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대 세월호참사 2017-07-24   542

[기자회견] 세월호 희생 기간제교사 순직 인정!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9b5f720ec258095143a4ade1c630e7ce.jpg▲ 지난 7월 20일, 광화문416광장에서 진행한 ‘세월호 희생 기간제교사 순직인정!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기자회견

 

2017년 7월 14일, 인사혁신처는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김초원, 이지혜 기간제 선생님에 대해 위험직무 순직공무원으로 인정했습니다.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만으로 김초원, 이지혜 선생님은 지난 3년 3개월 동안 죽어서도 차별받는 부당한 처사를 겪었습니다. 세월호 기간제교사 순직인정 대책위원회는 지난 7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초원, 이지혜 선생님의 순직dls정 환영과 지금껏 관심과 참여로 함께해준 국민여러분에게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2b7ff80b61949579fc92f79f085d6631.jpg▲ 발언중인 김초원 선생님의 부친 김성욱님(가운데)과 이지혜 선생님의 부친 이종락님(두 번째)

 

<국민들께 드리는 글>

김초원 이지혜 선생님의 순직 인정,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과 기간제교사들을 위해 싸움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세월호에서 희생된 기간제교사의 순직을 인정하라’고 기꺼이 서명에 동참해주신 30만명의 시민들이 있습니다. 3대 종단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순직인정을 위한 다섯번의 오체투지에 함께해주셨습니다. 광화문 진실마중대와 전국각지의 서명대와 단원고 세월호참사 희생교사의 동료교사들은 순직인정을 호소하며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기간제교사 순직인정을 위한 피켓팅에도 함께해주셨습니다. 이 마음과 마음들이 모여 결국 세월호에서 희생되신 김초원·이지혜 선생님의 순직인정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이 당연한 결정을 받기까지 너무 긴 시간이었습니다. 김초원·이지혜 선생님의 유가족은 세월호참사로 인한 고통의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기간제교사라서 순직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습니다. 교육청과 교육부는 순직인정을 해야 한다고 말만 할 뿐, 몸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인사혁신처는 ‘기간제교사는 공무원이 아니라 안된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그렇게 완강하던 정부 기관들이 촛불항쟁으로 정권이 바뀌고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후 바로 위험직무순직을 인정했습니다. 이렇게 쉬운 결정이 그동안 왜 이렇게 어려웠는가를 묻고 싶습니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을 바꾸어서 “세월호 희생 기간제선생님만 특별하게 순직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순직인정대책위원회에서는 ‘두 분만 특별히 인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면 기간제선생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해 구조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죽음을 차별한다면, 그것은 위험과 고통을 약자에게 집중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기간제선생님들이 순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순직대책위원회는 앞으로도 기간제교사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그리고 진도어민이나 민간인잠수사 등 또 다른 세월호참사 피해자들의 권리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기간제교사 순직 인정’으로 중요한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세월호참사의 진실 규명과 안전사회를 위한 길, 희생된 모든 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명예를 회복하고 권리를 찾는 길은 매우 멉니다. 하지만 여러 활동으로 함께해주시고, 촛불을 들어 사회를 변화시킨 시민들에게 힘을 받아 우리는 그 먼 길을 꿋꿋하게 걸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2017년 7월 20일

세월호 희생자 김초원 ․ 이지혜 선생님 순직인정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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