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국제분쟁 2009-01-12   1655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과 만행을 규탄한다

지난 10일(토) 오후 3시, 종로 보신각 앞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 중단 촉구 긴급행동’이 열렸다. 강추위에 불구하고 여러 단체와 시민들이 참가해 이스라엘의 만행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자리였다.

특히 이 날 집회에서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출신인  마나르 모하이센(Manar Mohisen)씨가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 참상을 증언하여 한국인들에게 현지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였으며, 건대 중동연구소 홍미정 박사가 이스라엘의 시오니즘의 허구성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점령의 부당성 등에 관해 깊이있게 알려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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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 날 발표된 공동성명 전문이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한국 사회의 성명


지난 2008년 12월 27일 우리는 또다시 학살이라는 끔찍한 단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이스라엘이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를 폭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 보름 동안 계속된 폭격과 지상군의 살육전을 통해 150만의 가자지구 주민들 가운데 765여명 가량이 사망하고 약 3,000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늘로도, 바다로도, 땅으로 그 어떤 곳으로도 피할 곳이 없는 가자지구 주민들은 미국산 무기로 중무장한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목숨을 빼앗기고 있고, 언제 또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 때문에 공포에 떨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슬람 사원과 학교마저 폭격하여 기도하던 사람들과 그나마 안전할지도 모르는 곳을 찾아 학교로 피신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이스라엘의 폭격과 살육은 시간과 장소, 남녀노소 등 아무 것도 가리지 않고 그야말로 무차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를 잡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지난 보름 동안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일을 보면 팔레스타인인들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테러리스트이다.

현재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만약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인들의 재무장을 원하지 않는다면 이번에 가자학살을 일으킨 이스라엘이 먼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점령과 억압을 중단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인들의 무장은 이스라엘이 벌인 잔악 행위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과 관계없이 지금 당장 가자 학살을 중단해야 한다.


오늘 우리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 중단을 촉구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요구와 바람을 밝힌다.


1. 이스라엘에 요구 한다. 이스라엘은 건국 과정에서부터 팔레스타인인들을 살인하고 추방하였으며,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한 만행을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이길 원하는가. 불과 두어해 전인 2006년 여름에도 가자지구를 공격하여 수 백 명을 살해하지 않았던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모든 군사공격을 즉각 중단하라.
 
2. 미국에 요구 한다. 미국이 이스라엘에게 넘겨준 F-16 전투기와 아파치 헬기 등은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하는 학살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또 미국은 이번 가자 학살의 책임을 하마스에게 돌리고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행사했을 뿐이라며 외교적․정치적으로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가자 학살의 공범일 뿐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지원을 즉각 중단하라.


3. 한국 정부에 요구한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1월 5일에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관련 당사자들이 무력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가자 학살의 책임은 전적으로 지난 1967년부터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봉쇄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있다.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학살 중단과 봉쇄 해제를 요구하라.


4. 한국을 비롯해 평화와 정의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시민 여러분들에게 호소합니다. 지난 2008년 12월 2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자마자 중동·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이스라엘의 학살 중단을 요구하는 행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행동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정한 평화와 정의를 위한 행동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학살을 중단할 때까지, 봉쇄를 해제할 때까지 행동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5.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전합니다. 살람 알레이쿰, 한국에서 평화와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이스라엘이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지 똑똑히 지켜봤습니다. 가자 학살이 시작되자 한국인들도 곧바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모여 항의 행동을 하고, 거리에서는 시민들에게 진실을 알렸습니다. 팔레스타인과 한국이 아주 멀리 있기는 하지만 점령과 학살이 없는 세상, 인간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며 우리는 여러분의 친구입니다. 국경을 넘는 연대를 통해 우리 함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갑시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Free Pales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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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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