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호소문] 평택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호소합니다

평택 빈집 강제 철거 계획을 중단하십시요

지난 8월 31일 시민사회각계 인사 77인은 평택 대추리 도두리 빈집 철거 계획 중단과 정부 주민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각계 인사 선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미군기지 이전을 위해 평택 대추리 도두리 빈집 철거에 나설 방침을 공식화하고 있어, 77선언에 참여한 대표들은 오늘 긴급히 평택 대추리 도두리를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77인 대표는 현장에서 빈집 철거가 사업일정에서 지금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오히려 강제철거는 평택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가는데 큰 걸림돌이며,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가는 행위임을 확인하였고, 정부의 강제철거 방침을 중단한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빈집 철거 강행은 남아있는 주민들에게 공포감과 고립감을 주는 매우 비인도적 처사입니다.

정부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이 한미간 합의에 따라 국회 비준동의를 거친 것으로 강제수용절차가 이미 끝났다고 하지만, 평택기지 이전사업은 주민들의 동의나 사전 설명없이 추진된 것으로, 정부가 합법이란 명분으로 공권력을 동원해서 강제철거에 들어가는 것은 주민들에 대한 인권을 폭력으로 짓밟는 일일 뿐입니다. 강제철거가 진행된다면 주민들이 살고 있는 삶의 현장을 쑥대밭으로 만들게 되고, 이에 저항하는 주민들에 대한 폭행과 강제진압 등 철거용역들의 불법적 행동까지 야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노인들이 대부분인 주민들에게 가해질 심리적 물리적 충격은 생명을 위협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또한 평택의 평화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많은 염원을 져버리고 결국 참여정부의 또 하나의 인권유린 사태로 기억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정부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내일 (13일) 대추리 도두리 빈집 강제철거를 강행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빈집 철거는 사업 일정상 지금 반드시 필요한 일도 아닙니다. 주한미군의 감축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며, 주한미군 이전비용 문제, 기지 오염 정화문제 등 미군기지 이전 협상과정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무작정 빈집 철거를 강행하는 것은 그 피해와 고통을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안겨줄 뿐입니다.

대다수 국민들은 평택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주민들의 생존과 인권을 폭력으로 짓밟는 강제철거 계획을 중단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그리고 평택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부-주민간 대화가 진정으로 시작되길 촉구합니다.

2006년 9월 12일

강명구 (서울대 교수)/ 김규복 (대전연대회의 공동대표)/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숙임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김영숙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김은경 (전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일중 (환경정의 공동대표)/ 김정수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김정헌 (문화연대 공동대표)/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김제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희은 (여성사회교육원 원장)/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민만기 (녹색교통 사무처장)/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 박수선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갈등해결센터 소장)/ 박순성 (동국대 교수)/ 박영미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박영숙 (여성재단 이사장)/ 박영신 (녹색연합 상임대표)/ 박인혜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상임대표)/ 박재묵 (충남대학교 교수)/ 박정희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배월수 (경기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백승헌 (민변 회장)/ 백영서 (연세대, 『창작과 비평』편집주간)/ 세영 (스님)/ 송인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의장)/ 송학선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대표)/ 수경 (불교환경현대 상임대표)/ 심영희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 양재성(기독교환경연대 사무총장)/ 염미봉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표)/ 오관영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 오성규 (환경정의 사무처장)/ 오충일 (국정원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원택 (녹색연합 공동대표)/ 유경희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윤경은 (녹색연합 공동대표)/ 윤영진 (함께하는 시민행동 공동대표)/ 윤종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경옥 (경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이동규(충남대 교수)/ 이미경 (성폭력상담소 소장)/ 이병천 (강원대, 『시민과 세계』편집주간)/ 이상욱 (KYC(한국청년연합회) 공동대표)/ 이상진 (강원연대회의 공동대표)/ 이수호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이사장)/ 이재희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처장)/ 이학영 (한국 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 이형모 (시민의신문 이사장)/ 임옥상 (화가)/ 임종대 (참여연대 공동대표)/ 장재연 (아주대 교수)/ 전성환 (한국YMCA전국연맹 기획실장)/ 전형수 (대구연대회의 공동대표)/ 정경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반도평화센터 소장)/ 정보연 (KYC(한국청년연합회) 공동대표)/ 정상덕 (원불교 교무)/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지관 (스님)/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진영종 (성공회대)/ 진원 (스님)/ 천준호 (KYC(한국청년연합회) 공동대표)/ 최상림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대표)/ 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 한창진(전남연대회의 공동대표)/ 한택근 (민변 사무총장)/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홍성태 (상지대 교수) 등 77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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