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한 삼성생명 좌시하지 않을 것”

이순녀 민주노총 산하 전국 보험모집인노동조합위원장

▲ 이순녀 전국 보험모집인 노조위원장

삼성생명 규탄집회에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 보험모집인노동조합 이순녀 위원장이 참석해 설계사들이 현장에서 목격하는 개인정보 유출실태를 고발했다.

이순녀 보험노조 위원장(http;//bohum.nodong.org)은 보험회사들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비단 삼성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다른 회사의 경우 문서가 아니라 컴퓨터에서 바로 본다. 일정 자격을 갖출 경우 은행연합회에서 대출금액 정도는 조회할 수 있는 데 영업소 소장들이 그것을 열어주고 보게 하는 것이다. 출력 안 하는 대신 그런 편법을 쓴다”고 말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고객들이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불쾌해하니까 보험회사측에서는 이와 관련된 사실을 일체 밝히지 않는다. 설계사들에게는 접근 단계가 있다. 일단 클라이언트와 친숙해지려고 노력한다. 그러고 나서 ‘모른 척’하고 개인정보를 묻거나 유도질문을 한다. 그리고 나서 타회사의 대출여부를 물은 뒤 설계사가 속한 회사쪽으로 전환을 권하게 되는데, 이때 클라이언트는 대부분 쉽게 넘어가게 마련이다.”

즉 전화 등으로 쉽게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느낄 수 있는 경우말고도 자기도 모르게 피해사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런 점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태도도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객들은 설계사들이 자신의 신용정보를 알고 접근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 그러니까 설계사들이 얘기하는 과정에서 대출이 있냐는 질문 등이 나오면 확실하게 따져 물어야 한다. 사실이라면 해당 회사에 문제를 삼아야 한다. 모든 은행의 대출 정보는 물론이고 다른 보험회사에서 대출을 했는지 유무도 알고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확실히 따져보는 정신이 필요

하다. 실적에서도 대출정보를 활용하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보험설계사들이 접근할 때 자신의 신용정보를 알고 있었는지 유무를 알아보려는 자세가 필요하고 사실이라면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한편 이순녀 위원장은 보험에 관련된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 소비자보호특별위원회를 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