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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사회연구소    시민사회 현장이 우리의 연구소입니다

  • 시민교육
  • 2009.10.13
  • 9694
  • 첨부 4

참여사회연구소가 새롭게 시작한 ‘참여사회포럼: 대화’(이하 ‘대화’)의 첫 번째 모임이 10월 12일 참여연대 3층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날의 주제는 박호성 서강대 교수가 9월에 낸 <공동체론>으로 홍윤기 동국대 교수(‘시민과 세계’ 공동편집인)가 지정토론자로 참석하였고 장은주 영산대 교수(‘시민과 세계’ 편집주간)가 사회를 맡았다.

'참여사회포럼: 대화'가 진행된 참여연대 중회의실
박호성 교수는 ‘대화’ 서두에서 ‘진보적인 사람이 보면 저를 복고적 반동분자라고 부를 것 같고 보수주의자들이 보면 혁신적 난동분자라고 꾸짖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공동체적인 삶을 찾아보자는 이야기가 석기 시대로 돌아가자고 하는 말이 아님을 아실 것임을 믿고 이야기를 시작하겠다’라며 <공동체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박 교수는 자신이 <공동체론>을 쓴 이유에 대해 “현재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도덕적 진보라든가 인간적 자아실현 같은 이상적 가치는 비실용적이고 속절없는 것으로 손가락질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사적인 이익만 추구하는 상인형 인간만 만들어내는 사회가 된 것이다. 공익에 대한 존중은 찾아보기 힘들고 황금만능주의의 행태가 우리는 지배하고 있다. 굉장히 심각한 약육강식의 사회윤리의 일상화되고 대다수 약자들이 도움을 호소할 곳을 찾지 못한 채 쓰러져 가는 현실에 봉착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힘없는 조무래기들은 어디로 가며 사회적으로 힘있는 왈짜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우리는 이중의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라며 이런 배경하에서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사회적 위계질서 극복하고 어떻게 하면 전 국민이 이웃사촌처럼 수평적 공존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공동체 저술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호성 교수
지정토론자로 나선 홍윤기 교수는 박 교수가 퇴니스의 공동체와 사회(이익사회와 공동사회로 잘못 번역된 것)론을 이야기할 때 ‘공동체’와 ‘사회’라는 단어가 쓰인 연대가 다르다는 것을 정확하게 짚었다는 점을 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홍 교수는 신자유주의적인 삶에 대한 대안으로 박 교수가 주장하는 공동체 대신에 ‘사회체제를 고치고 사람들로 하여금 경쟁체제에 저항할 수 있는 민주적 시민성을 강화시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반문하였다. 또 현대적 공동체라는 불가능하지만 테레사 수녀나 피에르 신부 같은 현대안의 공동체는 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였다.

박 교수는 공동체가 집단주의적이거나 전체주의적인 위험에 노출될 위험성에 대한 질문에 국가에 의해 주도되는 연대의 위험성에 대한 서술을 분명히 해놓았다며 연대론 부분을 조금더 세심하게 읽어줄 것을 부탁하였다.

홍윤기 교수

이병천 강원대 교수(‘시민과 세계’ 공동편집인)는 ‘동양은 대동의 사상, 합의 사상입이지만 그러나 개별적 자유와 책임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서양은 개인이 있으면서 공(公)이 있는, 공화주의 사상이 있다’며 ‘동서의 그늘을 걷어내고 합치는, 새로운 거리가 있는 사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 최원주 씨는 ‘정책적으로 제시한 부분을 보면 시민운동 촉진, 복지국가, 통일국가가 되야 한다고 하셨는데 중앙권력층이 이를 지향하는 세력이 되야 하는데 지금 이명박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지금 이것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그런 가치를 지향할 수 있는 세력이 있고 반대세력이 있다. 이 두 세력을 화해시키고 통합시키려면 공동적인 가치를 공유해야 하는데 자신이 보기에는 그런 가치들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공동체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며 이 두 세력을 어떻게 화해시키고 통합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질문하였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해 ‘이 책을 한마디로 줄이라면 ‘시민참여와 국민복지확대로 민족통일을’ 이 될 것이다. 정치적 민주주의와 경제적 민주주의에서 생기는 결속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시민 유정희 씨는 ‘공동체라는 것 자체는 가치중립적인데 공동체가 무엇을 지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며 ‘유토피아란 능력에 맞게 일하고 필요에 맞게 소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방향으로 보면 오늘보다 나은 미래를 믿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그런 과정에서 저는 지역공동체가 앞으로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박호성 교수는 마지막으로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의 연대 필요성에 대해서 역설하였다.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이 연대하면 지형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며 엘리트주의적인 활동 방식을 버리고 경제적인 문제에 주력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노동자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세력화가 아니라 사회세력화라며 하루 빨리 노동자 집단이 사회적으로 필수불가결하고 존엄한 사회집단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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