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대 한미FTA 2006-07-12   921

경찰, 한미 FTA 항의 1인 시위, 둘째 날도 불법 제지

김기식 사무처장, 변영주 감독 동국대 역 5번 출구서 경찰에 제지 당해

국민동의 없는 한미 FTA 협상에 항의하는 1인 시위 둘째 날의 일정은 신라호텔 입구로 향하는 동국대 역 5번 출구에서의 실갱이로 시작되었다. 경찰은 11시 첫 릴레이 1인 시위자인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약 20분간 아무런 법률적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제지하였고, 20분 후 5번 출구 밖으로의 진입을 허용한 후에도 신라호텔 입구로 가는 길을 막고 지하도 입구 5M 지점에 고착시킨 채 신라호텔 정문(한옥대문) 앞으로의 이동을 봉쇄하였다.

 
▲ 경찰은 심지어 일반 시민들의 출입, 기자들의 출입마저도 통제하여 빈축을 샀다.

경찰은 심지어 일반 시민들의 출입, 기자들의 출입마저도 통제하여 빈축을 샀다. 신라호텔에 약속이 있다던 한 시민은 경찰의 막무가내식 제지에 차분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신의 신분증을 공개하는 대신 현장 지휘책임자의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여 끝내 현장 책임자의 신분증을 제시받아 이를 메모장에 적어 갔다.

경찰은 두 번째 1인 시위자인 변영주 감독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제재를 가했다. 이에 따라 변영주 감독은 약 15분 늦게 김기식 처장으로부터 피켓을 넘겨받을 수 있었고, 신라호텔 정문 입구로 가지 못한 채 경찰에 의해 저지당한 상태에서 1인 시위를 마무리해야 했다. 변영주 감독은 5번 출구안에서 제지당한 채 출구 밖에서 1인 시위 중인 김기식 처장에게 교체시간이 지났음을 알리려고 하였으나 경찰은 15분간 변영주 감독의 출입을 막았고, 해당 사실을 김 처장에게 전달해 달라는 요청마저도 거부했다.

▲ 두 번째 1인 시위자인 변영주 영화감독

현장에서 참여연대와 한미FTA저지 범국본은 경찰의 불법적 제지에 대해 현장 지휘책임자와 중부서 관계자, 경찰청 관계자에게 엄중 항의했고, 그들의 불법사실을 구체적으로 고지했다. 참여연대와 범국본은 “우리의 근본 목적은 협상 기간 중 호텔정문 앞에서 평화롭게 1인 시위를 하는 것이고, 경찰의 불법을 고발하는데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여연대와 범국본은 “만약 셋째 날에도 경찰이 기본권에 대한 불법적 제재를 반복할 경우,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임을 최종적으로 경고했다.

셋째날 릴레이 1인 시위는 이병천(강원대 경제학, 참여사회연구소 소장, 10시), 홍세화(학벌없는 사회 대표, 11시) 두 분이 바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병천 교수는 참여사회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반년간지 ‘시민과세계’의 편집인도 겸하고 있고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지난 7월 6일 경제학자 171명이 발표한 ‘한미 FTA 협상 중단 성명’을 주도한 바 있다. 홍세화 대표는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의 저자이며, 평론가이자 언론인으로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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