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파병 2003-10-08   1024

청와대 유인태 박주현 수석, 시민사회대표들과 긴급간담회

이라크 파병문제 1시간 비공개 간담회 후 공식발표 예정

청와대가 이라크 파병반대에 대한 국민여론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10월 8일 오후 3시,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과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은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을 만나 이라크 전투병 파병문제에 대한 긴급간담회를 가졌다.

 

박주현 수석과 유인태 수석은 “청와대가 이미 파병을 결정하고 수순을 밟아간다는 것은 오해다. 시민사회는 물론 국민적 여론을 수렴하는 단계를 거치려고 했으며 그런 차원에서 이 자리도 마련된 것이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는 물론 각 분야의 전문가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한 의견수렴에 나섰음도 밝혔다. 이미 몇시간 전에는 이라크 현지에 머물렀던 평화운동가 한상진, 유은하 씨와 모술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했던 한비야 씨 등을 만나 현지상황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간담회 시작에 앞서 박주현 수석은 “파병인가 아닌가라는 총론을 놓고 논쟁하기보다는 각론에 대해 의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하자,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건에 따라 파병하겠다는 정부입장이 문제다. 미국이 파병요청한 당시 왜 거부하지 못했는가. 조건이 좋다고 하더라도 이 부도덕한 전쟁에 동참해서는 안된다”며 전쟁반대와 파병반대의 원칙이 흔들릴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도 “파병이라는 국가적 사안에 대해 절차적 투명성도 없이 진행하려 한다. 우선 국회차원의 조사단을 파견하고 시간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슬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 국익이 무엇을 말하는지 실체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간담회에는 청와대에서는 유인태, 박주현 수석, 시민사회단체대표로는 오종렬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 대표, 홍근수 자통협 대표,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최병모 민변 회장, 정현백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박순성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 노회찬 민주노동당 대변인, 전광훈 민중연대 대표, 박흥식 전농대표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1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후 대화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최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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