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 혐의자들에 윤리·법무업무 맡기는 SK의 ESG

20211101_가습기살균제 참사 증거인멸 SK케미칼 박철·양정일 처벌 촉구

1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26호 법정에서 가습기살균제의 인체 유해성 증거를 인멸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SK케미칼 박철 전 부사장과 양정일 부사장 등에 대한 1심의 27번째 공판기일이 열렸습니다.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은 공판에 앞서 오후 12시 30분부터 서초대로/법원로 교차로 일대에서 이들 가해기업 임직원들에 대한 형사처벌 촉구 서명 캠페인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20211101_가습기살균제 참사 증거인멸 SK케미칼 박철·양정일 처벌 촉구

SK케미칼 박철·양정일 등 1심 27번째 공판기일 앞서 처벌 촉구 캠페인 펼쳐

박철, 양정일 등 SK케미칼 임직원 6명은 2013년부터 가습기살균제 TF를 꾸려 관련 자료들을 없애거나 숨긴 증거인멸과 증거은닉교사 등 혐의로 2019년 4월 기소됐습니다. 그러나 2년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1심 선고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참사의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에 필요한 증거들을 인멸하고 진상 조사를 방해해 온 가해기업들과 그 임직원들의 불법 행위를 제대로 처벌해야 합니다. 참사와 그 진실의 은폐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판부에 이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합니다.

 

박철은 지난 2010년 당시 SK 오너 일가인 최철원 전 M&M 대표의 이른바 ‘맷값폭행’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였습니다. 당시 박철은 최 대표 폭행사건의 피해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해 시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박철은 최 대표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자마자 검찰을 떠나 SK건설 전무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2021년 8월 SK그룹 해당 계열사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박철은 SK케미칼의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의 윤리경영총괄 부사장이자 SK가스의 부사장인 윤리경영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에스케이디스커버리(주) 2021년 상반기보고서 참고). 이 사건의  피고인 중 한 사람인 양정일은 판사 출신으로 현재 SK케미칼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법무실장(부사장)을 맡으며, 특히 SK케미칼의 준법지원인을 맡고 있습니다(에스케이케미칼주식회사 2021년 상반기보고서 참고).

 

20211101_가습기살균제 참사 증거인멸 SK케미칼 박철·양정일 처벌 촉구

 

SK 계열사들 윤리경영·법무업무 맡고 있는 박철·양정일 해임하고 사과해야

우리 피해자들과 소비자들은 박철과 양정일이 아직도 SK케미칼과 관련 계열사에서 윤리경영총괄과 준법지원인과 같은 법무 업무를 맡고 있다는 사실을 마주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ESG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SK그룹과 해당 계열사들에 박철, 양정일 등 SK케미칼 해당 임직원들을 당장 해임하고 사과할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20211101_가습기살균제 참사 증거인멸 SK케미칼 박철·양정일 처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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