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위원회 아시아 2003-02-11   740

구성적 기술영향평가의 과거와 미래

<번역> 김병수 | 시민과학센터 운영위원

도입

기술영향평가(TA)에 대한 명확한 표현이 사용 된지 30년이 지난 지금, TA 접근법의 전체 가계(家系)가 출현했다. 스미트(smits), 레이튼(Leyten), 덴 허토그(den Hertog)는 인지적 TA, 전략적 TA, 구성적 TA를 구분해 사용한다. (Smits, et al 1995) 그린(Grin)과 반 데 그라프(van der Graaf)는 참여적(paticipatory) TA라 불리는 것들 중에서 더욱 대칭적인 형태인 상호작용적(interactive) TA를 강조한다.[Grin, et al 1996; Cronberg, 1991) 이들 접근들은 TA 철학을 어떻게 보던 간에 사회에서 신기술을 운용하는데 있어 시행착오적 학습의 인적 비용을 감소시키고 잠재적 영향을 예측해 이들 통찰력을 의사결정과 행위자들의 전략에 피드백하는 특징을 갖는다.

이 중 하나가 1980년대 중반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구성적(constructive)TA(CTA)이다. 1984년 TA에 대한 정책 규약(Policy Memorandum)에서 구성적 접근법에 대한 관심이 명확히 드러났고 구성적이라는 단어가 정기적으로 쓰이게 되었다. 1987년 NOTA(Netherland Organisation of Technology Assessment)는 CTA에 관한 기초 연구를 출판했다.(Daey Ouwens, 1987) 이후 여러 나라의 정책 결정자, 논평자 그리고 연구자들이 CTA의 개념을 채용했고 더욱 명확히 했다. 결과적으로 CTA는 상이한 측면을 강조하기 위한 접합과정(articulation process)에의 참여를 통해 확산적이고 출현하는 성격을 갖게되었다. 이와 동시에 신기술 설계를 더욱 확장하려는 CTA에 대한 전반적인 추력(thrust)이 존재한다. TA활동이 실제 기술의 구성으로 피드백(feedback) 되는 것이 중요하며 전략과 도구들이 CTA를 구성하는 피드백에 기여하게 된다. 그런 전략과 도구들은 토론 워크샵과 사회적 실험에서부터 기술압박과 플랫폼(platform)까지 가능하다.

이 논문의 목적은 이미 CTA라고 이름 붙여져 일어난 것들을 소개, 평가하고 CTA의 미래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다. 두 번째 절에서는 CTA의 아이디어가 언제, 어떻게, 왜 공식화 되었는지와 어떻게 채용되어 왔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세 번째 절에서는 CTA가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에 대하서 평가한다. CTA의 미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설명 될 수 있다. 네 번째 절에서는 CTA실행을 위한 3가지 기본 전락에 대해서 논한다. 다섯 번째 절에서는 CTA는 단순한 도구나 정책분석의 한 종류가 아니라는 것을 주장할 것이다.

또한 CTA는 언제나 사회에서 기술을 관리하는 “정치학(politics)”의 일부이다. 여기서의 관리(managing)는 넓은 의미로 쓰이는데, 진화된 상황에 대응하는 행위자들의 행동 패턴을 지칭한다. 따라서 CTA 분석과 행동은 관리의 넓은 함의를 반드시 반영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우리는 19세기 방적기계에 저항한 러다이트(Luddite) 행동을 사례로 이용할 것이다. 러다이트 행동은 종종 기술혁신에 대항하는 보수적인 반응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

우리는 사회적 우려가 기술변화에 통합되길 바랬던 그들의 의도를 지적하고 사회-기술적 비판의 형태가 구성적 TA에 환생되어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여섯째와 마지막 절에서는 기술 운용방법을 누가 결정해야 최선인지를 설명하고, CTA 기관들은 아이러니 속에서 경쟁력을 개발해야 함을 제안할 것이다.

