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사드 기지 공사 자재 반입 중단 당연하다

11월 27일 국방부는 성주 소성리 사드 기지 공사 자재 반입을 강행했습니다. 앞서 주민들은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소성리에 기지 공사를 위한 대규모 경찰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주민과 경찰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기지 생활을 위해 필요한 물자 반입만을 진행하고 공사 자재 반입은 코로나 확산 위기가 진정된 후에 다시 상의하자고 국방부에 요청했으나 국방부는 이마저도 거절했습니다.

예상대로 주민들과 경찰은 충돌했고, 한 주민의 극단적인 행동 끝에 국방부는 공사 자재 반입을 중단하기로 주민들과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합의 후 30분도 지나지 않아 공사 자재 차 한 대를 기습 반입하며 주민들과의 약속을 또다시 어겼습니다. 

20201127_사드 기지 공사 자재 반입 저지

사드 기지 공사 자재 반입을 반대하며 진입로를 막고 있는 주민과 시민들 (사진=사드철회평화회의) 

20201127_사드 기지 공사 자재 반입 저지

국방부의 무리한 공사 자재 반입 강행으로 결국 충돌하는 주민들과 경찰들 (사진=사드철회평화회의)

사드 기지 공사 자재 반입 중단 당연하다

주민 제안 무시하고 충돌 야기한 국방부 규탄한다

오늘(11/27) 오후 2시 20분, 국방부의 소성리 사드 기지 공사 자재 반입 시도가 중단되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위중한 상황에서 대규모 경찰 병력을 투입한 공사 자재 반입 계획은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한 것이며, 정부의 방역 지침에도 어긋난 것으로 이를 중단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방부의 공사 강행으로 이른 아침부터 사드 기지 진입로에서 저지 시위를 이어가던 주민들은 경찰과 충돌할 수밖에 없었고, 한 주민이 공사 자재 반입에 항의하며 중단하지 않으면 25m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겠다고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국방부는 주민들과 기지 공사를 위한 자재를 제외한 나머지 물품만 반입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위 합의 내용은 이미 사드철회평화회의가 제안했던 것으로 국방부가 이를 묵살하면서 충돌은 예견된 것이었다. 촛불 정부를 자임해온 문재인 정부마저 주민들의 극단적인 행동 앞에서만 대화에 나서는 모습에 주민들은 다시 한번 절망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국방부는 합의 후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를 어기고 공사 자재 차량 한 대를 기습 반입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여 주민들과 또다시 충돌했다. 그마저도 없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미 정부가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한 채 미군 기지 건설과 사드 정식배치를 위한 공사를 또다시 강행한다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미군 기지 완성을 위해 국민을 짓밟아서는 안 된다.

2020년 11월 27일

 

사드철회평화회의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배치저지부울경대책위원회(가),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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