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과학자의 진실게임, 서울대의 검증을 주목한다

1.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이사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몇 가지 사실이 명확히 밝혀졌다. 우선 이유야 어떻든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은 조작으로 만든 것이며 곧 철회될 것이라는 점이다. 배아복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연령층의 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논문이 가짜였다는 사실에 우리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연구책임자인 황우석 교수는 이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나아가 공동연구를 진행하던 노성일 이사장이 인간적 배신감을 토로하며 고백한 내용은 대단히 충격적인 것이다. 노 이사장의 지위와 역할로 보아 그의 고백이 단순히 미즈메디쪽에 책임을 전가한 황 교수를 비난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같은 상반된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혼란과 허탈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진실이 하루속히 규명 되어야 한다.

2. 한편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은 이해하기도 납득하기도 어려운 것이었다. 황 교수의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에 명확한 답변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그 기자회견 내용의 진정성 또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황 교수는 연구책임자로서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답변으로 국민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황우석 교수 스스로가 소상히 진실을 밝히리라는 일말의 기대마저도 빗나간 것이다. 따라서 이제 서울대의 진상 조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서울대는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논문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 모두를 심사해 실제 연구 성과가 어디까지인지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 기만행위가 발견된 과학자의 논문 전체를 검토하는 것은 국제적 관례이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 과학계에 최소한의 자정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의혹을 해결할 의무가 있다. 정부 역시 더 이상 손놓고 바라만 보아서는 안된다.

녹색연합, 대한 YWCA연합회, 시민과학센터, 여성환경연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참여연대, 초록정치연대, 풀꽃세상, 한국여성민우회, 한국YMCA전국연맹,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총 12개 단체)

bioact200512016.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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