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대 시민사회일반 2018-04-03   1384

[4·3 70주년] 한 맺힌 70년, 그 해원의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한 맺힌 70년, 그 해원의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 4·3항쟁 70주년을 맞으며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발간 30주년을 맞은 <순이삼촌>의 소설가 현기영 소설가는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올해가 제주4·3 70주년이다. 대통령께서 계속 관심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제주4·3 70주년 추념식에는 4·3의 전국화, 세계화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꼭 참석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 소식을 반기는 이유는 4·3의 미해결 과제를 매듭지을 희망을 보기 때문입니다. 제주4·3의 해결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던 문재인 대통령께서 4·3특별법 개정을 포함해서 어두운 과거를 정리하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 정부는 촛불 정신의 계승을 표방하고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인권·평화·통일의 4·3정신은 촛불 혁명의 그것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2018년은 제주4·3항쟁 70주년이 되는 해이자,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되고 故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도민과 유족 앞에서 국가를 대표하여 사과한 지 1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런데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전혀 진척되지 못했습니다. 반면 현안은 산적해 있습니다. 작년 12월 발의된 4·3특별법 개정은 아직 본격적인 심의도 시작되지 않았고, 최근까지도 억울함조차 호소하지 못해온 4·3 생존 수형자들은 재판기록도 없는 전무후무한 재심을 청구 중입니다. 미국은 미군정 아래서 시작되고, 미 군사고문단이 한국군을 통제하던 시기에 벌어진 대규모 주민 학살에 대해 아직 한마디 말이 없습니다. 4·3기념관에 누워 있는 백비는 아직도 제 이름을 새겨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욱이 4·3 70주년은 4·3 당시를 직접 겪은 생존 피해자와 1세대 유족들이 살아서 맞이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10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고, 피해자들과 유족들, 2·3세대들의 트라우마을 치유하기 위해서, 그리하여 오랫동안 기억 속에서 지워질 수밖에 없었던 제주4·3을 올곧이 복원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도 기억되지 못한, 온전히 복원된 적 없는 제주4·3의 진실을, 아니 그 이름만이라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 나가기 위함입니다.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촛불혁명의 성지 광화문에서 열리는 국민문화제도, 전국 20여 개 지역에 마련한 분향소와 추모관도,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함께 준비한 4·3 특별전도, 전국 각 학교와 시민단체와 연계한 4·3 평화교육도 4·3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대화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마음과 진심을 담아, 4·3 평화인권주간에 함께 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4월 3일부터 7일까지 제주로, 전국 분향소와 추모관으로, 그리고 4월 7일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달려와 주십시오. 70년 맺힌 한을 풀고, 다음 10년을 기약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제주4·3이, 제주4·3항쟁이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 속에서 당당하고 올바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십시오. 70년 한 맺힌 세월을 해원하는 역사의 현장으로, 국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상임공동대표 김영주, 박용현, 백미순, 양윤경, 정연순, 허영선

공동집행위원장 김수열, 박찬식 

4370 주요 행사 일정 및 활동

03/28/수

4.3 특별 미술전 “잠들지 않는 남도” (3.28-4.30) 

 – 성북예술창작터, 성북예술가압장, 이한열기념관, 대안공간 루프, 공간41, d/p(discrete paradise)

03/30/금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제6회 독립영화, 시(詩) 봤다!” (4.1 14시)

 – 서울 대한극장 4관

 – <레드헌트>, <레드헌트2> 영화상영 조성봉 감독, <한라산> 이산하 시인 시(詩)네토크

– 주최, 주관 : 문화법인목선재

제주4.3 70주년 제11회 경기민족굿한마당 “너븐숭이 꽃비” (4.1 15시) 

 – 성남 야탑역 광장

 – 주최 : 사단법인 경기민예총, 주관 : 경기민족굿연합, 후원 : 경기도

 – 기획 : 임인출 / 연출 : 하창범

4.3 음악인 토론회 (4.1 16시)

 – 홍대앞 네스트나다

 – 사회 : 서정민갑(대중음악 의견가) 인디음악인들

04/03/화

광화문 분향소 추모제 분향소와 정보관 (4.3 – 4.7 10시-20시)

 – 광화문 세종대왕상 뒤

 – 종교별 추모의례 (원불교, 개신교, 천도교, 천주교)

 – 3일 10:00 공식추념식 생중계 (정보관), 11:00 불교영산제(작은무대)

전국 분향소 추모제 (4.3 – 6 지역별 운영기간 다름)

 – 세종/부산/대구/인천/대전/광주/울산/수원/안산/춘천/동해/청주/전주/목포/여수/구미/포항/창원/진주

 – 15지역 내외 지역별 문화제, 4/7 광화문 문화제 참가 평화버스 운영

403인의 함성 “4.3, 대한민국을 외치다” (4.3 16:03)

 – 광화문 광장 일대

 – 제작 : 김지호, 촬영 : 양윤호, 안무 : 김용걸

작은음악회_하나 “제주에 띄우는 편지” (4.3 18:30) 

 – 광화문 분향소 무대 

 – 안석희, 임정득, 김영, 연영석, 손병휘

제주4.3 70주년 특별상영 “끝나지 않는 세월” (4.3-4)

 – 서울극장 3층 인디스페이스

 – 4.3다큐 및 영화 상영과 토크

 – <이어도> 오멸, <레드헌트> 조성봉, <백년의 노래> 이상목, <지슬> 오멸, <끝나지 않는 세월> 김경률, <비념> 임흥순

제주4.3 70주년 자전거 전국 순례 “4370 동백꽃 라이딩” (4.3-7)

 – 제주도 출발 전국일원 (전국분향소 순례)

04/06/금

작은음악회_둘 “제주에 띄우는 편지” (4.6 18시)

 – 광화문 분향소 무대

 – 류금신, 이씬, 노래하는 나들, 우리나라

김석범, 현기영 선생과의 대화 “4.3에 살다” (4.6 19시)

 – 광화문 분향소

 – <화산도>의 김석범 선생과 <순이삼촌>의 현기영 선생을 같이 만나다

04/07/토

제주 서울 인디밴드 공연 “혼디 부르게, 바당의 노래” (4.7 12시)

 – 광화문 북광장

 – 3호선 버터플라이, 씨없는 수박 김대중, 정흠밴드, 묘한, 사우스카니발, 디오디오, 섬플레이버, 어쩌다밴드, 극도, 마로, 레이지본

역사맞이 거리굿 “해방과 한라” (4.7 14:50 – 15:30)

 – 광화문 북광장

 – 국악관현악단 더불어숲, 산오락회, 풍물굿패 신나락, 마로, 살거스 등

제주4.3항쟁 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 “70년 끝나지 않는 노래” (4.7 18:30) 

 – 광화문 북광장

 – 사전행사 (12시-오후 6시), 인디밴드 공연, 체험부스, 예술난장, 아트샵 등

4370 행사안내 및 문의 : 02-786-4370

4.3 70주년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


참여연대 NOW

실시간 활동 SNS

텔레그램 채널에 가장 빠르게 게시되고,

더 많은 채널로 소통합니다. 지금 팔로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