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적이고 살인적인 강제집행을 즉각 중단하고, 미군기지확장이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

평택 강제집행에 대한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서울대책회의 규탄 성명

19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서울대책회의’는 2006년 5월 4일 오전 11시 국방부 앞에서 긴급 집회를 열고 “평택 대추리와 도두리에 대한 국방부의 강제집행”를 규탄하며 “불법적이고 살인적인 강제집행을 즉각 중단하고, 미군기지확장이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지금 이 순간, 이 땅의 정의와 평화가 철저하게 유린되고 있다.

오늘 새벽 5시경부터 평택 대추리와 도두리에서 우려했던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다. 평택미군기지확장 이전계획을 위한 강제집행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비상계엄 상황도 아닌 평화시임에도 불구하고, 1만 5천여명에 달하는 군, 경찰, 용역깡패들을 동원하여 7백여명에 불과한 평택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사람들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있다. 대추분교를 접수하기 위해 이들은 진압봉과 방패, 물대포 등을 동원하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불법연행을 자행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와 경찰당국은 계속해서 폭력적인 방법으로 대추분교를 접수하고, 건물안에서 농성중인 사람들을 연행하기 위해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국가공권력의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그 사이 대추리, 도추리 외곽의 농지에서는 군병력에 의해 농수로가 차단되고, 주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한 철조망 설치작업이 헬기까지 동원되어 군사작전을 펼치듯 진행되고 있다.

국가 공권력에 의해 자행되는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음을 다시한번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며, ‘평택 미군기지확장반대 범국민대책회의’와 ‘서울대책회의’는 군까지 동원된 이번 강제집행을 즉각 중단하고, 평택 미군기지확장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이 용서받을 수 없는 폭력을 멈추라고 경고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국민의 심판을 각오해야 한다. 미국의 이익만을 위해 자기 국민의 피눈물을 빼는 대통령을 과연 누가 인정할 수 있겠는가? 평택에 가지 못한 우리들은 어제 밤과 오늘 오전 국방부 앞에서 강력한 규탄집회를 열고 이 자리에 왔다. 이제 국방부 장관도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모든 상황을 원점으로 돌려놔야 할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을 약속한다. 대추리, 도두리를 지키는 모든 이들이 잡혀가면, 우리가 그곳으로 갈 것이다. 반드시 미국과 정부의 이 악랄한 만행을 응징해 낼 것이다.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서울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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