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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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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비전 사회적대화 전국시민회의 창립 대회 출범

보수·진보·중도 시민사회단체와 7대 종단이 주축, 지역별 계층별 숙의토론

정파와 이념, 세대와 성별, 직업과 종교 뛰어넘는 사회적 합의 추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한반도 공동의 미래 준비, 사회협약 추구

101개 단체, 각계인사 500명 참여, 지역, 부문별 시민회의도 발족키로

 

20190430_평화통일비전사회적대화 창립대회

▲2019.04.30. 평화·통일비전 사회적 대화 전국시민회의 창립행사 ⓒ무버먼

 

 

2019년 4월 30일(화) 오전 10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평화·통일비전 사회적대화 전국시민회의(통일비전시민회의)」가 창립총회와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통일비전시민회의는 지난해 2018년 11월 1일 발기인대회를 통해 창립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창립 공동준비 위원장으로 흥사단 류종열 이사장,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이갑산 상임대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정강자 공동대표, 정인성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남북교류위원장을 선출한 바 있다. 이후 설명회, 토론회 등 창립 준비를 거쳐 4월 30일 창립에 이르렀다. 

 

이번 창립총회는 이홍정 KCRP 공동회장, 한국기독교협의회 총무가 임시의장을 맡아 정관, 사업계획 등을 심의, 의결한 후 공동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해온 4인을 상임공동의장으로 공식 선출하고 이 일에 함께 할 선출직 공동대표를 선출했다. 지역별 부문별 회의가 구성되는 대로 해당 지역과 부문의 당연직 공동대표들도 연이어 위촉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위원장,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등 전국에서 500여 명의 시민사회 대표와 회원들이 모여 전국시민회의 발족을 선언했다. 또한 행사에 참석한 500여 명의 통일에 대한 다른 의견이 담은 형형색색의 메모를 붙여 대형 한반도 지도를 완성함으로써 통일을 기원하는 의식을 가졌다.

 

최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정치권의 상황을 볼 때, 통일비전시민회의와 같은 사회적 대화 기구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비전시민회의는 작년 4개 권역 17개 광역시·도에서 사회적 대화-숙의 토론회를 실험적으로 개최한 것에 이어 올해에는 숙의 토론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와 함께 5개 권역 1000명, 17개 광역시·도에서 1500명 등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숙의 토론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또한 미국(6월), 일본(8월) 등 해외에서도 한인교포들과 함께 하는 사회적 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통일비전시민회의는 나아가 풀뿌리 단체,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하여 전국방방곡곡에서 평화 통일의 미래상에 대한 사회적 대화와 숙의토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이에 필요한 토론 컨텐츠와 진행매뉴얼도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관련 퍼실리테이터 전문교육도 병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광역시도와 주요 부문별로 통일비전시민회의를 발족하고, 전국 대학과 교육현장에 관련 동아리와 소모임을 확산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평화·통일 비전 사회적 대화 전국 시민회의 발족 선언

전국 곳곳에서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오늘, 정파와 이념, 세대와 성별, 직업과 종교의 경계를 뛰어넘어 70여 년 간 이어져온 분단과 전쟁, 불신과 갈등의 벽을 허물고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 위해 <평화·통일 비전 사회적 대화 전국 시민회의(약칭 통일비전시민회의)>를 발족한다. 

 

해방 이후 우리는 남북으로 갈라져 끝내 전쟁까지 치렀다. 그 후에도 불안정한 휴전상태에서 남과 북은 대결과 적대를 계속해 왔다. 지구상에서 냉전이 종식된 지 한 세대가 지났지만, 남과 북은 여전히 분단과 대결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분단의 철책선이 남과 북 사이만 갈라놓은 것은 아니다. 남한과 북한 사회 내에도 분단과 적대가 가져온 고통과 장애,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다. 가장 큰 손실은 서로에 대한 불신과 혐오다. 서로를 절멸의 대상으로 여기는 적대의 악순환은 사회구성원 모두를 패배자로 만들고 모든 이들의 자유, 안전, 행복을 위협해왔다. 

