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법센터 표현의자유 2011-03-16   3064

그들은 PD수첩을 두려워한다

오늘(3/16) 국회 본청 앞에서 PD수첩 사수와 언론자유 수호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현직 언론인들도 대거 참석하고 참여연대를 포함하여 시민사회단체,야5당, 네티즌시민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언론의 비판과 감시는 어느 정권이든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유독 이 정권은 그 불편함을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감수해야 할
권력의 조건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비판 기능 자체를 없애려고 덤비고 있습니다.
PD수첩의 제작진 해체는 정권의 이러한 시도의 가장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예입니다.

그동안 PD수첩의 보도가 우리 사회에 논란을 가져왔다면 그 논란 자체로써
곧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증거 아니었을까요?
이것이 PD수첩이 속해 있는 MBC시사보도국 PD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격려를 보내는 이유입니다.

 

PD수첩 사수와 언론자유 수호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YTN, KBS, MBC 등에 투입된 낙하산 사장은 인사권이란 미명하에 권력비판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비판적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기자, PD, 아나운서 등을 제작현장에서 쫓아냈습니다.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정권홍보용 프로그램이 주문 제작되고, 정권에 민감한 뉴스와 프로그램은 국민의 눈과 귀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3. 온 국민이 반대한 미디어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위법하므로 국회에서 재논의 하라”고 했음에도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를 무시하고 족벌·재벌언론에게 종합편성채널을 선물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언론장악 1단계에 불과했습니다.
 
지금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2단계가 눈앞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PD수첩 죽이기’와 ‘조중동 종편 특혜 몰아주기’입니다. MBC 김재철 사장은 연임되자마자 조직개편, 인사발령, 지역MBC 강제통폐합 등을 통해 ‘공영방송 MBC 죽이기’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 화살 끝은 ‘PD수첩‘임이 분명해졌습니다.
 
최근 MBC 김재철 사장은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등 PD수첩의 상징인 최승호 PD를 PD수첩에서 쫓아냈으며, PD수첩이 방송하려던 ‘MB의 국가조찬기도회 무릎 기도’는 사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불방 됐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 방송의 대표적 비판프로그램인 PD수첩은 식물인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MBC시사교양국 PD들은 총회를 통해 ‘윤길용 국장’의 퇴진과 ‘PD수첩 죽이기 인사 철회’를 요구하며 제작거부를 결의했으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정영하)는 ‘종결파업’을 예고하는 등 그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공영방송 MBC’를 포기할 수 없으며 언론자유를 부정하는 모든 탄압과 맞설 것을 결의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목표는 ‘정권재창출’을 위한 비판 목소리 제거입니다. 전세값 폭등, 구제역 공포, 살인적인 물가 등 곧 다가올 권력의 몰락을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여 벗어나겠다는 독재적 망상이 지금 MBC ‘PD수첩 죽이기’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금 ‘PD수첩’이 저들의 의도대로 무너지고 MBC가 저들의 수중에 넘어간다면, 4월 재보선,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모든 방송은 권력의 홍보방송으로 전락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조중동 종편은 큰 저항 없이 온갖 특혜를 등에 업고 신문-방송 독과점을 통해 “재벌-조중동-독재권력”의 카르텔을 통한 보수반동세력의 영원한 장기집권 체제를 완성할 것입니다. 이것이 언론장악 3단계입니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을 비롯한 전국언론노동조합, 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운동 5개 단체가 제안하여 민주주의의 가치를 존중하고, 언론자유 사수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 시민사회단체, 네티즌 단체이 참여하는 “PD수첩 사수와 언론자유 수호 공동대책위원회(이하 PD수첩 공대위)”를 구성하고 <아래>와 같이 출범식을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이후 ‘PD수첩 공대위’는 17일 예정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방송장악의 진실을 밝혀내 그의 연임을 저지할 것이며, 국민들에게 ‘공영방송 MBC’, ‘PD수첩’의 가치를 알려나갈 것입니다.

 


20
11년 MBC 공정성 훼손 사태 주요일지

  • 1월14일 김재철 사장, 언론노조 MBC본부에게 단체협약 일방 파기 통보(6개월 후 효력 발생)
  • 2월16일 방송문화진흥회 김재철 사장 연임 결정(경영계획서에 MBC 조직 30%슬림화, 지역MBC 2~3곳 통폐합 등 포함)
  • 2월18일 강제 할당 R등급 1차 통보 대상 53명 승인
  • 2월19일 시사교양국 PD 긴급총회 ‘시사교양국의 편성본부 이관 방침’ 반대 : 제작본부 산하의 시사교양국을 편성본부로 편입
  • 2월22일 MBC, MBC본부장 등 집행부와 19개 지역지부장, 지역사 조합원 본사 무단 침입과 불법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
  • 2월23일 김재철 사장의 고교, 대학 후배인 윤길용씨를 시사교양국장에 임명
  • 3월2일 언론노조 MBC본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결의
  • 3월2일 PD수첩의 최승호 PD 등 주요 제작진 6명 타부서로 강제 발령 : 당시 최 PD는 소망교회 관련 취재 중
  • 3월 3~4일 지역MBC 주주 총회/ 겸임사장 확정
  • 3월 3일 김현종 시사교양 3부장 “PD수첩은 노동운동 편향성, 정치적 편향성” 발언
  • 3월4일 청주, 충주 윤정식 겸임사장 출근 저지 투쟁 시작
  • 3월7일 강릉, 삼척 임무혁 겸임사장 출근 저지 투쟁 시작
  • 3월7일 PD수첩 ‘MB 무릎기도/국가조찬기도회’ 제작 중단 시킴 : 항의한 전성관 PD 인사위 회부(3월23일 예정)
  • 3월8일 MBC본부 ‘MB무릎기도’ 불방건에 대해 공정방송협의회 개최 요구
  • 3월 10~11일 시사교양국PD 비상총회 ‘윤길용 국장 퇴진과 PD수첩 사수를 위한 제작 거부’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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