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사회연구소, 국내 정치·사회분야 싱크탱크 3위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한국의 100대 싱크탱크 중 참여사회연구소가 정치·사회 분야  3위를 차지했다. 한경비즈니스 12월 14일자 판에 게재된 싱크탱크 순위조사에서 참여사회연구소는 한국교육개발원과 희망제작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08년 같은 조사에서 6위를 차지한 참여사회연구소는 1년만에 세 단계나 순위가 상승했다. 한경비즈니스는 참여사회연구소가 3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연구소의 정책 비판 기능 때문으로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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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진보 ‘우위’…중립 성향 ‘약진’
 
분야별 순위-정치·사회
 
 
상위 20위까지 ‘100대 싱크탱크’로 선정되는 정치·사회 분야 연구소들 중에 1위는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한국교육개발원이 지켰다. 하지만 지난 조사와 이번 조사 간에는 일곱 곳이나 되는 연구소들이 기존의 연구소를 밀어내고 새로 선보였으며 기존에 선정됐던 싱크탱크들도 순위 변동이 꽤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20위 안에 새로 포함된 연구소는 미래전략연구원(9위), 한국미래발전연구원(13위), 역사문제연구소(14위), 한국지방행정연구원(16위), 복지국가소사이어티(17위), 좋은정책포럼(19위), 한국도시연구소(20위) 등 7곳이다.


1위를 차지한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1972년 설립된 이후 한국 교육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 온 곳이다. 교육과정, 교육제도, 평생·고등교육 연구 등 시대가 요청하는 교육 수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한국 교육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2위는 희망제작소가 차지했다. 지난 조사에 비해 무려 12계단이나 상승했다. 희망제작소는 시민 운동가인 박원순 변호사가 이끄는 곳으로 정부나 기업의 출연금 없이 설립된 독립적인 순수 민간 싱크탱크다.


연구소 측은 특히 ‘실사구시’를 중시하고 있다. 즉, 거대한 담론이나 관념적인 이론이 아닌 구체적인 현실에서 변화를 찾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앙보다는 지역, 큰 것보다는 작은 것, 책상보다는 현장에서 분석하고 대안을 찾겠다고 강조한다. 창립된 지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은 연구소가 100대 싱크탱크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이 같은 뚜렷한 연구 철학이 평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위를 차지한 참여연대 참여사회연구소는 지난 조사에 비해 순위를 세 계단 끌어올렸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연구소는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연구소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에서 지난 조사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연구소의 정책 비판 기능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학 연구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은 4위를 차지했다. 1978년 설립된 이 연구원의 예전 이름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다. 개발 경제하에서 잃어가고 있는 한국의 정체성을 복원·교육·전파하자는 것이 설립 취지였다. 실제로 연구원은 그 어느 기관이나 단체도 할 수 없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구비문학대계’ ‘고문서집성’ 등 한국 문화와 지식 체계를 집대성하는 연구 편찬 사업을 지속해 왔다.


새롭게 20위권 안에 든 미래전략연구원은 중립적인 성향의 연구 네트워크 단체이며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역시 정당이나 기업에서 독립된 네트워크형 민간 연구 기관이다. 또 좋은정책포럼은 ‘한국형 제3의 길’을 찾는 중립 성향의 연구소다.


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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