평화를 지키자는 내용의 공식 성명서 채택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는 등 WCC가 지향하는 생명, 정의, 평화의 가치에 어긋나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강정마을회와 제주 범대위, 전국대책회의는 지난 10/28 WCC 총대(Delegates of Member Churches)들과 공공쟁점처리위원회(Public Issues Committee) 위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계속되고 있는 아태지역 해양의 군사화에 우려를 표하며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될 경우 중국을 견제하는 한미일 해양 군사동맹의 전초기지로 활용되어 결과적으로 한반도 주변의 긴장관계를 고조시키고 아태지역 평화를 저해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제10차 WCC 총회에서 정의로운 평화에 반하는 아태지역 해양의 군사화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한국 정부에게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 및 협력과 평화의 길을 선택해 줄 것을 촉구하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현재 공공쟁점처리위원회에 발의된 상태이고 논의 중이다. 

 

또한 약 30여명의 WCC 참가자들은 지난 11/2 강정마을을 방문해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해군기지 공사가 진행 중인 포구를 둘러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강정마을 주민들의 평화로운 투쟁에 지지의 목소리를 높이며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이 국제사회에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WCC 개회 때부터 운영하고 있는 강정마을 홍보 부스에도 연일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절차적, 인권적, 환경적, 안보적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강정마을에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WCC 기간 동안 강정마을회, 제주 범대위, 전국대책회의는 세계 기독교인들이 아태지역 해양의 군사화와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에 관심을 가지고 연대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에 대해 알려나갈 것이다.

 

강정마을회 /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 별첨자료 1. 

 

Calling for the Issue of a Public Statement for Peace against Asia-Pacific Maritime Militarization

“Guide our feet into the way of peace” (Luke 1:79)

 

We are writing to urge the delegates of Member Churches of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WCC) to seriously consider issuing a public statement on building peace in the Asia-Pacific against maritime militarization. Today, we are witnessing a rise of militarism under the name of peace and prosperity in the Asia-Pacific. Tension between the economic and military expansion of China and the corresponding the U.S. “Asian Pivot” strategy has sparked an escalation in the war-profit industry and an arms race for global military dominance. This has left in its wake conflict and suffering, and the destruction of land, cultures, and traditions across the Asia-Pacific. These false idols of security and economic expansion runs counter to the justice, peace, and life that are the core values of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and Christians everywhere.

 

A key example of the impact of this militarization can be seen in Gangjeong Village, Jeju Island, Republic of Korea. One of the oldest and most naturally beautiful villages of Jeju, the unique eco-systems of Gangjeong are a showcase of God’s creative spirit, home to numerous endangered species and the world’s largest temperate soft coral forest. Since 2007, without the villagers’ consent, it has become the site of massive naval base construction. If built, the Jeju naval base will be a critical outpost of the ROK-Japan-U.S. maritime military alliance targeting China. As a result, Jeju, ironically known as “the Island of Peace”, will become a primary target, leading to devastating loss of life and destruction.  

 

Dedicated to the care of creation and the spread of life, the struggle against the base in Gangjeong is an open and truly ecumenical/inter-faith resistance for justice. Catholics, Protestants, Quakers, Anabaptists, Buddhists, and Shamanists have come together to create a vital community, marked by vibrant practice of faith and respect for different traditions without dilution or conflict. Despite police crackdowns on religious expression and assembly, Catholic priests hold daily mass in front of the construction site, Protestants have prayer services, and Shamans perform traditional rituals. The ingredients that hold it all together are a steadfast desire for God’s justice, a dream of life together, and a commitment to nonviolent peacemaking. We hope that the struggle against the Jeju naval base construction, which is a microcosm of the maritime militarization of the Asia-Pacific, can be a call to Christians and all people of God to return to the path of peace. 

 

It is now urgent for churches to respond to the escalating maritime militarization and violence in the Asia-Pacific region that runs counter to the call of the people of God to peacemaking. As mentioned in an “Ecumenical Call for Just Peace,” churches should become builders of a culture of peace while recognizing the promise of peace is a core value of all religions. The farmers of Gangjeong Village on Jeju Island are at the forefront of such a faithful realization of the Kingdom of God. Let’s not turn their plowshares into swords.

 

Therefore, we call upon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to:

 

– Issue a public statement at the 10th Assembly of World Council of Churches, formally expressing its grave concern regarding maritime militarization in the Asia-Pacific which is a threat to regional and global just peace;

– Urge the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Korea to stop the Jeju naval base construction and focus on peaceful approaches to cooperation; 

– Call upon the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Korea to protect and promote all human rights including the right to peace and environment of the people of Gangjeong Village; 

– Appeal to the churches and national ecumenical councils in the region to take serious measures to stop the arms race and make the Pacific the Sea of Peace.

