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감시센터 정당(법) 2003-12-10   1381

“한나라당은 해체하라”

네티즌, 진보-보수 사이트 불문 한나라당에 분노 폭발

천문학적 규모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밝혀진 한나라당에 대해 진보-보수 사이트를 불문하고 네티즌의 분노의 연대가 조직되고 있다. 오마이뉴스, 인터넷한겨레, 프레시안, 진보누리 등을 찾는 진보 성향 네티즌은 물론, 조선닷컴과 동아닷컴 등 보수 성향 사이트에 실린 네티즌의 댓글 역시 이회창 전 총재와 한나라당에 대한 분노가 예상을 넘는 수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조선닷컴과 동아닷컴 네티즌들도 한나라당 비판

10일자 조선닷컴 사이트에 실린 ‘삼성, 채권 112억 책처럼 전달했다’는 기사와 동아닷컴 ‘삼성, 채권 112억·현금 40억 전달’ 기사에 달린 네티즌 글을 분석해보면 이례적이라 할 만큼 한나라당과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비난, 비판이 많이 보인다. 물론 검찰 수사의 편파성을 비난하는 글도 상당수 있지만, 과거에 분명했던 친보수, 친한나라당 성향과 비교했을 때 격세지감을 느끼게 할 정도이다.

조선닷컴에서 네티즌 김만호 씨는 “총풍, 안풍, 세풍, 대쪽인 줄 알았던 이회창도…수백억이라…한나라당…개버릇 남주나”라며 한나라당을 야유했다. 이영복 씨는 “한나라당은 더 이상 편파수사 운운하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 있는 그대로 국민 앞에 자진 공개함이 마땅하다”면서 “노무현측 대선 자금도 버금 갈 것이다. 여야를 떠나 서로 깨끗한 척 노력해도 국민 누구하나 정치권을 깨끗하다 여길 사람 없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동아닷컴에서 아이디 ‘ssinmungo’는 ‘부패공화국 만세. 대한 부패공화국 만만세!’라는 제목의 댓글에서 “이런 부패한 정당을 제 1 당으로 두고도 국민적 단죄를 못하는 어리버리 대한민국 유권자 만세”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야유를 돌려 표현했다.

물론 동아닷컴 기사 댓글에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동조해 검찰의 편파수사를 비난하는 글도 다수 있었다. 아이디 ‘chung3455’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천억 가까운 돈으로 선거를 했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돼지저금통만으로 선거를 했다. 그런데 노무현 후보가 이겼다. 도대체가 이해가 안 된다. 노무현 후보는 돼지저금통만으로 선거하고도 이겼으니 무슨 신통한 재주가 있었던 모양이다”면서 검찰 수사가 편파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비꼬았다.

진보성향 사이트에서는 ‘한나라당 해체하라’

보수 성향 사이트가 이 정도니 진보 성향 사이트 네티즌은 말할 것도 없다.

인터넷한겨레 자유토론방에 글을 올린 아이디 ‘관객’은 “누구를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탓하자. 작금의 사태를 보면 정말 개탄하지 않을 사람 누가 있겠는가? 누구하나 깨끗한 놈들이 하나도 없는 국회의원 과연 누구의 손으로 뽑았나?”라면서 허탈감과 분노를 유권자인 국민에게 겨누기도 했다. 또 많은 네티즌들이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의 단식을 빗대어, ‘이번엔 더 심한 투쟁을 할거냐’는 조롱을 퍼부었다.

진보누리에 필명 ‘졸려’는 “긴 말 필요 없다. 범죄집단 한나라당은 오늘부로 문 닫아라. 아, 그런데 닫을 때 닫더라도, 삥邦

장흥배 사이버참여연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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