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회의]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 선포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오늘(6/30), 오후 세 시에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7월 5일 국민 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 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입니다.

7월 5일,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 선포 기자회견


공안탄압으로는 촛불을 끌 수는 없다

지난 주말 경찰은 서울 도심 일대를 다시 한 번 유혈폭력으로 물들였다. 광우병 위험의 근본적 해결을 외치는 평화적인 촛불참가자들을 향해 최루액과 형광물질을 섞은 물대포를 직사하고, 곤봉과 군홧발로 마구 폭행하고, 쇠뭉치와 소화기를 던지는 등 ‘살인미수’혐의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극악한 폭력탄압을 저질렀다.

이틀 동안 병원에 실려 간 것으로 확인된 부상자만 112명에 이르며, 폭력 연행된 시민이 200여 명 가까이 되었다. 급기야 어제는 서울광장을 버스로 밀봉하고, 인도를 포함하여 그곳으로 통하는 모든 길을 가로막는 등 원천봉쇄를 자행하여 참가한 시민들을 의도적으로 거리로 내몰고는, 거리의 시민을 폭행하고, 마구잡이로 연행하는 등 정부의 탄압은 이미 경찰독재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오늘(30일) 새벽에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위치한 참여연대 건물에 담을 넘어 난입하여, 강제로 문을 부수고 압수수색을 자행하였다. 또한 한국진보연대에도 똑같은 만행을 저질렀다. 바야흐로 세상은 20년 전 군사독재를 향해 거꾸로 곤두박질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반세가 독재와 싸우며, 또한 1987년 이후 민주주의를 만들어오며, 드높은 민주의식과 투철한 저항정신을 체득한 우리 국민은 두려움에 떠는 대신 분노로 일어서고 있다. 또한 우리국민은 정부의 이러한 극악한 폭력으로의 전면적 전환이, 추가협상 결과를 국민에게 설득할 수 없기 때문에 ‘폭력문제’로 국민의 시선을 유도하여 촛불의 범위와 열기를 식혀보려는 고도의 술책임을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 대책회의는 온 국민의 힘으로 재협상을 기필코 이루어내는 결정적 전기로서, 7월 5일을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의 날로 선정하고, 온 국민의 참여를 호소한다. 이 날의 위대한 승리를 위하여 우리는 먼저, 광우병 문제의 해결을 바라는 모든 세력과 더욱 뜨겁게 연대하여 7월 5일을 준비할 것이다. 천주교, 기독교, 불교 등을 비롯한 모든 종교계, 그리고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 등에게 이러한 우리의 제안을 말씀드릴 것이며, 열린 자세로 함께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비폭력 평화 기조와 방식을 더욱 튼튼히 유지,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때리면 맞는다! 그러나 촛불은 끌 수 없다!” 는 절규로, 비폭력으로 폭력을 이기는 역사적 기적을 오늘에 재현할 것이다.  

국민대책회의는 정부의 어떠한 폭압에도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아울러 극악한 폭력으로 국민들을 협박하는 정부에 맞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은 척도 하지 않는 반민주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고 함께 승리할 것이다.

2008.6.30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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