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감시센터 국회 2003-12-24   1744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은 후안무치한 정치개악 시도를 중단하라!!

밥그릇 지키기 위해 정치개혁 짓밟는 정치개혁특위

24일 정오.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정치개악 시도에 맞서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뜨거운 정치개혁 열기로 가득했다. 정치개혁연대를 비롯한 394개 시민사회단체가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의 후안무치한 정치개악 시도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것이다. 이들은 지난 22일부터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모니터하면서 정치개혁안 통과를 위한 한나라당사 앞 노상농성을 전개하였고, 23일에는 ‘부패정치추방과 정치개혁실현을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사실상 야3당 정치개악 규탄집회로 치루어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은 현재 정치개혁특위는 정치개혁이 아닌 정치개악을 추진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구제불능으로 전락한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들의 전원사퇴를 주장하였다.

오늘 기자회견에 첫 번째 연사로 등장한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학생들에게 이제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를 모르겠다”며, 한나라당은 물론이거니와 정치권 전반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최근의 정치관계법 개악 시도를 성토했다. 또, 지역구 획정에 이해관계가 있는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정치개혁 특위에 참가하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하지 말자며 시민사회단체들의 더욱 강력한 대국회 압박을 주문했다.

조현옥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공동대표는”이제 국회에 기대할 것은 없으며 총선때 ‘이들을 어떻게 찍어낼 것인가’하는 과제만 남았을 뿐”이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날의 압권은 국회의원의 밥그릇 지키기를 규탄하는 ‘밥그릇 깨기 퍼포먼스’. 각 단체들이 모아온 밥그릇을 일제히 발로 깨자, 근처 시민들과 취재온 기자들도 속이 후련하다는 표정이었다.

국회 정치개혁 특위는 26일 다시 열릴 예정이다. 이들이 정치관계법을 개악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회의원들의 파렴치한 행동 하나하나가 그들에게 ‘낙선’의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유권자들의 기억과 감시가 더없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성명서 전문이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은 후안무치한 정치개악 시도를 중단하라!

지금 국회에서는 한나라당이 주도하고 민주당과 자민련이 합작하여, 국민을 무시하는 추악한 정치개악놀음이 자행되고 있다. 기업으로부터 차떼기로 돈을 긁어모으는 불법을 자행하여 온 국민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한나라당은 이제는 오로지 자신들의 밥그릇만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정치 개악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요즘 시중에 유행하는 말처럼 ‘국민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밥그릇 수호에만 앞장서는 정개특위 위원들은 즉각 사퇴하라!

12월 23일 국회 정개특위는 지역구 의석숫자만 일방적으로 늘리려는 선거구 획정안을 놓고 파행에 파행을 거듭했다. 이는 한나라당 등 야3당의 지역구 현역의원의 자기 밥그릇 지키기에만 골몰한 결과이다.

지역구 의원숫자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확대하자는 개혁안을 거부하고 오직 자신의 지역구를 지키고자 혈안이 된 각 정당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무엇보다 선거법 개정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국회 정개특위 위원으로 지역구 인구편차 조정과정에서 자기 지역구가 사라지게될 위기에 처해있는 의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납득할 수 없다. 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진 선거법과 선거구제 논의가 어떤 명분을 갖을 수 있겠는가? 해당의원들은 정개특위 위원에서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다.

정치개악 중단하고 정치개혁안 전면 수용하라!

이미 국회 정개특위는 한나라당 소속의원들을 중심으로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가 제출한 정치개혁안을 무시하고 개악으로 치달아가고 있다. 선거구제뿐만 아니라 정치자금투명성강화조치나 돈안드는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선거법, 정당법 개정안마저 무시하고 오로지 기득권수호와 밥그릇 챙기기에만 골몰하여 정치개혁안을 난도질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냄비처럼 끓는 비난여론은 언제나 그렇듯이 그때뿐이며 이 고비만 넘기면 재선의 길이 열릴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 그들의 판단이 오판임을 이제는 국민의 힘으로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다. 전국의 제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의 이름으로 당신들에게 경고한다. 정치개혁안을 난도질하고 밥그릇 수호, 정치개악을 주도하는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소속의원들 당신들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하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다.

2003. 12. 24

부패정치추방과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비상시국회의 참여단체 일동

명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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