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촛불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과 네티즌 9명 불법 체포
촛불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8.15 100차 촛불을 앞두고 경찰의 이성 잃은 탄압이 다시 시작되었다. 경찰은 영장도 없이 오늘 새벽 0시 40분 경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을 불법 체포해서 감금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오늘 촛불시위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참여한 광화문 일대 상인의 연락처 등을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 9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 밝혔다.

이는 8.15 100차 촛불의 규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이명박 정부의 비열한 술책이다. 특히 공개 재판을 통해 국민대책회의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고 인터넷으로 검색만 해보면 금방 나오는 상인들의 연락처를 취합해 올린 평범한 네티즌들마저 구속시키려는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축시켜 촛불을 끄기 위함이다.

이전에도 큰 규모의 촛불문화제 몇 일전에는 어김없이 공안정국의 질 낮은 ‘배후설’, ‘색깔론’ 제기와 촛불에 대한 협박 등이 있어 왔다. 그러나 촛불은 이런 유치하기 짝이 없는 술수에 규모가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80년대 독재정권을 방불케 하는 무법천지의 공안정국은 국민들로 하여금 더 큰 분노를 자아내어 민주주의 파괴범 이명박 정부에 맞서는 더 큰 촛불을 만들 것이다.

국민대책회의는 이명박 정부의 온갖 악랄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8.15 100차 촛불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민생파탄․서민말살 정책을 추진하는 이명박 정부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촛불시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 먹지 않을까 싶다?
이명박은 국민들 뺨 때리고 약 올리나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12일) ‘건국 60년’을 기념해 국외 이북도민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촛불)시위한 사람들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산 쇠고기 먹던 사람들이다. 자녀들도 미국에서 공부시키고 있고…”라며 “그 분들 미국산 쇠고기 수입되면 먹을지 안 먹을지 모르겠는데, 아마 내 생각에는 먹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6.10 100만 촛불의 함성에 기죽어 “뼈저린 반성”을 했다며 국민에게 용서를 빌 때가 언제라고, 미친 듯한 경찰 폭력으로 촛불을 짓밟은 지금은 기고만장하게 이런 망발이나 하고 있다.

국민 뜻 거스르면서 국민들을 사냥하더니 이제는 국민들 약 올리기까지 하는 것이다. 국민이 싫다는 것만 골라서 하고 오반불손하기 짝이 없는 이런 정부가 도대체 왜 필요한 것인가.

이명박 정부는 100만 촛불이 켜졌던 6월과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미친 듯한 경찰 폭력에 의존해 공기업 민영화와 같은 민생파탄 정책과 방송장악을 더욱 노골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더 큰 분노를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자신의 형편없는 지지율도 돌아볼 것을 충고한다. 자신의 과오 때문에 얼마나 인기가 없고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당하고 있는지 돌이켜 보길 바란다.

100번에 달하는 촛불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가 끝내 국민들의 뜻을 따르기를 거부한다면 더욱 강력한 촛불로 오만불손한 이 정부의 못된 버릇을 국민들이 직접 고쳐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