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행동] 피흘리는 구럼비 삼성물산 앞 출현

삼성의 구럼비 발파 즉각 중단 촉구하는 평화행동 진행
‘구럼비 살리기’ 비폭력 시위에 폭력적으로 대응하는 삼성물산

오늘(3/29) 오전 11시 30분 제주해군기지건설 시공업체인 삼성물산 앞에서 구럼비 살리기 평화행동이 펼쳐졌다. ‘구럼비를 사랑하는 사람들’ 일동은 ‘내가 구럼비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복장을 하고 빨간 페인트를 스스로 자신의 온 몸에 뒤집어쓰며, 구럼비 발파를 강행하고 있는 삼성물산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

 

‘구럼비를 사랑하는 사람들’ 일동은 구럼비 발파를 강행하고 있는 삼성물산측에 수많은 구럼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항의의 분노를 전하기 위해 평화행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물산 앞 정문에 있던 경비용역들은 남녀 구분하지 않고 이들을 질질 끌어 도로변으로 내팽개치고, 페인트가 남아있는 병들을 던졌으며, 이에 항의하거나 지나가다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사진을 찍던 행인들을 밀치고 촬영을 방해하는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 이번 평화행동에 참여했던 6명의 활동가들은 업무방해죄, 재물손괴 등의 이유로 그 자리에서 연행되었다.

 

‘구럼비를 사랑하는 사람들’ 일동은 앞으로도 구럼비 살리기 평화행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에 호소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초일류기업 삼성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집집마다 하나 이상씩은 “또 하나의 가족” 삼성의 제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많은 국민들은 제주 강정해변 구럼비 바위를 폭파하고 부수면서 해군기지 건설에 앞장서는 삼성의 모습에 실망하며 등을 돌립니다.

  

구럼비와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많은 이들은 삼성의 반성과 변화를 요구하며 삼성카드를 조각내어 버리고 삼성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소비자들은 공정무역, 탄소발자국 등도 고려하며 제품을 구매합니다. 소비자들은 질 좋은 제품 뿐 아니라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도 함께 소비합니다.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생명과 인권을 등한시 하면서 탐욕으로 얼룩진 돈을 벌어들이는 기업은 국․내외의 소비자들로부터 버림받게 될 것입니다. 삼성은 기업규모나 영향력으로 볼 때, 제주해군기지 건설이라는 국책사업의 단순한 시공사가 아닙니다. 글로벌 기업의 비전으로 현명한 용단을 내려야할 때입니다. 구럼비 폭파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한번 시작된 사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강행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멈추고 되돌리는 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세계적인 기업 가운데에는 2차대전 전범기업으로서의 잘못이나 환경오염 등에 있어서의 과오를 인정하고 쇄신하여 거듭난 기업들도 있습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천혜의 자연유산을 파괴하며 강정주민들을 고통으로 빠뜨리는 일입니다. 생명과 평화의 가치, 자연과 인권을 지키기 위해 삼성과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제주도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길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구럼비 폭파를 중단하시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 사업을 포기하시길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 구럼비를 사랑하는 사람들 –

 

 

 

구럼비를 죽이지마라

 

구럼비를 살려줍서

 

삼성에 호소합니다, 구럼비를 살려줍서

 

구럼비야 우리가 있어

 

돌멩이 꽃 한송이 하나도 건드리지 마라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