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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습기살균제참사
  • 2021.06.17
  • 425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직접 쓴 기록

<내 몸이 증거다> 출간됐습니다

피해자 63명, 스물 다섯 가족들이 눈물로 써내려간 수기 모음집

가습기살균제 27년 · 참사 10주기… 진상 규명과 피해 해결 위한 관심 호소

 

20210617_'내 몸이 증거다' 출판 기자간담회

2021년 6월 17일(목) 오후 1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63명, 스물 다섯 가족들이 눈물로 써내려간 수기 모음집 <내 몸이 증거다> 출판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 <내 몸이 증거다> 책 소개

이 책은 가습기살균제로 피해를 입었거나 손상으로 인해 건강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물다섯 가족, 63명의 이야기다. 이들 피해자들이 겪는 질병은 직접적인 폐 질환뿐이 아니라 신체, 정신적 측면에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독성 간염, 암, 자가면역질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우울증과 자살 등으로 지금도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2011년 가습기살균제의 피해가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한지 10년이 지났다. 천식, 간질성 폐렴 등의 각종 질병이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것임이 인정되기까지 너무나 오랜 세월이 걸렸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피해자들이 다른 많은 질병으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자식을 먼저 보낸 어머니는 살균제를 넣은 본인 탓이라며 지금도 괴로워하고 있다. 또 다른 어머니는 오늘도 가해기업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가습기살균제로 고통 받는 생존 피해자들은 하루속히 제대로 피해를 인정받고 적절한 치료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절규한다.
 

  • 지은이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민수연, 태윤, 현준, 박교진, 박올리비아, 박효주, 김종순, 박소연, 이승희, 박수진, 영학, 영진, 영남, 박정연과 두 딸, 서강수, 서재원, 이민경(가명), 태민(가명), 이재성, 이수민, 이혜옥, 우동헌, 우수린, 김명애, 이정옥, 김윤현, 김손병현, 김호, 김순옥, 김준형, 박경환, 박유빈, 박한별, 박준석, 서동수, 서주희, 서한희, 송세형, 이성훈, 이옥련, 최병진, 이장수, 이의영, 이찬모, 이찬호, 이찬성, 이준원, 조순미, 채경선, 민동우, 승희, 초희, 최민선, 신명심, 임명숙, 신영은, 신지혜, 최창근, 홍세연, 수연, 수빈 (책 속 등장순)

 

20210617_'내 몸이 증거다' 출판 기자간담회

피해자 민수연 씨 (두 아들과 함께 천식, 폐렴, 부비동염, 강직성 척추염, 다발성 근염, 만성피로, 미토콘드리아 손상 등, 천식 폐렴 우울증 앓던 남편 자살, 시아버지 폐암 사망) <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20210617_'내 몸이 증거다' 출판 기자간담회

피해자 박수진 씨 (두 아들과 함께 본인도 천식, 폐렴, 기관지염, 아토피피부염, 만성피로, 미토콘드리아 손상 등) <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20210617_'내 몸이 증거다' 출판 기자간담회
피해자 박경환 씨 (두 딸과 함께 본인도 천식, 호흡곤란, 만성피로, ADHD, 미토콘드리아 손상 등) <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20210617_'내 몸이 증거다' 출판 기자간담회
피해자 이장수 씨 (유공(현 SK케미칼) 가습기살균제 사용해 1995년 둘째 딸이 생후 50일 만에 흡입성 폐렴, 모세기관지염, 바이러스성 심근염으로 사망, 첫 피해 사례로 추정) <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 책 속으로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여중생입니다.