구성적 TA의 과거

1984년의 네덜란드 정책 규약은 스스로를 의사결정과 연결되어 있으면서,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의사결정과 선택지들에서 더욱 넓어진 정치 사회적 접합 과정들이 체화된, 새로운 시기의 TA의 일부로 위치시키고 있다. 규약은 전체적으로 사회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폭넓은 의사결정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시기의 TA를 공식화했다. CTA라는 이름표는 규약이나 그 밖의 어디에서도 사용되지 않았다.) “폭넓은(Broader)’은 반드시 그룹, 조직, 제도들과 마찬가지로 기술발전과 연결된 실질적인 기준을 지칭하는데 사용되어야 한다. 규약은 TA 연구의 역할은 사회적 측면이 설계 기준에 추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규약의 결과물로 1986년 현재의 라테나우 연구소(Rathenau Institute)의 전신인 NOTA가 네덜란드에 설립되었다. NOTA는 몇 가지의 프로젝트, 평가, 연구를 통해 새롭고 폭넓은 TA에 대한 이이디어를 발전시켰다. 되돌아보면 그것은 두 가지 경로를 통해 가능했다. 주요한 경로가 된 첫 번째는 의회에서 사회적 논쟁과 정치적 의견들의 접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토론과 분석을 자극하는데 초점을 두었다.(Rathenau Institute, 1996) 라테나우 연구소는 폭넓은 논쟁을 조직하기 몇 가지 방법을 사용했는데 그중 하나가 덴마크 합의회의 형태의 대중논쟁이었다.(Andersen, 1995) 논쟁에서 신문광고를 통해 모집된 시민 패널들은 2-3일간의 회합을 통해 잘 준비된 상태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특정한 주제를 토론하게 된다. 결과는 시민패널들의 판단이 포함된 의견서로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최종 의견서에 논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라테나우 연구소에 의하면 이런 논쟁은 1) 정치적 의견 형성과정에서 시민의 관점을 소개해 주고 2) 사회 전체가 우려하는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이중의 목적을 달성하게 해준다. (NOTA, 1994)

NOTA가 취한 두 번째 경로는 CTA의 개발이다. NOTA의 활동은 대부분 CTA를 지향했는데, 첫 번째 단계는 CTA의 배경연구였다. (Daey Ouwens, 1987)이들 연구는 CTA의 가능성을 밝혀내고, “신기술을 운용(handle)하는 방법인 사회적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구체적인 권고를 제공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모든 기술 혁신 프로그램에서 적어도 자금의 1%는 TA 연구에 사용해야 한다는 권고는 생명공학 육성 프로그램과 같은 몇몇 사례에서 채택되었다. 첫 번째 연구 결과는 몇몇 NOTA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쳤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기술개발자와 설계 기준의 접합을 강조하게 되었다. 3년간의 작업 후 NOTA의 접근법을 보여주기 위한 보고서인 『기술영향평가: 조절 또는 통로를 위해』 가 출판되었다. 이 보고서에서 텔레커뮤니케이션 TA 활동을 담은 절은 “이 프로그램은 실제 설계 과정에서 기술 개발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사회의 다른 영역과 토론하기에 적당하며 관련기술의 도입 및 미래의 기술개발에 기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로 끝맺고 있다.(Daey Ouwens, 1987)

이미 1984년 규약에서 구성원칙과 설계 디자인이 담긴 시연(demonstration)프로젝트의 중요성이 인식되었다. 이것은 소위 PRISMA 프로젝트라는, 기업 및 다른 조직에서 환경 친화적 기술의 도입을 자극하도록 이끌었다. (Dieleman, 1993)

동시에 NOTA는 CTA에 대한 전망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더 많은 작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1990년에는 CTA가 기술학 연구로부터의 통찰력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1991년, 네덜란드 경제부가 국제 워크샵을 지원했고 그 결과물이 1995년에 출판되었다. (Rip, 1995) 1995년, 생명공학 기업을 위한 CTA 방법에 대한 연구를 의뢰 받았다. (Jelsma, 1995) 이 연구결과는 뒤따를 우리의 CTA 평가를 안내했다.

