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호] 1. 11월 14-16일, 한국 최초의 합의회의 개최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주최, 유전자조작 식품의 안전성 다뤄

한국 최초의 합의회의가 '유전자조작 식품의 안전과 생명윤리'를 주제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주최로 1998년 11월 14-16일 숭실대에서 개최되었다. 2박3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합의회의의 시민패널 보고서는 유전자조작 식품의 안전규제를 강조하였다 (시민패널 보고서의 개략적인 내용은 작은특집에 실린 요약본 참조, 보고서 전문은 다음의 인터넷 싸이트 및 통신게시판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http://www.unesco.or.kr/ns/cc.htm, 혹은 telnet jinbo.net 후에 go cdst 5 1 3).

이번 합의회의는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합의회의 자체에 대한 것으로, 이 합의회의에서 보여준 시민패널의 활동과 시민패널 보고서는 과학기술 분야의 참여민주주의가 단지 이론적인 논의가 아닌 현실적인 실체가 될 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이번 합의회의에 대한 시민패널의 평가는 작은특집에 실린 두 편의 글을 참조).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번 합의회의가 유전자조작 식품이 가지는 사회적·환경적·윤리적 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시키는 데 기여를 했다는 점이다. 이번 합의회의 주제였던 유전자조작 식품의 경우에도 합의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이 곧 이 주제와 관련된 전문가, 관련 기관, 사회단체 등의 사회적 세력을 파악하는 과정이었고, 또 유전자조작 식품에 관한 국내외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여서 대중화시키는 과정이기도 했다. 조정위원회 및 전문가패널을 섭외하기 위한 과정이 전자에 해당하는 것이었다면, 예비모임의 1·2차 자료집 및 전문가패널 발표집의 제작이 후자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자료집들은 시민패널 보고서가 있는 통신게시판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이런 노력들은 우리 모임이 참여하고 있는 생명안전·윤리 연대모임의 활동에 기여한 바가 컸다.

이번 합의회의의 주최기관인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시민패널 보고서를 관련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 관련 정부부처 및 기관,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에게 송부하여 정책 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였다. 그리고 유전자조작 식품의 안전에 관한 주무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내년에 마련하게 될 "유전자재조합 식품 및 식품첨가물의 안전성평가에 대한 검토의뢰 및 심사에 관한 규정"에 시민패널 보고서의 내용을 참고할 것이라고 담당 보건연구관이 밝혔다. 언론에서는 [한겨레신문]이 다각도로 보도(11/9, 11/17, 11/20)한 것을 비롯하여, [국민일보](11/18), [조선일보](11/19), [시민의신문](11/23) 등이 관련 기사를 실었고 방송대학 TV가 합의회의 첫날의 발표를 모두 녹화해 편집·방영할 예정(12/14)으로 있다. 한편 12월 5일 인천항에 유전자조작된 콩이 포함된 미국산 콩을 실은 배가 입항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 모임이 참가하고 있는 생명안전·윤리 연대모임이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사회적인 주목을 받자, 언론이 시민패널 보고서에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


참여연대 NOW

실시간 활동 SNS

텔레그램 채널에 가장 빠르게 게시되고,

더 많은 채널로 소통합니다. 지금 팔로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