항상 생각하지만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학교에서 얼마나 행복하게 뛰어다녔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애초에 사질 않았더라면 병원에 있을 시간이 없었고 제 인생은 더 행복했을까요? 아니, 덜 아팠을까요? 제 손목에는 아직도 링거 바늘이 들어갔다 나온 자국들이 많고 힘든 시기를 겪어왔어요. 제조하신 분도 누군가의 가족, 누군가의 정말 소중한 분일 텐데 왜 이런 식으로 만들었나요. 가습기면 정말 정화되고 독성물질이 아닌 걸 넣어 연구하셨어야지요. 역지사지해보면 정말 가슴이 아리지 않을까요? 그 살균제로 인해 저는 폐렴이나 기관지 쪽이 자주 아팠고요. 부모님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아픔을 겪었어요. (35~36쪽, 박교진 가족 이야기 중)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새삼 뒤돌아 생각하니 가슴이 메고 눈물이 계속 나서 화장지가 수북이 쌓이도록 눈물을 흘리네요. 안 울려고 해도 흐르는 눈물과 콧물, 제 몸도 폐 이식 후유증으로 숨 쉬는 것 빼고는 더 힘들어요. 어릴 때 재롱부리던 딸, 이쁜 짓 하던 딸, 예쁜 우리 딸 내가 죽지 않는 한 어찌 잊겠어요. (42쪽, 박소연 가족 이야기 중)

 
저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애들한테 설명해야 했습니다. 가습기살균제와 우리 가족의 삶에 들어온 영향에 대해서 말입니다.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제 마음에 병이 생길 것 같아서이기도 합니다. 어느 날 가족들을 모았습니다. 식구들과 앉아 설명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사과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정식으로 사과해야 했습니다. 난 살면서 열심히 아이들을 지켰지만 그 원인을 설명해야 했고 아이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사과해야 했습니다. 몸의 이상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려 주고 말입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68쪽, 박수진 가족 이야기 중)


가족이 다 살균제에 노출되어 질환이 발생했는데 환경부는 피해자 인정을 아주 협소하게 만들어서 나와 같은 많은 피해자들의 울분을 사게 했고 가습기살균제 때문이 아닌 것으로 조사 판정한 폐 질환의 기준만 고집하였다. 살균제 물질의 노출로 인한 피해가 아니라는 것을 개인이 증명하기 어려운 점을 이용해서 피해자를 내쳐 두며 질질 시간만 끌고 갔고 살균제 기업은 기업대로 마찬가지로 모르쇠와 증거 없애기와 소송을 할 테면 해봐라 식의 뻔뻔함이 있었다. 법과 정부의 제도가 있어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국민을 우선하는 의지가 없으면 한계에 부딪히는 게 살균제 참사였다. 우리 사회가 가진 정치와 기업이 가진 뿌리 깊은 병폐이고 모순의 굴레였다. (103쪽, 이재성 가족 이야기 중)


가해 기업들은 연달아 무죄를 선고받고 국회는 더 이상 진상규명을 하지 않기로 한 상황에서 우리 피해자들은 무슨 힘으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이 나라 환경부 장관은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다 끝났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정부는 더 이상 비겁하게 뒤로 물러나서 남의 나라 국민의 일인양 뒷짐 지고 귀틀어 막지 말고 가해 기업과 함께 피해자들에게 대책을 강구하여 하루빨리 피해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135쪽, 김준형 가족 이야기 중)

 

20210617_'내 몸이 증거다' 출판 기자간담회

피해자 이경미 씨와 이찬호 씨 (두 아들은 폐 손상 2, 3단계 판정 및 천식, 간 수치 이상 등, 폐 손상 2단계였던 막내는 30개월에 사망) <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20210617_'내 몸이 증거다' 출판 기자간담회

피해자 채경선 씨 (본인과 남편은 기관지확장증, 만성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피부염, 근염 등, 태아 노출된 딸과 아들은 폐렴, 비염, ADHD와 독성간염 등) <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20210617_'내 몸이 증거다' 출판 기자간담회

피해자 조순미 씨는 최근 증세가 악화돼 하반신 마비로 인해 현장에 오지 못 하고 화상으로 참여했다. (천식, 폐렴, 독성간염, 면역세포 감소로 저감마글로블린 혈증, 양성종양, 근골격계·신경계통 통증과 염증·다발성근염 등으로 하반신 마비) <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20210617_'내 몸이 증거다' 출판 기자간담회

피해자 강은 씨 (본인이 천식, 미각·후각 상실,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면역 이상 등) <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 출판사 리뷰

생활제품에 의한 세계 최대 화학물질 참사,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피맺힌 외침에 이제 우리가 답해야 한다!