CTA는 네덜란드의 다른 다양한 조직들에 의해서도 채택되었다. 예를 들어 소비자 연구소는(SWOKA) 소비자들 및 그들의 욕구가 설계 과정에 통합될 수 있는 ‘소비자를 위한 미래의 상(象)(Future Image for Consumer)’이라는 방법을 개발했다. 반복적인 회합 과정으로 구성된 절차는 설계기준과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전망에 대해서 토론하고 협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이 방법은 네덜란드의 지속가능 한 기술 프로그램(Duth Program on Sustainable Technology, DOT)이 의뢰한 식탁의 고기를 대체할 새로운 단백질 음식 도입과 같은 사례에서도 시도되었다. 세 번의 회합 후 나온 최종 선언에는 새로운 식품에 요구되는 설계가 명시되었고, 시장성과 가능한 실행들이 정의되었다. (Fonk, 1994) DOT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CTA 요소들을 새로운 지속가능 한 기술의 예시과정(illustration process) 활동에 통합시킬 것이다. (Vergragt, 1995)

또한 CTA의 아이디어는 네덜란드의 기술정책 발전에도 영향을 주었다. (NOTA, 1994; Ministerie van Economische Zaken, 1991) 몇 개의 문서들을 살펴보면 경제부는 공급정책을 강조한 제 1시기와 확산정책인 제2시기의 보충물로써 신기술의 사회적 체화의 향상에 중점을 둔 제 3시기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롭게 제기된 정책은 1) 광범위한 유권자들이 새로운 우선권 및 수요의 접합과 설계기준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전략적 컨퍼런스를 조직과 2) 시민이 참여하는 신기술 실험에 대한 자극을 통해 실행되었다. 예들 들어 시민들이 인터넷과 전자우편을 통해 경험한 프로젝트인 디지털 시티 암스테르담 프로젝트는 이용자의 경쟁력을 만들어냈고 더 나은 기술개발을 위한 투입을 제공했다. 일련의 교육과정도 정책의 또 다른 형태였다. (Ministerie van Economische Zaken, 1995)

CTA활동은 네덜란드에서만 발전된 것이 아니다. TA의 통찰력을 기술발전 및 채택으로 피드백 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전반적으로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이동했던 1980년대 후반에 덴마크에서도 출현했다. 이런 활동 형태들은 시민참여가 항상 중요하게 고려되는 덴마크의 정치문화와 관련이 있다. 이로 인해 사회적 실험, 합의회의, 토론 워크샵과 같은 인지적 발의(awareness initiative)에 대한 강조가 있어왔다. (Remmen, 1991, 1995) 주체측은 이런 행동들에 대해서 CTA라고 이름 붙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덴마크 평가자들은 기술적 설계와 실행에 변화를 주기 위한 이런 활동의 추력으로 인해 CTA가 덴마크 TA활동의 변화를 위치시키는데 유용한 이름표라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나라들에서도 CTA 활동들이 있었지만 그런 이름이 붙지는 않았다. 노르웨이와 독일에서도 발견된다. (Hetland, 1994; Herbold 1995) 덧붙여 현재 CTA는 기술정책 문헌들에서 논의되고 있다. OECD는 신기술에 대한 투자의 강조는 더욱 자세한 기술영향평가에 근거해 실행되어야 한다고 보고했다. (OECD 1988) “폭넓은 합의를 향해서: 구성적 기술영향평가의 역할”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OECD는 기술변화의 외부성에 대항해 국가의 역할을 고려하고 있고, 새로운 제도적 구조와 배열에 대한 실험을 권고하고 있다. OECD에 따르면 “구성적”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구성적 기술영향평가 공식으로도 볼 수 있는 부적당함, 잘못된 투자, 사회적 갈등의 최소화에 대한 기대를 의미한다.

EU의 새로운 연구개발 프로그램(제 4,5차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은 혁신의 사회적 조건을 위해서 이용자와 투자방향 사이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Smits, et al 1995) 동일한 추세가 1992년 미국의 카네기 위원회의 보고서에서도 발견된다. (Carnegie Commission 1992; Branscomb, 1993) 보고서는 공급 추동의 한계를 인식했고, 공급과 수요 사이의 더욱 많은 상호작용을 요구했다.

기술변화와 공급과 수용성 접합을 위한 니즈(needs)를 통합할 수 있는 사회적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이 점은 경제학자 소테(Soete)에 의해서 더욱 강력히 지지 받고 있는데, 육성을 목표로 하는 기술정책과 CTA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CTA는 현재의 기술정책과 기술영향평가 사이의 경계를 제정의하는 것의 일부로도 볼 수 있다. (Rip, 1995) 실행적인 관점에서 보면 바람직한 기술육성의 목적을 달성하고 의도하지 않는 영향들을 줄여준다.

