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감시센터 정당(법) 2003-10-22   1791

[성명] 최돈웅 의원의 SK그룹으로부터 대선전 100억 수수 자백에 대한 성명 발표

한나라당은 불법 정치자금 실태를 낱낱이 실토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

1.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SK그룹으로부터 대선전 100억을 받았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단돈 1원 한푼 도 받은바 없다고 뻔뻔스런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국민을 속였던 최 의원이 이제는 그 돈을 어디다 썼는지 밝힐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100억이나 되는 돈을 그것도 전액 현찰로 받아서 과연 어디에 썼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한나라당의 재정위원장이며,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그가 선거가 한창이던 시기에 재벌로부터 비밀리에 현찰 100억을 받아 가난한 이웃을 위해 기부했을 리는 만무하지 않은가? 최돈웅 의원은 국민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더 이상 높이지 말고 과연 이 돈을 무엇에 썼는지 낱낱이 실토해야 할 것이다. 의원직 사퇴도 당연하다. 그가 더 이상 무슨 낯으로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2. 최돈웅 의원을 감싸 돌며 수사를 진행중인 대검청사까지 우루루 몰려가 검찰을 협박하는 등 갖은 구태를 연출했던 한나라당은 이제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을 뿐더러 앞으로 한나라당이 권력비리 척결 운운하는 것은 실로 가당찮은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측근의 11억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대통령이 탄핵감이라고 말했던 한나라당이 이제 100억의 불법 자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 만큼 과연 어떤 결단을 내릴 지 궁금하다. 물론 1000억이나 되는 안기부 예산을 꿀꺽하고도 사과나 반성 한마디 없었던 한나라당에게 더 기대할 바가 없지만 안풍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된 김덕룡 의원을 한나라당이 당 차원에서 소환에 불응하자는 모의를 했다고 하니 기가 막히다.

3. 이번에도 정치탄압 운운하면서 시간을 벌면 적당히 넘어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아예 그만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구태 정치에 염증을 내고 분노하는 국민은 있어도 그런 정치쇼에 속아넘어갈 국민은 없다. 한나라당은 더 늦기 전에 96년 1000억대의 안기부자금 횡령사건, 97년 국세청을 동원해 기업을 후려쳐 모았던 대선 자금, 그리고 2000년 총선과 2002년의 대선에 있어서 재벌들로부터 받았던 거액의 불법자금 일체를 낱낱이 고백하고 검찰의 수사에 자진해서 응해야 할 것이다. 김덕룡 의원이던 다른 누가 되었던 간에 불법혐의가 있다면 검찰에 가서 응당 조사를 받아야 함이 당연하다.

4. 덧붙여 한나라당이 최근에 보인 저질 폭로극과 색깔 덧씌우기 작태는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한나라당 김무성, 안택수, 정형근 의원 등이 연이어 쏟아내고 있는 무뇌아적 폭로극과 색깔론 공세는 국회를 한마디로 3류 저질 코미디극장으로 전락시켰다. 국회의원 면책특권은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저질 폭로극에 사용하라고 국민이 허락한 것이 아니다. 국회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고 저질 정치를 양산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 같은 작태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

5. 정권의 비리를 파헤쳐 얻는 반사이익에만 기대고 불법 정치인을 감싸 돌며 저질 폭로극으로 연명하는 한나라당은 이제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오죽하면 사상 최악의 지지율로 대통령이 재신임을 물어야 할 지경인데도 원내 제1당이라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더 떨어지겠는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한나라당은 대통령과 측근들의 비리를 캐내는 열성만큼 자당에 쏟아지는 비리의혹을 철저히 파헤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아가 원내 제1당으로서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부패 척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고 신속한 입법에 나서야 한다. 또한 저질폭로극과 색깔론 연출에 힘쓸 시간에 정부정책을 감시하고 정책대안을 내놓는데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이것만이 바닥을 기는 한나라당의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대안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끝.

의정감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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