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대 시민사회일반 2007-04-06   1171

한미FTA에 반대해 분신하신 허세욱 님의 치료비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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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욱 님.

그에게선 늘 식물의 이미지, 초식동물의 온화한 느낌이 묻어났습니다.

그 이는 집회 대열의 한켠에 배경처럼 조용히 서 계시다가 혹시 눈이라도 마주치면 겸손하게 함박웃음을 지어보이시곤 하셨습니다. 이따금 옆으로 다가오셔서 ‘고생이 많으시죠?’라고 허리 굽혀 깍듯한 인사를 건네고 택시 교대 시간에 맞춰 총총히 사라지시곤 하셨습니다.

작은 체구에 반백의 스포츠 머리. 일년 내내 입고 계시던 낡은 남색 작업복이 익숙하다 못해 그 이 자체인 것처럼 느껴지던 초로의 택시노동자….

허세욱 님은 노동자로, 당원으로, 시민으로 소박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박봉의 택시기사 월급을 택시노련, 참여연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민주노동당 등 여러 단체에 기부하고 행사에도 교대시간 틈틈이 참여하시곤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이는 항상 배우는 자세로 우리를 일깨워 주셨고, 대열의 끄트머리에서 도리어 선두의 우리를 일으켜 세워 주셨습니다.

허세욱 님이 지금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사투를 벌이고 계십니다.

한미FTA로 인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던 지난 4월 1일 오후, 허세욱 님은 고위급 협상이 진행 중이던 하얏트 호텔 앞에서 ‘한미FTA 폐지’를 외치며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늘 온화하던 그 이의 갑작스런 분신은 모두에게 믿겨지지 않는 충격입니다. 불길이 휩쓸고 간 그 이의 작은 몸뚱이가 너무 낯설어서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29일 손수 만든 1인 시위 피켓을 들고 결연히 청와대 앞으로 걸어가시며 “마음이 급하고, 착잡해 잠이 오질 않았다. 무엇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실 때 왜 아무 것도 알아채지 못했는지 한탄스럽습니다. “나는 내 자신을 버린 적이 없다.”며 마지막 편지를 쓰시던 그 절대고독의 시간에 그 이 곁에서 만류하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허세욱 님은 혼자 사십니다. 형제들도 형편이 어려워 천문학적인 수치의 치료비용 마련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신 3도 화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보통 3억에 가까운 거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허세욱 님의 쾌유를 위한 여러분의 후원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여러분의 정성으로 허세욱 님이 하루 빨리 죽음과의 싸움을 이기고 다시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허세욱 회원님 치료비 모금에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후원계좌 : 하나은행 예금주(참여연대) 162-054331-00805

– 인터넷에서 소액후원하기(신용카드, 계좌이체)>>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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