CTA의 재발견

CTA의 진화는 얼마나 많이 진행되어 왔는가?. 앞서 살펴본 것처럼 명확하게 정의된 영역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다만, CTA는 단순한 관리 도구가 아니다. CTA는 기술도입의 영향들을 예측하고, 이용자와 영향을 받는 다른 커뮤니티가 처음부터 상호작용하는 방법으로 참여하며, 사회적 학습 요인들을 포함하는 새로운 설계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은 우리에게 세 가지 성취와 한계들을 확인시켜 주었고, 더욱 대칭적인 CTA의 추력과 미래에 대한 함의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는 CTA에 대한 회고적 평가와 더 나은 잠재성의 접합을 결합시킬 것이다.

CTA의 세 가지 성취와 한계

개발된 몇 가지 방법들이 CTA에 적용되었다. 모든 TA연구에서 기술 개발은 사회적 문제들과 마찬가지로 지도화 될 필요가 있는 관점과 선호를 가진다. ‘사회적 지도화(social mapping)’는 OTA에 의해 실행된 이해관계 분석 보다 더욱 확장된 것이다. CTA에서는 일종의 사회기술적 지도화인 기술발전 동학의 지도화에 의해 더욱 확장된다. (Rip, et al., 1987) 다른 방법들은 예측적인 의제 설정과 관련이 있는데, 관심을 끄는 두 가지 사례는 SWOKA에 의해 개발된 소비자를 위한 미래상 방법과 덴마크에서 도입된 토론 워크숍이다.

신기술에 대한 초기의 그리고 통제된 실험을 위한 방법들이 중요하게 인식되었고 응용되었다. 이런 실험은 강력한 사회-기술적 시연자(sociotechnical demonstrator)로 볼 수 있다. 이들은 폭넓은 사회적 시나리오들과 의제들을 실제 디자인 설계와 기술개발자들에게 전달해 준다. 사회기술적 시연자는 비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실험들은 비젼과 기술을 변형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방법들의 잠재력은 CTA의 성격이라고 할 수 있는 학습의 측면이 포함된다면 더욱 많이 개척될 수 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에서 훌륭하게 성장한 CTA활동들은 최근의 일부 다른 기술정책과 마찬가지로 토론 및 수요와 수용성의 접합을 강조한다. 이런 면이 CTA의 일부로서 중요하고 실제로 필요한 것이다. CTA활동은 신기술에 대한 사회적 의제 형성을 이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의제들을 실제 기술개발로 피드백하도록 조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종종 결과를 출판하거나 기술 행위자들이 반응하기를 희망하는 것 이상의 특별한 노력은 하지 않게 된다. 그렇지만 신뢰성 압박의 확산을 통해서나 기술적 행위자들이 보통의 방법으로는 풀 수 없는 정당성 문제를 가질 때 그런 연습들이 효과를 낼 수 있다.

네덜란드의 라테나우 연구소와 덴마크의 기술위원회 같은 준정부적 (C)TA 기관들은 상호작용과 대화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고 이들의 활동들은 그런 연습의 유용성을 보여주고 있다. 더 나은 기술을 성취하기 위한 처음의 목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으로 피드백하려는 시도들을 구체화하고 다음단계에서는 기술행위자들과 다른 세력들의 전략이 중요하다. 우리는 여기서 CTA의 미래를 살펴볼 것이며 다음절에서는 기술 개발에 영향을 주는 기본 전략들을 개발할 것이다.

