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사회연구소 시민교육 2008-05-07   6628

[기획강좌]2008년 한국 근현대사를 둘러싼 한판 대결


2008년 한국 근현대사를 둘러싼 한판 대결


2006년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출간하며 파장을 일으켰던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들이 지난 3월 23일 교과서 포럼이라는 이름으로 [대안 교과서-한국 근현대사(이하 대안교과서)]를 출간하였다. 이에 파장은 더욱 커졌고, 우리 근현대사 해석을 둘러싼 물밑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건국 60주년을 맞는 2008년, 바로 이 ‘실용의 시대’에 오히려 우리는 더욱 더 뜨거운 역사해석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 ‘역사’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근현대사가’가 어떤 의미를 가지기에 바로 지금 한판 대결이 벌어지는 것일까?

근현대사 관련 일지를 살펴보자.

2006년 2월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들,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출간
2007년 11월 뉴라이트 계열의 대표학자 안병직, 이영훈 대담집 [대한민국 역사의 기로에서 서다] 출간



2008년

3월 23일 교과서 포럼, [대안교과서-한국 근현대사] 출간
3월 28일 주종환 동국대 명예교수, [뉴라이트의 실체 그리고 한나라당-식민지 근대화론의 허구성] 출간
4월 15일 교과서 포럼 이영훈 교수 ‘한국 근현대사의 재인식’ 서강대 강연
4월 29일 한국현대사연구소, ‘한국근현대사의 진실을 밝힌다’ 학술대회
4월 29일 성균관대 서중석 교수, ‘서중석의 재미있는 한국현대사’ 특강



5월 8일~5월 22일
[한겨레 문화센터 강좌]
“이덕일의 우리 역사 바로보기: 한국사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5월 14일~6월 18일
[참여사회연구소 기획강좌] “대한민국 60년, 다시 대한민국을 묻는다”


[참여사회연구소 기획강좌]
대한민국 60년, 다시 대한민국을 묻는다

1강 뉴라이트의 역사인식, 무엇이 문제인가?  한홍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2강 해방 전후사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정용욱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3강 식민지경제는 대한국민을 근대화시켰는가?  허수열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4강  ‘한강의 기적’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이병천 강원대 경제무역학부 교수
5강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었나?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
6강  새로운 60년, 대한민국의 좌표를 묻는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5월 16일~6월 13일 [뉴라이트 재단] ‘대학생 선진화아카데미’ 대학생! 대한민국 선진화를 말하다




진정한 ‘대결’이 다가온다

3월 23일 대안교과서가 출간되었고, 이에 맞바로 3월 28일 주종환 동국대 명예교수가 식민지 근대화론의 허구성을 비판하며 대안교과서를 반박하였다. 3월이 이른바 책 ‘대결’이었다면, 4월은 강연 ‘대결’이었다. 교과서 포럼의 이영훈 교수의 ‘한국 근현대사의 재인식’ 강연이 있었고, 진보적 역사학자 서중석 교수의 현대사 특강이 있었다.


하지만 진정한 대결은 이제 다가온다. 바로 연속적인 ‘강좌 대결’이다. 5월 8일 한겨레 문화센터 강좌 ‘이덕일의 우리 역사 바로보기’가 시작된다. 1강 “역사인식 문제: 일제 식민 사학과 21세기 민족 사학”이라는 제목으로 강좌 대결의 구도를 알리는 듯 하다. 이를 이어받아 5월 14일에 시작되는 참여사회연구소의 기획강좌 ‘대한민국 60년, 다시 대한민국을 묻는다’는 대안교과서의 역사인식에 대해 포괄적인 반론을 시작한다.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가 첫타자다. “뉴라이트의 역사인식,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으로 조목조목 따지고 들어가 총 6강이 이어질 예정이다. 배틀의 진정한 묘미는 무엇보다도 치고 받는 맛이 아닐까? 바로 이틀 뒤인 5월 16일, 바로 5월 16일에 뉴라이트 재단이 정당 및 주요국가기관 인턴쉽 기회라는 기회를 제시하면서 대학생 그룹에 초점을 맞춘 ‘대학생 선진화아카데미’가 시작된다. 첫타자는 바로 뉴라이트 재단의 이사장인 안병직 교수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한국 근현대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의 문제는 단지 과거를 인식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그 역사에 기반해 있는 현실의 사회세력과 정치적 비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친일인사명단 발표로 또 한바탕 난리가 난 듯 하다. 이렇듯 역사는 남아있는 자들의 싸움터다.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승리가 누구의 것이냐기도 하지만, 이 싸움을 다시금 역사로서 기억하는 일일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 싸움에 무관심해질 때, 이른바 실용의 이름으로 이 싸움이 의미가 없다고 평가될 때, 언젠가 읽었던 죠지 오웰의 소설 [1984]에나 나오는 ‘진리성’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마구 말살되고 날조된 역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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