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이명박 정부는 ‘인간사냥’을 중단하라!

이명박 정부는 ‘인간사냥’을 중단하라

온 국민이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의 기쁨을 기념해야 할 광복절인 어제(15일), 이명박 정부는 다시 한 번 국민에 대한 ‘인간사냥’에 나섰다.

촛불대행진이 예정된 장소인 서울시청 앞 광장은 어김없이 경찰 버스로 원천봉쇄되었고, 시위 참가자들이 모이자마자 경찰은 시퍼런 색소탄 물포를 쏘아대며 시위대를 연행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저항도 없이 스크럼 짜고 있는 시민들에게도 무차별 물포를 쏘고 강제 연행했으며, 연행 과정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도록 수많은 시민들의 목을 졸랐다.

또한 본격적인 ‘인간사냥’을 하듯 경찰은 색소가 묻은 시민들을 골목, 가게, 포장마차 가릴 것 없이 잡아갔고, 각기 다른 기동대가 서로 ‘사냥감’인 시민을 잡았다며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도 목격되었다. 이는 경찰이 ‘인간사냥’ 대가로 2만원, 5만원의 성과급 지급을 취소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사냥 실적’에 따라 연말 특진 등으로 보상할 계획이어서 시민들은 먹잇감으로 하는 인간사냥질이 독려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찰은 어제 시위대에 대한 “검거가 용의”하게 하기 위해, 즉 인간사냥이 용의하게 하기 위해 처음으로 백골단 ‘경찰관 기동대’를 사복과 운동화 차림으로 투입했다. 어제의 사냥질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사복체포조가 다른 사복체포조를 연행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어제의 폭력 경찰의 난동으로 명동과 종로 일대 거리가 시퍼런 색소로 뒤덮인 흉측한 모습이었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의 얼굴과 옷도 시퍼런 색소로 뒤범벅이 되었다. 그러나 이뿐이 아니었다. 광복절인 어제 한국 경찰들의 ‘국민사냥질’을 보면서 혹독한 일제시대 때 한국 국민들을 사냥하던 일제 순사의 모습을 떠올리는 온 국민의 마음도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지난 100번에 달하는 촛불이야말로 바로 국민의 목소리였고 희망이었다. 국민들과 소통은커녕 국민들을 사냥하는 정부에 맞선 촛불은 어떠한 탄압 속에서도 계속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건국절’ 축사에서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고 한다. 비리 재벌은 모두 ‘원칙적’으로 사면하고 헌법 정신 철저히 파괴하는 이명박 정부는 이런 ‘법과 원칙’을 말할 자격이 조금도 없다. 국민들이, 촛불들이 바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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