1,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한 사람과 그 가족의 모든 것이 처참하게 무너져내린 기록이다. 생때같은 자식을 먼저 보낸 어머니, 한쪽 폐 절제를 받기 위해 수술실로 어린 아이를 들여보내고 새까맣게 속이 타들어 간 어머니, 아픈 아이들 셋이 괜찮아질 때까지만 당신의 몸이 견뎌주길 바라는 어머니, 가족 3명을 망인으로 만들고 말았다는 자책으로 괴로워하는 이가 자신과 가족들의 몸에 나타난 증거를 통해 기록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로 사랑하는 가족을 보내야 했던 이들은 “내가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부지런해서 그냥 물때 청소를 귀찮게 생각하지 않고 했더라면, 내가 가습기살균제 광고를 보지 않았더라면, 사지 않았더라면,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꼬리를 무는 후회의 속삭임이 가슴을 찢어 놓는다”고 절규한다. 피해자들은 대기업이 만들고 정부에서 안정성을 인증한 제품에서 이런 독성 물질이 뿜어져 나올 줄은 정말 몰랐다고 울부짖는다.


이들은 집안의 가습을 위해,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 위해,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정성스럽게’ 넣은 살균제가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아 갈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책을 통해 자신의 몸에 나타난 증거를 기록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확실한 피해 사실 인정과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와 보상이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었던 가습기살균제 사용. 생활제품에 의한 세계 최대 화학물질 참사. 자신들의 몸에 나타난 증거를 똑바로 봐달라는 피해자들.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피해자들의 피맺힌 외침에 이제 우리 사회가 답해야 하는 이유다. 

 

20210617_'내 몸이 증거다' 출판 기자간담회

피해자 박경환 씨와 이장수 씨 <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20210617_'내 몸이 증거다' 출판 기자간담회

임종한 인하대학교 보건대학원장 겸 의과대학장, 이 책에 담긴 의학자문 내용을 맡았고, 피해자들을 지은이로 직접 섭외했다. <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20210617_'내 몸이 증거다' 출판 기자간담회

김동현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이 책의 추천사를 썼다. <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20210617_'내 몸이 증거다' 출판 기자간담회

 

  • 추천사 

이제 우리 사회가 답해야 한다 _김동현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 추천사 중 

자신들의 몸을 던져 만들어 낸 질문지에 이제 우리 사회가 답을 내어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의미는 개인에서 가족으로, 피해의 범위는 신체에서 삶의 안녕감으로, 피해의 해결과 극복은 경제적 보상의 현실화에서 안전사회를 위한 장기적 연대로 확장되어 나가야 한다.

내 몸을 증거로 우리 사회의 야만스러움을 드러낸 이들의 간절한 외침은 이제 큰 울림이 되어야 한다. 안전하고, 인간다운 공동체를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생명 안전의 가치가 최대 자본인 사회를 위하여 _이홍정 목사 추천사 중

가습기살균제 참사 10년, 이제 우리 사회는 최대의 화학제품 사고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규명하고 제대로 된 피해자 보상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매일 조금씩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다는 불안에 휩싸인 채 여전히 거리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절규하는 피해자들 앞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의 전모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근거로 가해 기업과 비양심적 전문인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임종한 교수님의 주장대로 이제 과학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가습기살균제 폐 손상의 강을 건너, 가습기살균제 증후군에 대한 축적된 연구성과를 토대로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해결방안을 새롭게 내어놓아야 합니다. 생명안전의 가치가 가장 중요한 자본의 가치입니다. "내 몸이 증거다"에 담긴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생명 죽임에 관한 증언이 우리 시대에 생명 살림의 새로운 계기로 전환되므로, 다시는 유해화학물질에 의해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보도자료 원문 보기/내려받기
 

가습기행동_20210609_웹포스터_'내 몸이 증거다' 출판기념 기자간담회 (시안) (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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