흥미롭게도 폭넓은 설계와 실행 과정을 시도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소비자와 사회적 압력 단체들이 포함된 기술개발의 세계가 사실상의 CTA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생산품 개발, 생산, 실행, 마케팅이 순차적이 않고 수평적으로 작동하는 동시공학(concurrent engineering)에 대한 시도들은 때때로 폐기물 관리, 사회적 수용, 채택의 작업으로 확장된다. 이런 일들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정당성과 수용성문제와 마주쳐야 하는 생명공학 기업에서 강조된다.(Jelsma, 1995; Deuten et al., 1996) 환경적 압력은 닫힌 물질 사이클과의 이른바 통합적 연결 관리(intergral chain manegment)로 이끈다. 따라서 폐기물 처리 활동은 설계와 생산활동과 연결될 필요가 있다.(Den Hond, et al., 1993) NGO, 기업, 정부, 연구자들이 함께 지속가능 한 실험들에서 신제품 및 공정을 개발하고 설계 기준을 정의하는 환경을 위한 유럽 파트너(the European Partner for Environment)와 같은 새로운 네트워크가 설립되었다. 소비자들과 압력단체들은 기술세계와 사회 사이의 ‘연계(nexusses)’ 설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들은 “플렛폼(platform)’에 대한 참여와 기업과 함께 기술과 생산 옵션들의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 의회 보다 더 나은 CTA 기관들이 명확해지고 있는데 최근까지 준 정부적 조직들이 주된 CTA 기관들이었고 여전히 가장 눈에 띠는 것들이다. 기업, 소비자 조직 그리고 다른 행위자들은 기술개발에 대한 피드백에 참여할 수 있고 이들은 정부 기관들 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이런 일들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런 개발들을 인식하며 소비자 CTA(cCTA), 생산자 CTA(pCTA) 등을 도입하고 이들 접근들의 세부사항을 상세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Jelsma, 1995; Fonk, 1994)

덧붙여 지적할 점은 사회에서의 기술 “관리(managing)”에 대한 책임성인데 이것은 정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술개발 과정으로의 피드백은 세 종류의 행위자들이 참여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수행하는 “기술 행위자(technology actors)”는 항상 CTA활동의 대상이 된다. 기업, 일부 정부 기관, 국립 연구소, 기술 프로그램이 기술행위자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규제, 캠페인, 교육 등을 통해 기술 개발에 피드백을 주기 위해 참여하고 노력하는 “사회 행위자들(societal actors)”이다. 정부 기관들과 사회 집단들이 예인데 기업들이나 다른 기술 행위자들도 역할을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메타 수준(meta level)에서의 행위자들이다. 여러 행위자들을 조정하는 정부가 여기에 포함된다. 정부기관의 권위가 없어도 메타 수준의 활동이 일어 날 수 있지만 메타 활동은 기술 행위자들과 사회 행위자들 사이의 상호작용의 촉진과 조절을 통해 더욱 잘 묘사될 수 있다. 이런 함의는 사회 속의 기술 ‘관리(managing)’에 대한 책임성이 더욱 많은 행위자들에게 분산되는 것뿐만 아니라 책임성의 속성이 행위자들마다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CTA의 추력(Thrust)과 그 이상의 잠재력

CTA는 강한 기술적 구성요소를 지닌 신기술 및 새로운 프로젝트의 결과(effect)나 영향(impact)을 예측하기 위한 시도들의 주변에서 만들어진다. 어떤 TA 활동이라도 이것이 핵심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TA에서 기술이나 프로젝트는 주어진 것이고 정적인 실체로 보았다. CTA에서는 기술변화의 과정동안 과정의 동학이 중심이 되고, 영향은 세워지는 것으로 그리고 공동 생산되는 것으로 본다. 많은 기술학 연구들은 영향이 단순히 환경에 미치는, 주어진 기술의 수동적 결과가 아니라 기술 생산자, 이용자, 정부, 노동조합, 압력단체와 같은 제 3의 행위자들에 의해 탐색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Bijker, et al., 1992; Rip, et al., 1985; Wynne, 1995) 이들 행위자들은 영향의 공동생산자들이다. (우리는 모든 행위자들이 기술 개발의 다양한 단계에서 동등한 접근과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

공동 생산 과정은 예측을 포함한다. 기술변화는 부분적으로 행위자들의 경험, 미래에 대한 전망, 기대나 시간에 따라 변화될 영향의 위협에 대한 인식에 의해서 추동된다. 바꿔 말하면 기술변화는 새로운 사회적 조건(social setting)에서 새로운 영향들을 생산해낸다. 동학, 많은 행위자, 탈중앙화된 공동생산 과정은 영향평가로 섞여진다. 이런 상황은 TA가 영향평가를 도입해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영향평가는 언제나 일어난다. 그리고 이것은 진행 중인 과정의 조절(modulation)이다. 우리는 이것을 CTA의 추력(thrust)이라고 주장한다.