 

조건과 환경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이 터전에서 살아가야할 우리가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해결의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통일비전시민회의가 하려는 일은 평범한 각계각층 시민의 참여를 통해서 한반도 문제를 풀어갈 지속가능한 사회적 합의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은 남남갈등으로 이름 붙여진 극단적 대결 상황을 정면으로 마주보고 사회적 대화를 통해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일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손바닥 뒤집듯 뒤집히고 갈팡질팡해온 한반도 정책이 보다 일관되고 지속가능한 기반을 갖도록 하기 위한 일이다. 그리하여 불확실성과 오해의 덫에 갇혀 제자리걸음을 반복해온 남북관계에 최소한의 신뢰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하려는 것이다. 

 

쉬운 길이어서 가려는 것이 아니다. 70여 년 간 지속되어온 분단체제가 단 번에 바뀔 수 없으리란 것도 잘 알고 있다. 시민사회만 잘해서 될 일도 아니다.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마음을 내야 의미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다. 남한의 민관·정 협력만으로 가능한 일도 아니다. 북한과 주변국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더불어 그들에게 우리를 이해시키고 우리의 선택을 존중하게 하면서 가야할 길이다. 어렵지만 가야할 길이다. 지금이야말로 이제껏 실패해온 일에 도전해야 할 시간이다. 70년 분단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 통일을 대전환을 이룰 절호의 기회를 또 다시 낡은 시대의 잔재인 불신과 오해, 혐오와 적대 속에서 무위로 돌리고 더 큰 갈등의 나락으로 침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해 사회적 대화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진보, 보수, 중도의 시민사회단체들과 종단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시민과 함께 나눌 대화의 주제와 쟁점들을 함께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민주적인 토론과 기여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마음을 모았다. 시민들은 타인의 주장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자신의 주장을 자유롭게 개진했다. 무시하고 무시당하는 일이 없는 대화의 공간이 열리자 모두들 책임감을 가지고 토론에 집중했다. 대다수의 시민들이 대화 이후 생각의 변화를 체험했거나 문제를 보는 시각이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생각이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더 이상 무시하거나 혐오하지 않게 된 것이었다. 참가자의 압도적 다수가 이 대화가 무척 중요하고 그 결과 또한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우리는 이 초정파적인 사회적 대화를 전국 각지에서 각계각층의 시민과 함께 벌여나갈 것이다. 이 대화는 누구는 승자가 되고 다른 누구는 패자가 되는 그런 대화가 아니다. 우리가 만들고자하는 사회적 합의는 차이를 일소한 천편일률의 합의가 아니다. 진보·보수·중도의 차이, 종교적·문화적 차이, 계층·지역의 차이, 성별·세대별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대화와 합의다. 합의 자체에 집착하기보다 합의를 지향하되 남은 쟁점에 대해서도 이해와 존중의 기초를 닦는 일을 중시하는 대화, 다양성을 존중하는 역동적 합의를 지향한다. 우리는 시민사회만의 대화와 합의에 머물지 않고 우리의 대표자들인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에서도 같은 대화와 합의가 이어지도록 민·관·정 협력에 힘을 기울여 (가칭)평화통일사회협약이라는 이름으로 제도화하고자 한다. 우리의 대화에는 휴전선도 국경도 제약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이 대화를 북한과 주변국과의 민간대화, 민관협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평화·통일 비전 사회적 대화 시민회의가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갈 힘찬 돛을 올린다. 이땅의 주인들이여, 현재와 미래의 주역들이여, 쓰라린 과거를 딛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 이 땅에 살기 위하여. 우리 모두의 평화롭고 행복한 미래를 위하여. 

 

2019. 4. 30.

평화·통일 비전 사회적 대화 전국시민회의

 

* 보도자료 [원문보기 /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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