 

Yours Sincerely, 

 

 

Mr. Dong-Kyun Kang, Village Mayor, Gangjeong Village Association

Ms. Young-hee Jeong, Chairwoman, Village Women’s Committee

 

Mr. Gi-Ryong Hong, Co-convener, Jeju Pan-Island Committee for Stop of Military Base and for Realization of Peace Island

Ms. Ri-ri Hong, Co-convener, Jeju Pan-Island Committee for Stop of Military Base and for Realization of Peace Island

 

Mr. Taeho Lee, Co-convener, National Network of Korean Civil Society for Opposing to the Naval Base in Jeju Island

Ms. Hye-ran Oh, Co-convener, National Network of Korean Civil Society for Opposing to the Naval Base in Jeju Island

 

 

▣ 별첨자료 2. 아태지역 해양의 군사화에 맞서 평화를 지키기 위한 공식 성명서 채택을 요청하는 공개서한 

–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누가복음 1:79)

 

세계교회협의회 총대님들, 공공쟁점처리위원회 위원들께

 

오늘 저희는 세계교회협의회 총대님들께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해양의 군사화에 맞서 평화를 지키기 위한 공식 성명서를 세계교회협의회에서 채택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의 이름으로 군사주의가 부상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적, 군사적 확장과 이에 맞서는 미국의 “아시아로의 회귀” 전략은 전 세계의 군사 지배를 위한 군비경쟁과 군수 산업의 확대를 가속화 했습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땅, 문화, 전통을 파괴했고 고통과 분쟁을 가속화 했습니다. 안보와 경제 확장이라는 거짓된 우상은 세계교회협의회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중요한 가치인 정의, 평화, 생명과 반대 지점에 서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군사화가 미치는 영향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대한민국 제주 강정마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인 강정마을의 독특한 생태 환경은 하나님의 창조정신을 보여주고 있으며 멸종위기에 놓인 여러 종들의 고향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온난성 연산호 군락지입니다. 강정마을에는 2007년부터 주민들의 충분한 동의 없이 거대 규모의 해군기지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만약 해군기지가 건설된다면 제주해군기지는 중국을 견제하는 한미일 해양 군사동맹의 주요한 전초기지가 될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평화의 섬”으로 알려진 제주는 결과적으로 많은 인명손실과 엄청난 파괴를 야기할 주요 타깃이 될 것입니다. 

 

창조의 보살핌과 생명을 전파하는 일에 헌신하면서, 강정 해군기지에 맞서는 투쟁은 정의를 위해 진정으로 열린 에큐메니칼/종교 간 저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정마을에서는 천주교, 기독교, 퀘이커, 침례교, 불교 그리고 토속신앙이 한데 어울려 각 종교의 가치가 희석되거나 혹은 서로 다투는 일 없이 각각의 전통을 존중하며 생동감 있는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경찰이 종교 행사조차 방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톨릭 사제들은 공사장 정문 앞에서 매일 미사를 드리고 기독교인들은 기도회를 개최하며 무속인들은 전통 종교의식을 거행합니다. 우리는 아태지역 해양의 군사화의 축소판인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맞서는 투쟁이 기독교인들과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을 평화의 길로 부르는 외침이 되기를 바랍니다. 

 

평화를 만드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요구에 반하는 아태지역의 폭력과 해양의 군사화에 맞서 교회가 대답해야 할 때입니다. “정의로운 평화로의 에큐메니칼 부름”에도 나와 있듯이 교회는 평화의 약속이 모든 종교의 주요한 가치임을 인정하며 평화의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건설자가 되어야 합니다. 제주 강정마을의 농부들은 하나님의 왕국을 충실하게 건설하기 위한 선두에 서 있습니다. 그들의 보습이 칼이 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에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에 다음과 같이 요청합니다.

 

–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에서 정의로운 평화에 위협이 되는 아태지역 해양의 군사화에 대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공식성명서를 채택할 것

– 한국 정부에게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중단하고 협력을 위한 평화로운 방식을 취할 것을 촉구할 것

– 한국 정부에게 강정마을 주민들의 평화권과 환경권을 포함해 모든 인권을 보호하고 보장할 것을 촉구할 것 

– 아시아 지역의 교회와 에큐메니칼 연합에게 군비 경쟁을 멈추고 태평양을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 진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할 것 

 

강동균 강정마을회 회장

정영희 강정마을 여성위원장

 

홍기룡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홍리리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오혜란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공동집행위원장

이태호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공동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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