진행중인 과정의 조절은 조정활동을 안내할 목표나 기준을 명시하지 않으면 빈 글귀에 불과하다. 행위자들은 구체적인 목표, 이해관계,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반적인 TA처럼 CTA도 당파적이거나 특정한 행위자의 목표 및 가치와 연결돼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바람직한 개발을 위한 메타 수준의 기준들이 명시되어야 한다. (Wynne, 1995) 덧붙여 더 나은 예측을 위한 모든 TA 활동의 핵심 아이디어에는 두 개의 메타 수준의 기준이 포함된다.

학습(learning)이 반드시 발생해야 하는데, 이 때의 학습은 폭넓고 깊이가 있어야 한다. 폭넓은 학습(broad learning)은 기술적 옵션, 사용자의 요구와 같은 측면과 정치 사회적 수용성 문제 사이의 새로운 연결점의 개척을 수반하다. 깊이 있는 학습(deep learning)은 첫 번째 학습과 두 번째 학습으로 나뉠 수 있다. 첫 번째 학습에서는 주어진 목표를 향한 작업이 향상되고 두 번째 학습에서는 가치와 윈(Wynne)이 말한 집단적 가치 학습(collective value learning)과 같은 가치와 관련된 방법들을 명확히 하는 것이 요구된다. (Wynne, 1995)

성찰성(reflexivity) 또한 두 가지 이유에서 필요하다. 우선, 기술에 관한 성찰성은 기술과 사회 사이의 단순한 대립과 그것의 부산물인 찬성 반대의 이분법을 막아주는데 필요하다. (Rip, et al., 1997) 행위자들은 기술의 공동구성과 그것의 결과에 대해서 성찰적일 필요가 있는데 이것이 과정을 향상시킬 기회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성찰성이 기술발전에서 행위자들의 상이한 역할들과 행위자 모두의 필요를 인식하는데 필요하다.

성찰성과 학습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많은 연구들은 기술행위자들이 TA 연구 결과나 심지어는 마케팅 연구 결과조차도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것을 보여주고 있다. (Deuten, 1996; Akrich, 1995) 설령 기술 개발의 영향들이 예측되더라도 실제 의사결정 과정에서 고려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그런 노력들은 바람직한 개발로 이끈다.

의사결정 문제와 상관없이 기술, 인공물이나 시스템의 성격은 미리 주어진 것이 아니라 개발, 실행, 채택, 폭넓은 이용 동안 발생하는 상호작용을 통해 공진화 한다. 립(Rip)과 켐(Kemp)은 이런 매카니즘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Rip, et al., 1996) 공진화 과정은 선재(先在)하는 기술과 사회적 레짐(regime)에 대항한 새로운 옵션들에서 시작된다. 물질적, 사회적, 기호학적 투자가 증가할수록 매몰투자(sunk investment), 잠김현상(lock-in)과 같은 비가역성이 생기며 경로 의존성이 출현한다. 비가역성에서 나타나는 패턴은 선험적 법칙이 아니다. 상호작용적 과정이 결과를 결정하며 한 행위자가 전적으로 책임지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어떤 행위자도 원하는 방향으로 과정을 강제할 수 없다. 명령 및 통제적 접근들이 작동하지 않고 가능한 최선의 방법은 조절(modulation)이다.

비록 어떤 것이 더 낫다고 밝혀지기 전이라도 일부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y)은 다른 것들 보다 더 나을 수 있다. CTA는 폭넓은 기술설계와 개발을 통해 더 나은 경로 의존성에 도달하기 위한 기회를 향상시키려는 시도이다. 그럼에도 이런 성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회적 의제 설정이 성취되었다고 해서 기술개발에 대한 피드백이 보증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기술동학에 기초해서 CTA 접근법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근본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은 CTA를 위한 “공유전략(generic strategies)”을 개발하는 것이다. 비록 동일한 방법은 아닐 지라도 모든 행위자들이 채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공유전략이라고 부른다. 각각의 행위자는 CTA 전략의 실행에 대해 스스로의 한계와 기회를 가진다. 다양한 행위자와 탈 중앙화된 상황에서 전략의 개념은 상이한 양상을 보인다. 전략은 기업과 정부가 받아들여야 하는 강압적인 접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민츠버그(Mintzberg)의 “패턴 전략(pattern strategy)”이다 ― 진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는 행위자들의 행동에서 나타나는 패턴 (Mintzberg, 1994).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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