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센터 파병 2004-05-19   883

파병반대국민행동-민주노동당, 파병철회 공조키로

국회 개원 앞두고 ‘반전의원·사회단체 대표자회의’ 제안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이하 파병반대국민행동)이 19일 오전10시 민주노동당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17대 국회에 대한 압박행동에 들어갔다.

파병반대국민행동 대표단은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주한미군 일부 파병 등 추가파병을 둘러싼 정세와 파병철회를 위한 구체적 방안 등을 논의했다. 파병철회를 당론으로 갖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파병철회의 당위성에 대한 논의는 불필요했던 것.

1시간 남짓한 간담회에서는 파병철회를 위한 여론형성, 파병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초당적인 참여방법, 그리고 파병철회안 제출 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전술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민주노동당과 파병반대국민행동은 파병철회를 위한 연계활동을 벌이기로 합의하고 1차적으로 “반전의원·사회단체 대표자회의”를 제안하자고 결정했다.

간담회 합의에 따라 민주노동당은 곧바로 “대다수 국민들의 열망을 모아 17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파병안 철회에 나서야 한다”면서 “5월말 6월초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이라크 파병철회안 제출을 위한 ‘반전의원·사회단체 대표자 회의’를 제안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한상렬 통일연대 대표 등 파병반대국민행동 대표단과 민주노동당 측에서 권영길 대표, 천영세ㆍ단병호ㆍ심상정 당선자, 김종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또 이 날 오후 2시 민주당을 방문해 한화갑 대표, 손봉숙 당선자, 장광근 대변인 등을 면담하고 파병철회를 촉구했다. 파병반대국민행동 측은 면담과정에서 민주당이 파병재검토가 당론임을 재확인했으나 파병철회 여부에 대해서는 유보적이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파병재검토를 위한 초당적 ‘의원-시민단체간 협의기구’에는 민주당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대표취임 직후라 업무파악 등이 필요하고, 당내에서 국민통합대책기구 등 기구를 신설하여 파병 등에 관한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면담 일정을 미루어 줄 것을 요청해와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일정을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은 원내총무 경선이 이 날 끝남에 따라 본격적인 면담일정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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